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일지/출근 일지 69

[day 128] 끝

일단 오늘 미라클 모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목에 미라클 모닝을 따로 달지 않았다. 최근에 마무리하고 정리할 일들이 많아서 일지를 따로 쓰지 않았었다. 늦게 일어나기도 했으니까 양심에 찔리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이렇게 다시 와서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것도 마찬가지로 나름의 마무리를 짓기 위함이고 이 이후에 있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오늘로부터 불과 한 주 전에 나는 퇴사하였다. 딱 본질만 가지고 얘기하자면 결국엔 시간 때문이었다. 회사의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가 충돌했었고 나는 거기에서 한계를 느꼈다. 회사의 목표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나의 개인적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이 어려움을 넘어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부정하려고 또 둘 다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이 지난 5개월이란 시간이었다...

[미라클 모닝 / day 127] 파장

어제도 일지 쓰는 것을 깜빡하고 잠에 들었다. 일찍 자려고 하다보니 일지 쓰는 것 보다 잠이 우선시 되는 것도 같다. 아무튼 잠깐 짬을 내서 써봐야겠다. 오늘의 제목은 파장이다. 생각보다 작은 일들이 생각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쓴 말이다. 오늘 본 유투브 중에 감정이란 코끼리를 타고 있는 이성? 이라는 표현이 나왔었는데 그 비유를 사용하자면 의사 결정이란 게 감정적인 면이 강하고 또 작은 사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게 아닐까 싶다. 유투브 내용과 맥락은 다르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10월 중반부 이후부터 지금까지 꽤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회사 다니기 싫어! 라는 것은 아니고 내 능력이 무엇이고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건지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 무조건 도전 지..

[미라클 모닝 / day 126] 몰입

오늘은 일을 꽤나 열심히 한 날이었다. 팀과의 소통도 잘 됐고 그 안에서 일의 진행도 잘 되었다. 물론 막히는 게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풀어나가려고 했고 팀과 소통하려고 노력하였다. 일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조금 터득한 것 같다. 물론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이전까지는 별도의 기능을 혼자 구현하는 것이 주업무였다면 지금은 어플 내의 기능을 같이 구현하는 것이 주업무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소통할 일이 많아졌고 그 안에서 만족을 느끼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분의 존재도 큰 몫이 있다. 이전에 어려움을 겼었던 부분을 그 분께서 봐주심에 따라서 심리적 부담이 덜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분과도 소통을 많이 하게 되면서 긴장은 조금 됐지만 안정감을 느꼈던 것 같다. 아침에는 7시 정도에 일어났다. 알람을 5시 반..

[미라클 모닝 / day 125] 낯설음

오늘은 AI Con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왔다. 회사에서 다녀와도 된다고 하여 재고하지도 않고 다녀온다고 했었다. 물론 오늘 실제로 여기 오기 전까지는 나 진짜 가는 건가? 나 진짜 갈 건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멀기도 했었고 상황 자체가 되게 생소했었다. 회사에서 먼저 제안해준 것도 그렇고 내가 컨퍼런스를 들으러 광주에 간다는 것도 상상이 잘 되지 않았었다. 물론 상상하지 않은 일을 경험하고 있어서 매우 좋은 느낌이다. 그런데도 뭔가 낯설달까 좀처럼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구석이 있다. 컨퍼런스 자체는 되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직 하루 더 남아 있지만 오늘 들은 내용들은 개인적인 목표와 맞닿아 있던 부분들이라서 생각을 뻗어나가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AI 거버넌스나 정책 관련된 이야기들..

[미라클 모닝 / day 124] 퇴근 후

오늘은 퇴근 후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었다. 오늘 업무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꽤나 많이 했었고 또 피로했던 것 같다. 오늘 업무는 자료 조사였다. 팀이 새로운 방향성으로 나아감에 따라 잠깐의 공백이 생겼던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인공지능과 정보 추출에 관련한 자료들을 찾고 또 읽어보았다. 내일은 조금 더 소통해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은 6시 반쯤에 일어나서 시작하였다. 무난한 시작이었던 것 같다. 최근에는 외국어 공부나 잡지 읽기 모두 안하고 있다. 일이 바빠지면서 잠깐 놓았던 건데 다시 할 생각이 지금은 잘 안들고 있다. 잡지는 귀가 후에 한 시간 정도 따로 시간을 빼볼까 생각 중이다. 아침에 이전처럼 일찍 일어나지 않는 이상 잡지를 읽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예 한국어로 ..

