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기/미술전 후기 20

[2024 / 예술의 전당]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이번에 예술의 전당에서 반 고흐 전시를 하여서 보고 왔다.올해 마지막으로 보는 전시가 될 듯하다.설마 일주일 사이에 또 보러 가진 않겠지.저번 주는 약속이니 전시니 적당히 할 것만 하고 겉돈 느낌이 있다.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가도아직 이룬 것이 많지 않아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다.무리는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 경계가 항상 모호한 것 같다. 아무튼 반 고흐 전시.전시는 다 보는데 생각보다도 소요시간이 꽤 된다.관객이 정말로 많기 때문이다.그림을 자세히 보고자 한다면 정말로 많은 시간이 들 것이다.설명 들으면서 정체되는 구간들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물론 작품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보는 것은 너무나도 좋은 애티튜드라고 생각한다. 전시는 반 고흐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그 ..

[2024 / 예술의 전당] 미셸 앙리 : 위대한 컬러리스트

이번에 다녀온 것은 미셸 앙리의 앵콜 전시.이전에 예매해뒀었는데 까먹고 뒤늦게 가서 티켓 다시 구매한 뒤에 관람하였다.11월엔 나름 바빴던 거 같으니까 어쩔 수 없었던 걸로. 일단 전시에 대해 총평하자면,미셸 앙리라는 화가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또 그의 색채 감각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크로스헤칭이라는 기법도 알게 되었고,빨간 색 사이에서 주황색이 돋보이는 것도 알게 되었다.그리고 꽃 그림을 그리는 것과 그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이미 꽃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나에게 큰 부분이 되었는데그 작업에 조금 더 애정을 갖게 된 것 같고미셸 앙리 처럼 꽃을 상상해서 그리는 거나 마티에르를 살려서 그리는 것에 대해서고찰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 한 번 시도해보지 않을까 싶다..

[2024 / 더현대] 유코 히구치 : 비밀의 숲

오늘 다녀온 곳은, 더현대에서 열린 유코 히구치전.고양이 그림 때문인지 생각보다도 인기가 있는 전시였다.오랜만에 인파에 밀려 전시를 천천히 보게 되었다. 주된 주제는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숲속.숲속의 다양한 크리쳐들을,작가의 섬세한 표현으로 담아내었다.구스타프라는 고양이 캐릭터가 대표적이었던 것 같고그 외에도 외눈박이 외계인, 토끼나 악어, 소녀 등이 등장한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작가의 귀여운 표현과 상상력이었다.섬뜩한 부분도 있다고 하였지만,일본 문화를 그래도 좀 접해본 입장에선 크게 괴상하거나 소름끼치진 않았던 것 같다.어느 정도는 그 문화의 범주 안에 있었던 것 같다. 동물의 골격이나 털 표현이 인상적이었다.상상력에 관해서는 풍부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그 세계 안에 한정되어 있는 느낌도 들어..

[2024 / K현대미술관] 디즈니 100년 특별전

이번에 다녀온 곳은 디즈니 100년 특별전.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다.엄마 그리고 누나 모두 생각했던 것보다도 좋아해서무척이나 만족스러웠던 관람이었다. 전시는 4층부터 2층까지 구성되어 있었다.4층에서부터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구조였다.4층 벽면에는 디즈니의 연혁을 담은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전시는 3분 가량의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월트 디즈니의 모든 것은 쥐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과그 뒤에 잇따르는 '사실 모든 것의 시작은 월트 그 자신이었습니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4층 첫 파트는 디즈니의 시작에 대한 것이었다.디즈니가 땅콩과 잡지를 판매하면서도 그림을 그렸다는 내용과적십자에서 복무하면서 구급차 내부를 본인의 만화 그림으로 장식했다는 내용이 또 인상적이었다. 월트 디즈니의 초창기는, ..

[2024 / MUSEUM 209] 페데리카의 특별한 여정

약간 정신 없던 와중에 간만에 틈이 나서전시를 다녀왔다.막상 이렇게 시간이 나서 전시를 보고 오니까실상은 그렇게 바쁘지 않았던 건가 싶기도 했다.그래도 이렇게 전시가 끝나기 전에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분명한 선과 직관적인 색으로 이루어진 작가의 일러스트가마음에 들어 꼭 한 번 다녀오고 싶었었다. 전시가 KT 건물 내에 있어서 조금 헤맸지만그래도 잘 도착할 수 있었다.사람이 적고 한적해서 전시를 감상하기에 좋았다. 페데리카가 본인을 그렸다는 그림.여성 화가인 것은 이때 알았고, 불안한 표정과 무채색의 칙칙한 표현이 눈에 들어왔다.이 이후로는 흑백 일러스트는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눈을 사로잡았던 그림이다.작품명을 찍어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든다.설명은 다 읽었는데 작품..

