분류 전체보기 962

조금씩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하루를 보내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 계획이 많기도 했지만 아직은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스케줄 조정도 필요하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든 것도 있었기 때문에 일정은 상황 맞춰서 계속 수정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일단 오늘은 아침 5시 10분 경에 일어났다. 어차피 기본 6시가 목표였는데 오늘 이강인 선수 경기가 있어서 조금 일찍 일어났다. 경기 보면서 게임하고 놀았다. 결과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잘봤다. 경기 이후에는 조금 더 쉬다가 계란 말이에 도전해보았다. 이전에 엄마한테 배우긴 했었는데 혼자서 해보고자 하였다. 결과는 조금 아쉬웠다. 동그랗고 작은 팬이라 요령이 부족한 나로서는 예쁘게 모양을 만들기가 어려웠다. 앞으로 아침에 요리를 해서 먹고 나갈 생..

미국 여행 6일차 - 가짜투어

오늘 일정의 제목은 가짜투어이다. 호스텔에서 만났던 친구의 소개로 신청한 투어를 갔는데 그 투어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투어였기 때문에 이렇게 제목을 지어봤다. 백문이 불어일견이다. 투어는 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었다. 투어 버스도 가이드가 직접 몰았고 투어 내용을 담은 작은 팜플렛을 나눠줬었다. 투어 버스가 되게 신기했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한 것은 이름 없는 뒷산 유적이었다. 이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투어 루트도 사람이 다니는 길 같지 않았달까 그냥 야산을 탐험하는 느낌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이나 팜플렛의 내용이나 신용이 안갔다. 그래도 그 안에서 나름의 재미나 좋은 면을 찾으려고 했었다. 어차피 시간은 흘러갈 테니까 즐길 수 있는 면을 찾아서 즐기고자 했었다. 투어..

미국 여행 5일차 - DIAMOND HEAD CRATER

이른 아침에 찍은 듀크 동상이다. 듀크는 최초의 서퍼라고 한다. 날씨가 약간 흐린 느낌이 있다. 이날도 서핑하러 바다에 나갔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찍은 사진의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짧게 나갔다가 온건지 오늘은 쉰 것인지 불분명하다. 빌스라는 식당에서 샐러드 플래터를 먹은 모양이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시간대를 보면 아침 식사였던 것 같다. 비트와 고수, 수란과 아보카도 등이 보인다. 식사 후에는 와이키키 해변 주위를 또 걸었다. 해변이 제법 넓은 데다가 그냥 예뻐서 자주 걸었었다. 사진을 찍는 외국인 여성과 서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수위가 높지 않아서 먼 바다에도 사람들이 나가있다. 사진을 보다보니 이른 아침에 해변을 거닐었던 기억이 난다. 호텔의 야외 수영장 같은 곳을 지나쳤..

미국 여행 4일차 - 바다와 스타벅스

미국 여행 4일차는 바다 위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이 없다. 오전 오후 통째로 사진이 없다. ㅋㅋㅋ 만약 기억이 맞다면 조금 먼 바다로 나갔던 것 같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 안나지만 서퍼들이 많은 파도가 시작하는 지점으로 간 기억이 있다. 유유자적하게 패들 보드를 타는 사람을 본 기억도 있다. 햇빛 아래에서 사람들과 함께 파도를 기다리고 또 파도를 타는 사람들을 구경하였다. 파도를 욕심내서 타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도 배웠다. 잘못하다간 부딪치고 다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파도를 잘 타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몇 번이고 파도를 타고 넘어지고를 반복했었다. 승부욕이 불타기도 했었고 그마저도 즐겁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렇게 오랫동안 바다에서 있을 수 있었던 것 같..

