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 316

[독후감]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 / 코쿤북스

이번에 교보문고에 들렀을 때베스트 셀러 칸에 있길래눈에 들어와서 산 책이다. 릭 루빈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고인스타나 유투브에 이 아저씨가 나와서얘기하는 걸 보면서도그냥 예술하시는 분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영상을 보곤 했었다. 프로듀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책을 읽은 후의 일이다. 책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자면예술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태도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신념을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공감하는 내용과 공감하지 않는 내용이 섞여 있었는데공감하는 쪽의 내용이 훨씬 더 많았다. 하나 도움이 됐던 내용은 아이디어의 고갈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저자가 아이디어는 고갈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얘기를 했고나도 그것을 믿고 생각을 고쳐 먹을 수 있었다.언젠가 아이디어가 떨어지면 어떡하..

[독후감]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민음사

시적이고 환상적이며 영감을 불어 넣는다. 하지만 구성이 부족하다.오랜만에 고전 같은 고전을 읽었다. 난해하고 읽기 어렵고 졸렸다.이동하는 도중에 이 책을 읽다가 종종 졸았기 때문에이렇게 오랜만에 독후감을 쓰게 되었다.사실 퍼펙트 게스라는 뇌과학 분야의 책을 바로 이전에 다 읽었었는데정보 위주의 책이라서 따로 독후감을 쓰진 않았다.퍼펙트 게스와 픽션들을 번갈아 읽으면서 보낸 9월이었다. 책의 내용은 읽기 편한 것도 아니었고엄청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었다.하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했으며아이디어나 영감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깊은 고민이나 통찰에 대한 것 보다는이거 참신하다. 이거 재밌겠다 같은 느낌이다. 이번에도 책의 인상적이었던 대목들을 따로 정리했는데책을 다시 보면서 내용을 상기하고단편들을 읽을 때 ..

[독후감]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 민음사

관계란 무너지기 쉬운 것이고 사회는 개인에게 무관심하다. 경험이란 주관적인 것이며 공감이나 연민은 기대하기 어렵다. 가정사에 시대에 따라 특수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도 같다. 보편적인 문제와 어려움이 있고 그 속에서 평범한 우리들은 평범하게 반응하며 살아간다. 잘 산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고 인생에는 뜻밖의 고난이 항상 예비되어 있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에 이어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었다.이반에 꽂힌 것인지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연이어 읽었다.둘의 내용은 다르지만인물의 행동과 내면 묘사가 모두 훌륭했다는공통점이 있었다.약간의 차이가 있다면이반 데니소비치는 그의 행동과 습성을 주로 전달하였다면이반 일리치는 그의 반응과 심리가 주를 이루었다.나름 요약해본 건데 모호하게 느껴질..

[독후감]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 민음사

드디어 이 책의 스크랩이 끝났다.2~3일 간 틈틈이 문장들을 옮겨 적었는데고단했지만 또 놓치고 싶지 않은 작업이었다.어디서나 접할 수 없는환경과 설정이었기 때문에최대한 많이 느끼고 또 담고자 하였다. 새롭게 쓰게 될 이야기에서유사한 환경을 다룰 생각이라주의 깊게 읽고 스크랩을 하였다. 물론 이 소설에서만큼 무거운 상황이나깊은 심리 묘사는 없을 것이다. 받아들이기 쉬우면서 유희적인 요소가 많은소년물과 같은 작품을 쓰고자 하기 때문에많이 진지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얻은 것에는 틀림이 없다.정말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의 내 책장이 어떤 모습이 될지자연스럽게 상상이 되었는데이 책을 포함해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책장을 빼곡이 ..

요즘의 나

생각보다 여행 일지 쓰는 게 금방 끝나서 요즘의 나는 어떤 사람인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래밍 관련해서 안보기 시작한지는 한 두 달쯤 된 것 같고 그나마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게 된지는 이 주가 채 안되는 것 같다. 그전까지는 억지로 앉아있었는데 이제는 앉아있는 것 자체는 괜찮달까 그래도 자세가 많이 흐트러지면 안좋은 것 같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일단 몸이 따라줘야 하니까 그전까지는 버거웠던 것 같다. 이전까지 했던 것에서는 좀 더 깊이를 더할 생각이고 시간을 내서 소설을 하나 쓰기 시작해볼까 한다. 구상 중인 아이디어가 하나 있다. 이전까지 했던 것이라고 하면 작곡과 그림 두 가지가 주된 것이고 외국어 공부나 책 읽기 등을 짬짬이..

[독후감] 최선의 고통, 폴 블룸 / RHK

솔직히 이 도서를 리뷰해야 하나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맞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왜냐하면 책에서 주장하는 바가 강하다고 해야할까 또 그것이 치우쳐진 면이 있어서 그에 동의하기가 어려워 책에 대해 좋게 쓰기가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또 책에서 언급한 실험이나 사례들이 객관적이라고 느껴지지 못한 것도 또 다른 이유이다. 물론 내가 부족한 탓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독후감을 쓰는 이유는 기록을 위해서이고 기록을 하고 싶어서 이다. 이것만 또 안하기에는 섭섭한 걸 어쩌겠나. 괜히 계속 신경 쓰는 것 보다는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책의 내용은 주로 고통에 대한 것이고 작가는 선택적 고난에 대해 옹호적인 입장을 취한다. 고난과 삶을 연결 짓고 그 안에서..

[독후감] 평행 우주, 미치오 카쿠/ 김영사

요새는 거의 독후감만 쓰고 있구나. 여행일지도 마저 작성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못하고 있다. 요즘 저녁 시간에는 거의 그림만 그리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를 못 내고 있다. 조금인데 그 조금이 생각보다 크다. 그래도 책은 계속해서 읽고 있다. 지하철 오가는 시간에 주로 읽고 있다. 그런 시간들이 쌓여서 어느새 책 한 권을 다 읽고 독후감을 또 이렇게 쓰다 보면 뿌듯하고 감회가 남다르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있는 것은 요근래 독후감에서 남겼던 것처럼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는 갈망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양자역학이라든지 물리나 수학에 관심이 또 생겨서 양자역학 강의는 유투브를 한 번 보기도 했고 금전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물리나 수학을 공부하는 것도 괜찮겠다라는 생..

[스크랩] 평행 우주, 미치오 카쿠/ 김영사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원리에 의해, 하나의 전자는 공간 상의 한 점에 존재하지 않고 원자핵의 주변에 분포되어 있는 '전자가 놓일 수 있는 모든 지점들'에 동시에 존재한다. 물질을 이루고 있는 분자들이 스스로 분해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곳에 동시에 존재하는 '평행전자'들이 양자적 춤을 추면서 분자들을 단단하게 묶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우주공간에 양자적 요동을 허용하면 평행우주의 개념을 부정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1온스 정도의 물체만 있으면 지금과 같은 우주를 만들 수 있다. "우주는 점심 도시락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 구스는 평소에 이런 표현을 즐겨 사용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우주가 탄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처음 제기한 사람은 뉴욕 헌터대학의 에드워드 티론이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