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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예술의 전당] 자비 솔라 특별전 바로 어제 다녀온 따끈따끈한 전시이다.스페인의 현대 미술가인 자비 솔라의 전시이다.패션 잡지에 나올 듯한 인물들의 초상과,작가가 구축한 '심리적 초상' 세계가 인상적이었던 전시였다.'심리적 초상'은 인물의 겉모습을 똑같이 그리는 것을 넘어, 미묘한 표정, 눈빛, 신체 언어를 통해 그 사람의 내면세계와 감정, 정신 상태를 포착해 표현하는 예술적·심리학적 방식을 일컫는다.이번 전시는 오디오 도슨트가 따로 없었는데,다행히도 프라이빗 도슨트 시간이 가까워서 현장에서 예약하고 도슨트와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어느 한 해 완벽한 날들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작가가 그린 인물과 풍경의 시간들을 사계의 흐름 속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전시이다. 첫 번째 작품은 선글라스라는 작품이다.앞서서 사.. 2026. 8. 23.
[2026 / 예술의 전당] 스페인의 거장 고야: 이성이 잠들 때, 괴물이 깨어난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예술의 전당 스페인의 거장 고야의 미디어 전시 및 판화전이다.전시의 중심은 판화 연작이지만,고야의 대표작과 세계관을 소개하기 위해서,그의 걸작들이 판화 연작에 앞서서 실물이 아닌 미디어의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바로 아래와 같은 형태의 전시이다. 고야의 말년, 인간 심리 묘사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파케테 영감 작품과,파블로 피카소의 에 영향을 끼친 마드리드, 1808년 5월 3일의 작품이다.물론, 실물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겠지만,위와 같이 실물을 미디어 이미지로 대체하고,작품 설명에 집중하는 것도 꽤 좋고 또 공부가 되는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벌거벗은 마하 작품도 꽤 인상깊은 작품이었다.관람자에게 시선을 던지는 여성의 당당한 모습과 자태가 인상적이었고,특정 신화 속 존재가.. 2026. 8. 23.
[독후감] 삼체X: 관상지주, 바오수, 서삼독 이 책은 우선, 류츠신의 저서가 아니다.바오수라는 독자가 류츠신의 삼체 세계관을 기반으로 쓴 스핀오프 작품이다.주된 이야기는 윈톈밍의 관점에서 전개되고 있고,삼체에서 다루지 않은 윈톈밍과 AA의 이후 이야기부터 삼체의 마지막 이후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윈톈밍과 AA의 이야기는 윈톈밍과 AA가 서로에게 못다한 말을 해주는 방식으로,삼체에서 다 풀지 못한 설정들을 작가 나름의 해석으로 풀어내보는 창의적인 이야기였다.그리고 삼체의 마지막 이후의 이야기는 삼체 세계관에 나온 차원의 개념에 더하여,주재자와 매복자라는 상호 적대적인 존재를 설정하고,그를 바탕으로 차원과 우주의 소멸, 탄생에 대한 것을 다룬 이 역시 작가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이야기였다.삼체 시리즈를 읽으며 그 세계관에 깊게 빠져있던 터라 내용들이.. 2026. 8. 23.
[2026 / 예술의 전당] 페르난도 보테로 : 형태의 미학 전 이번에 다녀온 곳은 페르난도 보테로의 전시였다.페르난도 보테로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지 못했고 작품들도 처음 보았기 때문에 식견을 넓히고자 방문했다.페르난도 보테로를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콜롬비아의 화가라는 사실이다.그만큼 콜롬비아의 문화와 정서를 담는 그림들을 많이 그렸으며, 투우나 축제 현장을 묘사한 그림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또 다른 그의 특징으로는, 전시의 부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가 남다른 형태감을 그림을 통해 표현했다는 것이다.그는 인물들을 크고 넓적한 형태로 과장되게 표현하였는데,그를 통해 인물의 무게감 또는 풍성함을 느끼게 했던 것 같고 또 인물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남다른 조형미까지도 그림에서 느껴지는데, 실제로 그는 조각 작업에도 매진하였었다.전시는 크게 6개의.. 2026. 7. 1.
