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Tokyo_2023_겨울 9

도쿄 여행 8일차, 디즈니 랜드

도쿄 왔으니, 디즈니 랜드도 한 번 가봐야지!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디즈니 랜드가 있는 역에는 8시 반쯤 도착했는데,이때도 사람이 꽤 많았다. 이미 이렇게 줄을 쭉 늘어서고 있었다.주말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진짜 사람 많았다. 표를 찍고 들어간 입구 부근인 것 같다.여러 샵들이 저 건물 안으로 이어져 있었다.이때가 디즈니 랜드 40주년이었던 것 같다. 디즈니 랜드 어플로 어트랙션을 예약할 수 있었는데이때는 아마 다른 거 예약해놓고 줄이 짧은 거 탔던 것 같다.진짜 아쉬운 건 디즈니 랜드는 거의 다 인스타 스토리로 올려서,여기에 따로 올리기 어렵다는 것.인터넷 찾아보니 인스타 스토리의 다운로드를 지원하는 웹사이트들도 있던데,신뢰도 다 가지 않고 다 일일이 하기도 버거워서 그렇게 하지 않기로 하였다.처음에..

도쿄 여행 7일차, 후지산

오늘은 후지산을 보러 가기 위해,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이건 아침에 먹은 삼각 김밥.버스 정류장에서 먹은 건데 먹을만 했다.일본 삼각 김밥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는데 그냥 무난했었다. 그리고 도착한 가와구치코 역.이 날도 날씨가 무척 좋았었다.이때 여행의 날씨 운이 꽤 괜찮았다. 역부터 호수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계속 찍었었다.이게 호수와 후지산이 가장 잘 나온 사진인 것 같다.나룻배를 타고 있는 아저씨도 함께 담겨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진짜 오리배, 트랙터 별의 별 걸 다 찍었었다.이것도 사진이 꽤 괜찮은 것 같다.후지산의 전체 모습이 다 담겨 있고 청량한 색감도 보기 좋다. 생각보다 호수가 크고 길이 길어서,걸어서만 돌아다니기는 사실 조금 무리였었다.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차량 또는 버스(?) 교..

도쿄 여행 6일차, 아사쿠사 센소지, 스카이트리

오늘의 시작은 튀김과 소바.한국에서도 종종 먹는 좋아하는 메뉴다.아사쿠사 근처의 지하철 역에서 내린 후에,근처에 가게들을 둘러보다가 찾은 곳이다.역시나 종업원 분이 친절하셨고, 안에는 외국인들도 꽤 있었다.음식은 간이 특별히 쎄지도 않고 깔끔하게 맛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날은 주말이었나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느낌이다.연말이기도 해서 신사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신사 입구의 모습.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그리고 오미쿠지.한 해의 길흉을 점 쳐보는 의식이다.나도 물론 하나 뽑아봤는데 소길로 적당하게 나왔다.이때는 매년 일본 와서 이거 뽑아 보는 것도 좋겠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지만,그건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작년 한 해 많이 느꼈다. 그리고 이렇게 손을 씻는 의식을 행하는 장소도 ..

도쿄 여행 5일차, 전시와 공원

다음 날의 시작도 그 카페에서.그리고 이동해서, 우에노 공원 안의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모네 전을 보러 갔다.공원 들렀다가 발견했던 것도 같고,공원 주변의 광고를 보고 찾아갔던 것 같기도 하다.아침부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전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시에 대한 기억이 오래되기도 했고,각각의 그림을 설명하기에는 조금 부족해서,그림만 좀 나열을 해보았다.중간에 같은 배경의 세 그림이 연속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의 인상을 표현하고자 했던 작가의 시도였다.이러한 시도를 인상주의 화가들은 많이 했던 걸로 알고 있고,그리고 모네는 인상주의 화풍의 창시자이자 개척자이다. 길가다가 마주친 하모니카 연주자.버스킹하는 사람들은 정말 용감하달까 대단한 것 같다.나 또한 그걸 해보고 싶..

도쿄 여행 4일차, 보타닉 가든, 호쿠사이, 팀랩, 오다이바

오늘의 시작도 숙소 근처 카페의 아침 메뉴였다.구운 토스트와 커피, 딱 좋은 조합이다. 오늘 향할 곳은 아래에 보이는 코이시카와 보태니컬 가든이다.새 작품의 소재를 찾기 위해서,또 일본의 식물원을 구경하고 싶어서 일정을 정했다.보태닉 가든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조금 찾아보고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아무래도 늦가을~초겨울 시즌이다보니 갈만한 데가 많지 않았다.꽃이 많이 있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뭐 일단은 가보자는 마음이었겠다.이 날도 역시 날씨가 무척 좋아서 가는 길이 지루하지는 않았다.동네 안쪽에 있어서 역에서 내린 후에 꽤 걸었어야 했다.입구의 직원 분들이 무척 친절하셨어서,기분 좋게 입장할 수 있었던 게 기억이 난다. 먼저 찾아간 곳은 온실이었다.그래도 온실 쪽에 볼 게 있을 거라 생각했었기 ..