미국 여행 3일차 - 하와이안 로코모코

하와이의 아침이 밝았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바로 해변으로 나갔다. 시간은 8시 이전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이나 가게들이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었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만난 동상이다. 찾아보니 조나 쿠히오 칼라니아올리 왕자 동상이라고 한다. 해변을 거닐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곳이 있길래 같이 줄을 섰다. Egg'n Things라는 레스토랑이었고 여기서 하와이안 로코모코를 시켜먹었다. 함박 스테이크 위에 스크램블 에그가 올려진 모습인데 소스는 그레이비 소스류 같은 전형적인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냥 먹었을 때에는 무난하였는데 식탁 앞에 비치된 코코넛 밀크(?)를 뿌려 먹으니 달기도 하고 정말 맛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풍미여서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식사 이후에는 해변을 조금 더 ..

미국 여행 2일차 - 하와이 도착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하와이. 비행기는 저녁 늦은 시각에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 내려서는 바로 호스텔로 찾아갔다. 어떤 경로로 갔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호스텔에 체크인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데 여러 명의 여자애들이 나오면서 말을 걸었던 게 기억난다. 그때 디즈니 미키마우스 패턴이 그려진 팬츠를 입고 있었는데 그게 마음에 든다고 하고 지나갔었다. 늦은 시각이지만 하와이에 도착한 김에 바다로 나가보았다. 달이 예뻤고 바다에 달이 비치는 것이 아름다웠다. 쓰레기를 줍는 아저씨가 있었고 실루엣이 합쳐진 커플이 있었다. 의도적으로 시선을 주지 않았다.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이 바닷물 속에서 포옹을 하고 있는 커플도 보았다. 바닷물에 달이 비치는 광경까지 꽤 그림 같았다. 해변에 앉아 바다를 조금 더 바라..

미국 여행 1일차 - 베이징 환승 여행

오랜만이다. 매번 쓰는 것을 미뤘는데 이번에 도쿄 여행을 다녀오면서 다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 동안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겠다. 하와이에서 서핑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출발하게 된 미국 여행! 첫 번째 여행지는 베이징이었다. 내 목적지가 하와이였고 베이징에서 환승하는 것이 가격적으로 좀 더 이득이어서 잠깐 들르기로 하였다. 그 와중에 시간을 좀 늘려서 여행하고 오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하였다. 여행 계획은 진짜 전혀 없었는데 지인 중에 중국에서 유학을 하다 온 친구가 있어서 연락하고 급하게 여행 계획을 짠 후 다녀왔다. 처음 간 곳은 천안문 광장이었다. 사진이 약간 마음에 안 드는데 음... 어쩔 수 없지. 천안문 앞에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관광객으로..

[day 128] 끝

일단 오늘 미라클 모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목에 미라클 모닝을 따로 달지 않았다. 최근에 마무리하고 정리할 일들이 많아서 일지를 따로 쓰지 않았었다. 늦게 일어나기도 했으니까 양심에 찔리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이렇게 다시 와서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것도 마찬가지로 나름의 마무리를 짓기 위함이고 이 이후에 있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오늘로부터 불과 한 주 전에 나는 퇴사하였다. 딱 본질만 가지고 얘기하자면 결국엔 시간 때문이었다. 회사의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가 충돌했었고 나는 거기에서 한계를 느꼈다. 회사의 목표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나의 개인적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이 어려움을 넘어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부정하려고 또 둘 다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이 지난 5개월이란 시간이었다...

[미라클 모닝 / day 127] 파장

어제도 일지 쓰는 것을 깜빡하고 잠에 들었다. 일찍 자려고 하다보니 일지 쓰는 것 보다 잠이 우선시 되는 것도 같다. 아무튼 잠깐 짬을 내서 써봐야겠다. 오늘의 제목은 파장이다. 생각보다 작은 일들이 생각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쓴 말이다. 오늘 본 유투브 중에 감정이란 코끼리를 타고 있는 이성? 이라는 표현이 나왔었는데 그 비유를 사용하자면 의사 결정이란 게 감정적인 면이 강하고 또 작은 사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게 아닐까 싶다. 유투브 내용과 맥락은 다르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10월 중반부 이후부터 지금까지 꽤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회사 다니기 싫어! 라는 것은 아니고 내 능력이 무엇이고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건지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 무조건 도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