[독후감]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 을유문화사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언급되는 책, 바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다.사실 이 책을 가지고 있던 것은 오래되었는데,문장이 쉽게 읽히지 않아 몇 번을 시도하고 그만두고를 반복했었다.그러다가 요즘 책을 많이 읽는 김에 마음 먹고 한 번에 다 읽어보았다.그렇다고 묵은 체증이 가라앉는 그런 느낌은 아니고 그냥 다 읽었네 정도의 감상이 남았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가 메디치가에 헌사한 책으로,군주가 어떻게 통치해야 하고 어떻게 행실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책의 마지막 26장을 보면 메디치가가주변국들로부터 이탈리아를 해방시키는 구세주가 되기를 바랐던 것 같다.약간의 아첨도 포함되어 있는 듯하다. 그리고 이 책이 현재까지도 주목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인간과 정치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아무리 .. 2026. 6. 3.
[독후감] 삼체 3부-사신의 영생, 류츠신 / 자음과 모음 어느새 대단원의 막인 삼체 3부 사신의 영생의 독후감이다.최근에 다시 글 쓰려고 준비 중인데생각만큼 몸이라든지 마음이라든지 잘 따라주지 않아서그때마다 책을 읽다 보니거의 한 달만에 이렇게 또 한 권을 다 읽게 되었다. 3부는 2부에 이어서 삼체와의 관계,그리고 우주의 스케일을 한층 더 확장시켜 보는 장이었다. 2부 말미까지 고정되었던 관계 역학이 이제는,사건의 발생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고 또 갈수록 첨예해졌다. 2부까지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법한데,작가는 거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그 이후의 스토리까지 대담하게 다뤄냈다.외계 문명과의 접촉과 위협 뿐만 아니라,그들과의 교류, 갈등, 그리고 단절까지,관계에 관한 한 모든 이야기를 다 다뤄냈다. 저서를 다 읽고 이렇게 한 발치 떨어져서 후기를 쓰는 입장.. 2026. 5. 30.
[2026 / 더현대 서울 ALT. 1] 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 톨레도 미술관 명작전 어제 다녀온 곳은 톨레도 미술관 명작전.르네상스 후기부터 낭만주의 사조까지의 작품들이 수놓여진 전시였다.르네상스 작품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반가운 전시였고로코코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또 좋았던 전시였다.로코코 사조는 이름만 듣고 많이 접하지 못했던 사조였는데이번 기회에 접하면서 그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흠씬 느낄 수 있었다.르네상스 만큼이나 좋아하게 될 예술 사조인 것 같다.향락이라는 그림의 주제와그에 맞춰서 사용된 비비드한 색감과 이상화된 표현들이눈을 즐겁게 하였고 또 거기에 빠지게 만들었던 것 같다. 예수가 체포되기 직전, 예루살렘 성 밖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린 마지막 기도를 묘사한 작품이다.최근에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영화를 보았는데 그 때문에 더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천사가 건네는 금잔이 십자가.. 2026. 5. 5.
[2026 / 그라운드시소] SERIOUSLY NOT SERIOUS, 맥스 시덴토프 개인전 맥스 시덴토프, 이 남자의 어그로에 끌려 다녀올 수밖에 없었던 그의 개인전,SERIOUSLY NOT SERIOUS,오늘은 이 개인전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장소는 그라운드 시소 센트럴,그라운드 시소라는 이름이 익숙해서 찾아보니,2년 전에 그라운드 시소 성수의 전시를 다녀온 적이 있더라.유토피아: 노웨어, 나우히어라는 전시였는데해당 전시의 이미지들이 꽤 마음에 들었었고 또 영감을 많이 줬었었다. 전시 방문은 10시 반즈음에 바로 했는데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쾌적하게 관람하였다. 그리고 이번 오디오 가이드는 숏박스가 담당하였는데텐션 떨어지지 않게 전시를 잘 이끌어주셨던 것 같고두 분이 만담하는 걸 가이드로 듣는 소소한 재미도 있었다.정말 만족스러운 가이드였다.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방문했.. 2026. 4. 23.