[2024 / 예술의 전당]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하비에르 카예하 전을 다녀온 뒤 시간이 꽤 남아서아래 층에 있는 에드바르 뭉크 전시를 다녀왔다. 노르웨이에 있던 뭉크 전시관을어릴 적 방문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따로 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던 전시였다. 하지만 전시는 생각보다도 알찼고잘 설명되어 있어전시를 보고 난 뒤에,전시를 관람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하면 절규 만으로 받아들이고 기억할 수 있는 뭉크를그의 생애와 더불어 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그의 예술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초입 부분에 전시된 그의 자화상이다.왼쪽은 유화로 오른쪽은 판화로 제작되어 있다.오른쪽 그림 아래에 보면 해골의 뼈마디가 보이는데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을 담고자 했던 것 같다.이후 마돈나 그림에서 이것과 유사한 오브제의 배치를 볼 수 있었다. 왼쪽..

[2024 / 예술의 전당]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

이번 주말에 다녀온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SNS에서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데유투브에서 미술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약간 충동적으로 예매했었다. 요시토모 나라라는 일본인 작가에게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그것을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성공한 케이스다. 요시토모 나라나라 요시토모는 일본의 예술가이다. 일본 아오모리현 출신이다. 세계적으로 평가되는 팝 아트 작가로 뉴욕 현대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일본의 현대 미술의www.google.com 여기 아래의 이 찡그리고 있는 소녀 그림이 요시토모 나라의 그림.어디서 본 적이 있는 그림이다.그림 이미지를 가져오고 싶어서 링크를 따로 또 가져왔다. 【오나경의 21세기 미술관】(44)요시토모 나라 ‘Knife Behind Back’ - 울산매일 - ..

[2024 / 더현대] 서양 미술 800년展

더현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시인서양 미술 800년 전을 다녀왔다.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와 함께하는 전시라고 한다. 전시에 대한 개괄적인 감상을 먼저 얘기하자면서양 미술사의 굵직한 흐름 아래에서갤러리가 보유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였는데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하기쉽게 잘 설명한 것은 좋았으나작품의 수나 컬렉션의 완성도에는 아쉬움이 있었다.서양 미술 800년을 담았다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물론 모두가 알만한 명작만이 좋은 그림은 아니지만전시에 있어서 그런 요소가 적었다는 것은분명 아쉬움이 남을 만한 대목이다.티켓값도 2만원 씩이나 하니까그에 걸맞는 퀄리티를 바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시를 보러 더 현대를 방문할 정도는 아닌 것 같고더 현대에 가는 김에 보는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그..

[2024 / 예술의 전당] 베르나르 뷔페, 천재의 빛 : 광대의 그림자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제3전시실(주)한솔비비케이" data-og-host="www.sac.or.kr" data-og-source-url="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64762" data-og-url="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64762" data-og-image="https://scrap.kakaocdn.net/dn/ct3AyO/hyV6cXVjH6/Fg2ApAAvJyJb4HKjgoWd3k/img.jpg?width=1020&height=686&face=0_0_1020_686,https://scrap.kakaocdn.net/dn/bcpTfh/hyV9VGZz4B/..

[2024 / 그라운드시소 성수] 유토피아 : 노웨어, 나우 히어

그렇다. 오늘 하루 두탕이었다.조금 빡셌지만 그래도 두 전시전 모두 보고 온 것에 만족한다.또 언제 시간 내서 갈지 모르니까 될 수 있을 때 다녀오는 것이 낫다.전시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꽤 있었는데티켓 사이트에 올라온 이미지들이 꽤 멋졌기 때문이었다.바로 가보겠다. 전시의 시작은 유토피아에 대한 고찰이다.유토피아가 없다고 생각하지만내면에서는 그에 대한 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나그것을 뚜렷하게 만들어보자는 얘기를 했던 것 같다.조금 다를 수 있는데 동의하지 않아서 그냥 흘려들었다.너무 감상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 후에 첫 번째 섹터에서 구형 컴퓨터를 활용해유토피아 이미지를 뽑는 것으로 전시는 시작된다.이전 전시도 그렇고 이 전시도 그렇고휴일인데도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다들 멀리 여행을 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