[미라클 모닝 / day 123] 잠

요새 추워서 그런가 일어나기가 어렵다. 잠에서 깨기는 일찍 깨는데 다시 이불을 끌어안고 잠들기 일수다. 몇 가지 일들이 마무리 되면서 게을러진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당장엔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라 뭐 괜찮겠지 싶다. 오늘 아침에는 7시 조금 전에 일어났다. 7시 무렵인 시점에서 8시 출근은 이미 무리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바로 준비하고 나갔으며 회사에는 8시 반 즈음에 도착하였다. 업무는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계속 쓰고 있어서 그쪽을 공부하고 또 연구하고 있다. 진행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진척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퇴근 후에는 작곡 수업을 들었다. 오늘 수업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어려워했던 부분을 단계적으로 풀어서 설명해주셨다. 귀가 후에는 거의 누워만 있..

[미라클 모닝 / day 122] 이겨내자!

어제도 언급했듯 최근에 무척 바빴었다. 유투브 쇼츠에서 본 것처럼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피로도나 스트레스나 조금 많이 쌓인 것 같다. 요 근래 집중이 잘 안되는 것이 그 때문인 것 같다. 어제 친구한테 말한 것처럼 모랄이 떨어져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냐 생각해봤을 때 여전히 뾰족한 수는 따로 없는 것 같다. 일단 또 버티는 거지. 그런데 버티는 것만으로는 지금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느낌이라서 이제는 이겨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여태껏 어떻게든 버티면서 쌓아왔다면 이제는 주체적으로 마무리 지어야할 시기랄까 마지막 힘을 쥐어짜야 한다. 그런데 또 체력이 떨어진 건 아니어서 따지자면 정신력 쪽이 맞는 것 같다. 집중해서 놓치지 말고 딱 깔끔하게 마무리. 그런 게 필요하..

[미라클 모닝 / day 121] 다시

오랜만이다. 근래에 조금 정신이 없었어서 오늘에서야 일지를 다시 쓰게 되었다.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많이 피로하기도 했었다. 추석 이후로 계속 바빴던 것 같다. 하반기 시작하면서 설정했던 목표들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는데 그 과정이 꽤나 힘들다. 아직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여유가 생겨서 일지를 쓰고 있다. 오늘은 비교적 이른 시각인 6시 40분 즈음에 일어났다. 전날 10시 전에 잠들었으니 9시간 정도 잔 꼴이다. 요새 잠이 많고 또 잠 욕심도 많다. 쉼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데도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아마 10월까지는 그래야하지 않을까 싶다. 출근하고서는 밥을 간단히 먹고 업무를 시작하였다. 요새 airflow를 보고 있는데 알 것 같다가도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

[미라클 모닝 / day 120] 3일!

이제 이틀 남았다! 추석 연휴까지 단 이틀!! 저번 주에 하루 빼먹고 또 하루 쉬었더니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은 기분이다. 주말에도 아예 맘 놓고 쉬지는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래도 틈틈히 쉬면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번 주도 끝까지 화이팅이다! 오늘은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서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엔 8시 즈음이 되어 있었다. 저녁 늦게까지 작업을 하다 보니 아침에 정신차리기가 쉽지 않다. 아마 10월 첫째주까지는 이러지 않을까 싶다. 사무실에 와서는 주변 정리만 하고 바로 일을 시작했다. 오늘 일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관련 일이었고 Cloud functions에서 Cloud SQL을 호출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처음에는 개념을 되도록이면 이해하고 작업을 하려고 생각해서 작업이 조금 지..

[미라클 모닝 / day 119] 미팅

오늘은 외부 미팅이 있는 날이었다. 잠깐의 발표 시간이 주어졌는데 처음에는 긴장하지 않고 잘 진행하다가 중간에 컨셉을 설명하기 어렵겠다 생각했던 부분에서 생각이 많았는지 말이 조금 꼬여서 딱 깔끔하게 마무리짓지는 못하였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많이 들었고 집에 가는 길에도 다시 말을 연습해보곤 하였다. 그런데 또 혼자서는 나름 말을 잘했어서 그러한 약간의 긴장이 있는 상황에서 발표하는 걸 더 많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중요한 건 익숙해지는 거고 경험을 쌓는 것이다. 아쉬움이 남은 건 어쩔 수 없지만 처음이었으니까 너무 괘념치 않기로 하였다.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은 6시에 기상하며 시작하였는데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했음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