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 316

내쉬는 한 번의 숨에 담긴 건 아픔인가요. 단 한 번도 누군가를 다치게 할 맘 없었고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아프게 할 맘 없었어요. 숨을 내쉬고 들이쉬고 숨을 내쉬고 들이쉬고 내몸 내연기관 아닌데 내숨 무겁지도 않은데 들이쉬는 한 번의 숨에 담긴 건 무엇인가요. 내가 당신을 마주보고 당신이 나를 마주보면 우리 무엇을 나누나요. 우리 나누면 아픔인가요. from : https://www.instagram.com/p/CNZMIKUng52/?utm_source=ig_web_copy_link

좋아하는 음식

최근 글들에서 울적한 심정을 많이 어필했던 것 같아서 분위기 전환을 해보고자 한다.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난 게 바로 좋아하는 음식 그리고 평소에 즐겨먹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우리 동네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요리를 잘하는데 오늘 저녁 영업을 안 하신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 이런 글을 쓰게 됐다. 가끔 휴무일 외에도 쉬시는데 흑... 어쩔 수 없죠. 제가 다른 날 시켜먹을게요...ㅠㅠㅠ 나는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알러지도 없고 못 먹는 게 거의 없다. 싫어서 못 먹는 건 정말 별로 없다. 취두부 하나 만이 못 먹는 리스트에 등재되어 있는데 이것도 언젠간 리스트에서 지워지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나는 못 먹는 거라 해도 몇 번 더 시도해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왠만한 걸 다 먹게 됐던..

조우

내 앞에 선 낯선 사람아. 왜 네게서 내가 보이나. 닮은 거 하나 없는데 왜 연민이 드는 거냐. 왜 그토록 슬픈 눈인거냐. 왜 인상을 구기고 있느냐. 봐라. 웃고 있지 않느냐. 너도 같이 웃어보자. 제발. 부탁이다. 그 구김을 환하게 펴라. 나는 그걸 보는 게 싫다. 죽도록 보기 싫다. 오죽하면 이렇게 간절히 부탁하고 있겠느냐.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무엇을 하길 바라느냐. 내가 들을 수 있게 크게 얘기해다오. 내가 도울 수 있게 내게 기대다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A4QU9-Hgqj/?utm_source=ig_web_copy_link

바라는 것

이미 이전에 목적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했고 최근에 방식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내가 바라는 것에 대해서 어느정도 내비쳤던 것 같다. 비밀이라 했지만 이젠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시간이 그리고 경험이 나로 하여금 말하게 하고 있다. 나는 글 쓰는 게 좋다. 타임머신이란 소설을 쓰게 되면서 시작한 일이지만 나는 이걸 정말 좋아한다. 소설은 쓰는 것은 어렵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 구조를 짜고 인물들을 설정하는 데 머리 아프지만 심오한 재미가 있다. 가끔은 인물들이 알아서 나한테 대사를 말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재밌다. 시는 따지고 보면 오래 썼다. 그래서 그런지 내 스타일이 있어서 좋다. 내 생각과 내가 겪은 것들을 내 방식대로 아름답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게 재미있다. 참고로 ..

석화

아아, 나는 정말로 하찮구나. 돌 하나 씹어먹지 못하는 나는 소용이 없구나. 바라건대 간절히 바라건대 누가 나 대신 이 목 타는 갈증을 채워주어라. 아아, 나는 바라는 게 많다. 돌가루 잘근잘근 머금은 나는 갈증이 난다. 바라건대 간절히 바라건대 누가 나 대신 이 엿같은 세상을 바꿔주어라. 아아, 나는 생각지 않는다. 돌같은 내 일신의 안녕 나는 하찮을 뿐이다. 아아, 바라건대 바라건대 먼 훗날 반드시 내게로 반드시 와주어라. 아아, 바라건대 바라건대 두 볼 물 가득 머금어라. 두 볼 빵빵하게 가득. 아아, 바라건대 바라건대 나 대신 행복해주어라. 반드시 행복해주어라. from : https://www.instagram.com/p/CBjecHZHnFr/?utm_source=ig_web_copy_link

방식

내 잘못은 세상을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려고 하는 것이고 내 잘못은 세상을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추구하는 게 잘못이란 걸 나는 안다. 내 생각에 동조해주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란 너무나도 부서지기 쉬운 것이고 너무나도 무너지기 쉬운 것이다. 세상이 좋게만 보이고 좋게만 흘러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지. 그럼에도 나는 내 생각을 관철한다. 틀림을 알면서도 상처를 받으면서도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나는 내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다. 다른 많은 고집 꺾었지만 이 고집 만큼은 꺾이지 않았다. 가끔 나는 내가 정말 버겁다. 가끔 나는 그냥 어렵고 힘들다. 가끔인가 자주인가 고민이 될 정도로 헷갈린다. 모르겠다. 내가 특이한 사람이라..

습관 만들기

저번에 자아상 얘기를 하면서 자아상 6단계를 만들어봤는데 각각에 대한 내 생각을 얘기하는 건 조금 딱딱하고 따분할 거 같아서 대신이라기엔 뭐하지만 이번엔 내가 습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솔직히 매일을 똑같은 루틴으로 살 수는 없다. 그래도 정말 만들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그 습관은 매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매일은 힘들고 꾸준히는 가능하다. 인간인데 가끔은 못할 수도 또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 거지. 중요한 건 잊지 않는 것. 나는 20대 초반에 습관 만들기를 무척 하고 싶었다. 나를 변화시켜줄 수 있는 좋은 습관이 나는 필요했다. 그런데 그때까지는 뭐 습관이래봤자 영어 단어 외우기 수학 공식 반복하기 이런 것들이라서 나 자신을 변화시켜주는 것들은 아니었달까.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