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그리기/느린 전시전 31

꽃의 구상(Conceptual Flowers)

작품명 : 꽃의 구상(Conceptual Flowers)미셸 앙리의 전시를 보고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그는 붉은색과 주황색을 적절히 대비하여 사용하였는데,나는 조금 더 어두운 배경에 밝은 하이라이트를 주어서대비를 극명하게 만들고, 크리스탈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구도를 완전히 생각한대로 구현하지는 못했지만,꽃을 적절히 배치하였고 또 각각의 꽃 표현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화실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았던 것은 크로스 헤칭 부분인데,아무래도 수용성 유화 물감을 사용해서 그 효과를 만들기 더 용이했던 것 같다.이번에는 레이어를 하나씩 쌓으면서 작업한 것도 또 스스로 좋게 생각하는 부분이다.아래 마띠에르를 살린 장미 표현이 잘된 것 같아다음에는 배경과 마띠에르를 조금 더 살린 그림을 그려볼 생각이다.

비눗방울과 얼룩말

스케치 없이 바로 칠하고 덧칠하며 완성한 작품.초기 아이디어는 비눗방울을 여러 개 그려보자였는데,얼룩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보니까 그것을 캐릭터처럼 만들어서 배치하면 좋지 않을까 하였다.원래는 조금 더 NFT 풍선이나 소파 같은 재질을 만들고자 했는데표현이 어려웠고 덧칠하는 식으로 작업하다 보니까 수정이 어려워서 이 모습으로 정착하였다. 얼룩말과 비눗방울을 소재로 선택한 것은,일단 얼룩말부터 얘기하자면,당시 접한 정보에서 얼룩말이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속성이 마음에 들었고,그것이 야생성과 천진성을 대변한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고,그다음으로 비눗방울의 경우에는,평소 우주에 관심이 많은데 우주가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막이론과비눗방울이 일어나고 터지는 그런 변화와 덧없음이,우주의 무상함과 신비를 잘 드러낸..

The Threatened Swan, Jan Asselijn

네덜란드 여행 당시 인상적으로 보았던 그림을 따라 그려보았다. 전시를 위해 마무리 지었는데 이후에 더 작업할지는 잘 모르겠다. 원작 그림을 다시 보니까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띄는데 이게 지금의 최선인 것 같다. 요즘 그림을 그리면서 궁리하고 있는 지점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래는 원작 그림. The Threatened Swan, Jan Asselijn, c. 1650 - Rijksmuseum Listen to audio fragment (from the multimedia tour) {{currentTimeString}} www.rijksmuseum.nl

홍학

위의 사진을 토대로 그린 그림. 2021년 11월 경부터 2023년 6월 (어제)까지 작업하였고 아크릴로 그렸다. 디테일을 잡는데 신경을 많이 썼고 오랜 기간 작업하다보니 초창기에 작업했던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갈아 엎고 그 위에 다시 작업했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물감을 여러개 쓰지 않고 몇 개만 골라서 섞어서 썼는데 그런 방식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사실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는데 전시 일정에 맞춰야 하기도 하고 창작에 힘을 더 쏟는 것이 맞을 것 같아서 마무리하였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