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보시공간 115

닮은 뒷모습

닮은 뒷모습에 두 눈을 흘겨본 건 미련이었을까 집착이었을까 포장되지 못한 마음 포장되지 못한 눈짓 눈이 따라가는 곳에 네가 비치고 마음이 머무는 곳에 네가 서 있네 네 앞에 멈춰 섰던 날에 멈춰 버린 난 네게 내 마음 들켜 겁이 난 걸까 네게 닿지 못할 거리에서 널 떠올린 난 네게 내 마음 들킬까 두려운가봐 from : https://www.instagram.com/p/Cf5c7jzLh7R/?utm_source=ig_web_copy_link

꽃잎

꽃잎이 진 자리에 피어난 잎사귀는 꽃잎이 진 자리를 기억하나 전경을 밝히던 꽃잎들은 쓰레받기 너머의 그늘로 배경이 되어 멀어졌다. 누가 그들의 진자리를 기억하고 누가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려나 잊어버린 공백 위에 돋아난 새싹들은 꽃잎이 머문 자리를 기억하나 잎사귀 너울대는 그늘 아래 쏟아지는 초록 눈 아래에서 누가 또 우리를 추억하려나 from : https://www.instagram.com/p/Cf3H1sTr3c1/?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