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하릴없이 번쩍 번쩍이고 컴퓨터는 허공에 파란 점을 찍는다. 거실에는 미미한 햇빛이 들어오고 밋밋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소파 위 미적지근하게 누워 방석에 몸을 비비적거린다. 왼손에 쥔 스마트폰이 깜빡이고 리모컨이 소파 위에서 툭 떨어진다. 수족관을 희미하게 바라본다. 물고기는 모두 어디로 숨었는지 죄 보이질 않는다. 유리벽에 일그러진 형태가 비친다. 뻐끔 끔뻑거리다 스르르 잠기어 간다. from : https://www.instagram.com/p/B-YYloSHXC0/?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