[독후감] 삼체 2부-암흑의 숲, 류츠신 / 자음과 모음 지난 번의 삼체 1부에 이어서 2부를 완독했다.초반부를 읽을 때에는의욕이 있었달까 의지가 있었달까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지하철에서도 읽고 했었는데어깨가 아프고이 책이 꽤 무겁다는 걸 뒤늦게(?) 발견한 다음부터는그냥 집에서 침대에 누워 탐독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내용은 더 가깝게 느껴졌던 것 같다.좀 더 온전히 집중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그런데 책의 내용도 생각해보면 관계가 있는 것 같다. 1부에서는 삼체 문제의 소개라든지역사적 배경이라든지또 ETO와 같은 조직과의 충돌이라든지사건 중심에 스케일이 큰 이야기가 대체로 이어졌다면2부에서는 면벽 프로젝트에 집중해서각 면벽자의 입장과 고민,또 동면자와 미래 인류와의 교류 등이 다뤄졌기 때문에좀 더 근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관찰했던 것 같다. 주인공인 뤄.. 2026. 4. 19.
[2026 / 국립현대미술관] 데이미언 허스트 전 이번에 다녀온 곳은 데미안 허스트 전.사실 예매해 놓고서 피로감이 들어 예약을 뒤로 미루려고 했는데당시 오픈된 날짜의 예매가 다 꽉찼더라.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약간은 지친 몸을 이끌고 다녀왔다.지금도 예약이 꽉 차있을 지는 모르겠는데뭔가 한 번 입소문이 탄 모양이다. 전시에 관해서는 이정우 에디터님의 전시 스케치를 듣고 와서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있는 상태였다.그 전에도 교과서에서 봤던 신의 사랑을 위하여라는 작품이라든가다른 전시에서 본 나비 표본을 활용한 작품이라든가약간의 지식과 경험은 있었지만 스케치 강의를 통해서 데미안 허스트의 생애와또 이번 전시에 나오는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음으로써보다 더 통합적인 관점을 가지고 전시에 입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의 인상을 함축해보자면'죽음'과 '반항'두.. 2026. 4. 2.
[독후감] 미술관을 빌려 드립니다, 이지안 이정우 / 더블북 책을 접한 것은 [클림트와 리치 오디의 기적] 전시를 통해서였다.전시를 보고 나와서 굿즈샵에 이 책이 놓여 있길래 관심을 가졌었는데그때에는 사지 않았고이후에 이정우 에디터님의 데미안 허스트 회고전 전시 스케치 티케팅을 하면서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하였다. 책의 내용은 이탈리아의 주요 미술관과 그들의 보유 작품들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각 작품들의 대한 설명 뿐만 아니라미술관 자체의 역사나 관련 미술사도 함께 담겨 있어서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책으로 읽는 도슨트와 같은 느낌이었다.책을 통해서 알게 된 작품들도 있고 다시 보게 된 작품들도 있는데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직접 방문해서 작품들을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는 르네상스 미술에 관심이 많이 가서우피치 미술.. 2026. 3. 29.
[독후감] 삼체 1부-삼체문제, 류츠신 / 자음과 모음 이번 책은 도쿄에 원더 페스를 보러 갔을 때 공항에서 구매한 책이다.당시 일본에 눈이 많이 내려 항공기 지연 문제가 발생했고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며 읽을 책을 하나 구매하면 좋겠다 싶어공항 서점에서 구매했었다.서점이 협소하여 책의 종류가 많지 않기도 했고또 삼체 넷플릭스 드라마를 재밌게 보았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골랐었다.다음에 아마도(?) 쓰게 될 SF 소설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도쿄 체류 동안 나의 심심함을 달래준 고마운 책이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넷플릭스 드라마에서의 내용과 똑같았다.물론 드라마의 진도가 더 많이 나간 것 같기는 하지만내용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오히려 드라마에서 인물이라든지 과학적인 장치들이 더 들어간 느낌이었다.지금 생각해보니 드라마에서 핵심 인물들을오랜 친구로 설.. 2026.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