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 오늘 할일을 알려줘 하루를 늦게 시작해 벗어나지 못해 침대 놓지 못해 스마트폰 덧없이 지나간 시간 내게 할일을 알려줘 하루가 너무나 길어 혼자 올라탄 지하철 분침에 정차하는 눈 정처없이 흘러간 나 내게 할일을 알려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또 다가올 어느날에 내 하루가 쓸모있게 내가 할일을 알려줘 from : https://www.instagram.com/p/CNfYdQ_H2RD/?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1.04.12
은퇴와 시작 앞서 썼던 전업 작가 얘기나 여유 얘기 모두 현재 내 가장 큰 고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현재 나는 수익이 없는 신인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수입이 있긴 하지만 손익 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수익이 없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한다. 이게 맞을까?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 하루가 생각보다 바쁘고 알차게 돌아가긴 한다. 그럼에도 이 생활이 언젠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이다. 성과를 낼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걱정이다. 좋다고 하고 있지만 이게 맞는 지는 모른다. 정답은 없다고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없다면 그건 어떤 식으로도 답이 될 수 없지 않을까? 그럼에도 이전의 삶이나 커리어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 커리어도 많이 쌓은 것은 아니지만 그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 느리게 읽기/수필 2021.04.12
별을 찾고 있어요 사랑은 둘이서 하는 것이라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요. 날 떠나간 사람들 나를 사랑하지 않았어요. 내가 떠나보낸 사람들 나는 사랑하지 않았어요. 맑은 하늘에 눈부시게 빛나서 빨갛게 타올랐지만 뜨거운 이 내 마음을 버리고 떠났어요. 어두운 하늘에 쓸쓸히 빛나면서 오롯이 비춰줬지만 차가운 이 내 마음이 못 버티고 떠나보냈어요. 아직도 나는 사랑이 하고 싶어요.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싶어요. 아직도 나는 저 하늘에서 나를 위한 빛을 단 하나의 별을 찾고 있어요. from : https://www.instagram.com/p/B90PE2oHCrL/?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1.04.11
바람 부드러운 바람이 나를 감싸듯 쓰다듬으며 지나간다. 그러면 나는 그저 헛된 상념을 바람결에 흘려보낸다. 바람이 지나간 고요 속에서 침잠한다. 그래. 때로는 비워내기도 해야지. 때로는 떠나보내기도 해야지. 여기 가만히 앉아 다음 바람을 기다리며. from : https://www.instagram.com/p/B-BF3rpH3YB/?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1.04.10
들님 이름도 몰라 꽃말도 몰라 그럼에도 예쁘고 보고만 있어도 좋아서 들꽃이라 부르나 봐 그럼에도 난 너를 들님이라 부르고 싶어 들님아 넌 나를 어떻게 부르니 넌 나를 어떻게 기억하니 들님아 네 환한 미소가 그리워 from : https://www.instagram.com/p/B9xtRakHZKD/?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1.04.09
여유 올해 들어 의도치 않게 여유 시간이 많이 생기면서 이전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하고 있다. 시는 원래 썼다고 해도 블로그 하는 것도 그렇고 최근에는 미술학원을 등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답답했던 느낌(?)도 조금씩 풀리고 있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금방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여유가 아닐까 싶다. 시간적 여유 그리고 마음의 여유. 이전엔 어느정도 시간적 여유는 있었는데 그걸 활용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최근에 시간적 여유가 비약적으로 많아져서 마음의 여유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뭐, 이유야 어쨌든 여유가 생기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 있다. 그러고.. 느리게 읽기/수필 2021.04.08
작두 서슬 퍼런 날 위에 올라간 건 누구의 운명인가 누구의 인생이기에 이다지도 위태롭게 흔들리는가 하늘 아래 너울거리는 청홍의 굴레 하늘은 무심하게도 흐리기만 하구나 바람 하나 없음에도 굿판은 벌어지나 먹먹한 도마 위에 올라간 건 누구의 운명이기에 누구 하나 바라지 않아도 초연히 나부끼느냐 높이 뛰지 마라 멀리 가지 마라 기껏해야 하늘 아래 흩어질 인생이라면 맘 편히 놓아버려라 우리 두 눈깔 회백 하늘 아래 구름보다 더 흐리멍덩하느니 from : https://www.instagram.com/p/CA6m_WBn5BE/?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1.04.08
꿈 지난 밤 꿈에 나는 하나 뿐인 그대를 품 안에 폭 안고 얼굴을 맞대고 지그시 바라보고 손을 꼭 마주 잡고 그대 사랑에 푹 빠졌지. 짜르릉 짜르릉 짜증나는 알람 소리에 꿈 같던 동화는 막을 내렸고 이제는 그대 얼굴 마저 기억나지 않네. 쓸쓸한 잠자리를 가지런히 하네. from : https://www.instagram.com/p/B975_ixHTHM/?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1.04.07
색즉시공 공즉시색 색즉시공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 네이버 지식 백과 : terms.naver.com/entry.naver?docId=573955&cid=46648&categoryId=46648 느리게 읽기/짧은 글 2021.04.07
비 아래 비 대차게 쏟아진 날 날새는 무엇 때문에 비를 맞고 있었을까. 으슬 추워서 솜털을 덜덜 떨었던 것일까. 흠뻑 젖어서 날개를 피지 못했던 것일까. 미안해. 잠시 우산을 씌워줄 순 있겠지만 네겐 충분치 않겠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B0BPy-HZg5/?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