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일지/하루 회고 3

보상 심리

이틀 전 날에 대한 일지이다. 왜 미루게 되었냐 하면 결국 보상심리 때문이다. 그 날은 자질구레한 일이 많은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까르보나라를 해먹었고 일본어 공부 못했던 것을 마저한 뒤에 헬스장에 다녀왔다. 까르보나라는 성공적이었다. 생크림을 쓰지 않고 원래 정통 방식으로 하는 레시피였는데 꽤 잘 나왔고 마음에 들었다. 계란 노른자와 치즈 만으로도 풍부한 소스를 만들 수 있었다. 약간 아쉬웠던 것은 면이 너무 잘 익었다는 것? 알 단테에 맞추지는 못했다. 사실 면의 퀄리티보다 그것을 컨트롤하지 못한 게 아쉬웠던 것 같다. 헬스장에서는 인터벌, 로잉, 천국의 계단을 했다.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이렇게 기초 체력 늘리고 습관 들이는 쪽으로 할 생각이다. 기초 체력이 늘어나는가는 사실 잘 모르겠..

그림과 피로

오늘 아침에는 스팸마요 덮밥을 먹었다. 양조절과 소스 농도를 실패했다. 설탕을 넣지 않아서 간장과 물 뿐이라 졸아들긴 해도 끈적해지지는 않았다. 이유를 알아차린 건 결과가 나온 뒤였다. 다시 하진 않았고 조금 덜어서 섞어 먹었다. 아직은 아침을 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는 것 같다. 아침 이후에는 잠깐 쉰 후에 일본어 공부를 하였다. 일본어 공부는 마무리 짓지 못하였다. 2번 따라 읽었는데 히라가나 쓰는 것과 부록 보고 읽는 부분을 오늘 미처 하지 못했다. 오늘 조금 멜랑꼴리한 날이었다. 일본어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화실로 향했다. 5월 전시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화실에 가는 시간을 늘렸다. 오늘은 집중해서 스케치만 하였다. 그런데 끝나고 나니 너무 피곤하더라. 아직까지도 그 피로가 남아있는 것 같다. 아..

조금씩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하루를 보내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 계획이 많기도 했지만 아직은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스케줄 조정도 필요하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든 것도 있었기 때문에 일정은 상황 맞춰서 계속 수정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일단 오늘은 아침 5시 10분 경에 일어났다. 어차피 기본 6시가 목표였는데 오늘 이강인 선수 경기가 있어서 조금 일찍 일어났다. 경기 보면서 게임하고 놀았다. 결과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잘봤다. 경기 이후에는 조금 더 쉬다가 계란 말이에 도전해보았다. 이전에 엄마한테 배우긴 했었는데 혼자서 해보고자 하였다. 결과는 조금 아쉬웠다. 동그랗고 작은 팬이라 요령이 부족한 나로서는 예쁘게 모양을 만들기가 어려웠다. 앞으로 아침에 요리를 해서 먹고 나갈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