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뒷모습 닮은 뒷모습에 두 눈을 흘겨본 건 미련이었을까 집착이었을까 포장되지 못한 마음 포장되지 못한 눈짓 눈이 따라가는 곳에 네가 비치고 마음이 머무는 곳에 네가 서 있네 네 앞에 멈춰 섰던 날에 멈춰 버린 난 네게 내 마음 들켜 겁이 난 걸까 네게 닿지 못할 거리에서 널 떠올린 난 네게 내 마음 들킬까 두려운가봐 from : https://www.instagram.com/p/Cf5c7jzLh7R/?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7.12
꽃잎 꽃잎이 진 자리에 피어난 잎사귀는 꽃잎이 진 자리를 기억하나 전경을 밝히던 꽃잎들은 쓰레받기 너머의 그늘로 배경이 되어 멀어졌다. 누가 그들의 진자리를 기억하고 누가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려나 잊어버린 공백 위에 돋아난 새싹들은 꽃잎이 머문 자리를 기억하나 잎사귀 너울대는 그늘 아래 쏟아지는 초록 눈 아래에서 누가 또 우리를 추억하려나 from : https://www.instagram.com/p/Cf3H1sTr3c1/?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7.12
알아 안다고 생각할 수록 눈을 돌리게 되고 모르게 되는 게 세상 이치인데 넌 무엇을 안다고 그리 잘난 척일까 넌 무엇이 잘나서 그리 남을 깔볼까 모르겠네 난 아는 게 없으니까 너가 왜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fOGS-ALVAz/?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7.12
발밑 기준이 높아져 버린 난 낮출 수가 없어 제 발밑도 보지 못하네. 구름을 밟은 것처럼 난 모둘 떨어 뜨려 가까이 디딜 곳도 없네. 머리위 발밑이 다른 난 차일 못 견뎌서 또 빼지도 못하고 있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fLLLJNr0f5/?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7.12
좋겠다 특별한 자신을 연출하고 싶었고 부족한 자신을 부끄러워 했었다. 자신이 평범하단 걸 알아버렸고 조금씩 나아진다면 그걸로 좋겠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fAtmL7Pa43/?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7.12
날 찾지 말아줘 날 찾지 말아줘 나 오늘 쉴 거야 날 찾지 말아줘 나 멀리 떠날 거야 날 찾지 말아줘 나 어디 도망칠 거야 날 찾지 말아줘 나 오늘 쉬는 날이야 날 찾지 말아줘 나 멀리 가고 싶지 않아 from : https://www.instagram.com/p/CdpOImzrZ0a/?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6.15
최선 나의 최선이 당신의 최선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나의 최선이 내 바람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누군가의 최선이 내 욕심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어쩔 수 없지 뭐 아쉬워도 그게 최선인 걸 결과를 뒤엎을 순 없어 받아들이고 그 다음을 바라보면 되 from : https://www.instagram.com/p/CdmodArPUmM/?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6.15
인형이 꾸는 꿈 눈을 감은 인형은 잠을 자는 건가 꿈을 꾸는 건가 어젯밤에 꾼 꿈은 정신 없었고 또 기분 묘했어 또 작은 말티즈가 날 좋아 했던 걸까 달라 들더 라고 눈을 감은 인형은 언제 눈을 뜰까 무슨 꿈을 꿀까 인형이 꾸는 꿈도 정신 없는 걸까 기분 묘한 걸까 오늘 또 궁금하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de95FSrUJv/?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6.15
안 하네 안 잠을 자네 안 꿈을 꾸네 안 말을 하네 안 대답 하네 안 웃음 짓네 안 슬퍼 하네 안 일을 하네 안 휴식 하네 안 꿈을 갖네 안 한숨 쉬네 안 쳐다 보네 안 욕심 없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dZv91avyk2/?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6.14
과식 욕심이 많아서 나는 또 체했어. 먹고 싶은 게 많아서 또 배불러.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또 피곤해. 또 먹어야 하나 또 해야 하나 욕구일까 의무일까 뭐든 되는 대로 많이 나는 또 체했고 욕심을 줄이지 못해 나는 또 체념했어. from : https://www.instagram.com/p/CdUk06EPzns/?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