도쿄 여행 3일차, 전시와 도쿄 타워

오늘은 그런 날, 어찌보면 기념적인 날이고 어찌보면 무거운 날이다.안하던 일을 다시 한다는 건 여러모로 피로를 주는 일인 것 같다.오랜만에 코딩을 다시 공부하니 금세 피로해졌다. 일기를 쓰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그보다는 여행 기록을 쓰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 여행 3일차에는 도쿄에서의 전시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다짜고짜 전시관을 찾아갔다.찾아간 곳은 국립신미술관. 아 그러고보니 지하철 관련해서 에피소드가 하나 떠오르는데,도쿄 지하철에는 여성 전용칸이 있더라.근데 난 그거 모르고 탔었어가지고 사람들이 엄청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한국인이 신기한가? 그런 생각을 했었었다.그런데 실상은 여성 전용칸에 탄 남자에게 눈치를 주는 것이었고,나는 그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바로 지하철에서 ..

도쿄 여행 2일차, 우에노 동물원 - (2)

사람들을 따라서 정처없이 걷다보니까,동물원의 입구를 발견하였다.당일이 평일이었나 그래서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모습이다. 바로 앞쪽에서 보았던 순록?동물원 입구 쪽은 가벼운 분위기의 섹터였던 것 같다.기억하기로 어떤 테마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았었다. 사진은 여럿 찍었는데 인상 깊었던 것만 공유하도록 하겠다. 현장에서 인기가 많았던 프레리독의 축사이다.정확한 이름은 검은꼬리프레리독. 맞은편의 버팔로(?)가 이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건 프레리독의 영상.공간을 많이 차지했지만 그래도 프레리독은 귀여우니까.용서가 된다.  조금 더 지나가서 원숭이들의 축사를 보았다.저런 케이지가 길 한쪽으로 쭉 이어졌고,각각의 원숭이들이 그 안에 갇혀 있었다.뒤에 벤치도 있어서 잠깐 앉아있었는데몇몇만 좀 활동적이었고 대부분은 정적..

도쿄 여행 2일차, 우에노 공원 - (1)

내친 김에 2일차까지 좀 써보도록 하겠다.이번에는 사설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를 또 돌다가,괜찮은 카페를 발견했었다.되게 싼 가격에 아침 세트 메뉴를 파는 가게였는데,2층에 손님들도 꽤 있었고 깔끔하고 좋은 곳이었다.직원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식사 후에는 바로 공원 쪽으로 걸어갔다.이 날은 공원 쪽을 먼저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다.공원에서 나왔기 때문이었는데,우에노 공원이 그토록 큰 공원인 줄은 이때는 몰랐었다. 공원 입구 부근.이것만으로도 작은 공원 같은 느낌이었다.작은 공원이 하나 딸려 있는 느낌?어디를 갈지도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사람들을 쫓아갔다. 날씨가 무척 좋은 날이었다.모든 게 선명하게 보였고 또 겨울인데도 그렇게 춥지 않았다.바다 건너 일본의 겨울은 따스하다는..

도쿄 여행, 1일차 도쿄의 늦은 밤

원래 오늘 글을 쓰려 했지만저녁 이후로 여차저차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 버렸다.물론 요새 농땡이를 많이 피고 있긴 하다.그런데 당장은 이런 정도의 게으름도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든다.뭐랄까 내 몸이 필요하다 느끼기 때문에 게을러졌다는 느낌이랄까.궤변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바쁘게만 살던 습관을 내려놓을 필요는 있는 것 같다.근데 또 게을렀기 때문에 지금 다시 열심히 하려는 생각이 드는 것일 수도 있달까아무튼 요즘은 나름의 내적 시스템을 신뢰하는 방향으로 사고하고 있다. 이제 변명은 내려놓고 다시 여행 기록에 집중해 보자면,도쿄 여행은 퇴사 이후에 엔이 싸졌다는 소식을 듣고,약간은 충동적으로 저지른 여행이었다.물론 충동적이었던 것에 비해 만족도는 무척 높았다.요샌 이 충동도 사실 무의식의 발현이라고도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