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 316

[독후감] 인포메이션, 제임스 글릭 / 동아시아

책의 내용을 스크랩하고 독후감을 쓰는 일은 꽤나 고되다.하지만 그만둘 수 없는 것은 이 과정을 통해책을 다시 한 번 읽고 내용을 복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나중에 볼 참고자료 만드는 용으로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아무튼 할일은 많지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해야할 일들을 해나가는 중이다. 일단 큰 감상부터 얘기하자면 이 책을 통해정보에 대한 포괄적인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달까그간 내가 공부해오고 관심을 가졌던 것들이어떠한 과정을 통해 발전해왔고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어떠한 개념에 대해서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은그 개념이 나오게 된 흐름을 이해하는 것인 것 같다.그렇지 않으면 그 개념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없으니까단순히 그 정의를 읽고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그 안에 담긴 고민들이 많기 때..

[스크랩] 인포메이션, 제임스 글릭 / 동아시아

유기체의 세포는 복잡하게 얽힌 통신 네트워크에서 송신과 수신, 코딩과 디코딩을 하는 노드이다. 진화 자체가 유기체와 환경 사이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정보 교환을 포함한다. 비트는 다른 종류의 기본 입자로, 말하자면 이진수, 플립-플롭, '예' 혹은 '아니요'로 이루어진 작고 추상적인 기본 입자이다. "비트에서 존재로 It from Bit." 정보는 "모든 존잴르 낳는다. 모든 입자, 모든 힘의 장, 심지어 시공연속체 자체를 낳는다." 휠러는 점잖게 이렇게 썼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은 '예-아니요'의 질문을 제기하는 최종 분석에서 생겨난다. 모든 물리적 대상은 근본적으로 정보이론적이며, 이것이 바로 참여 우주이다." 우주는 자신의 운명을 계산한다. 우주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계산하는 것일까? ..

[독후감] 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데니스 뇌르마르크 & 아네르스 포그 옌센 / 자음과 모음

가짜 노동이란 전혀 힘들지는 않더라도 잔뜩 스트레스 주는 업무,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는 업무, 누가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는 업무를 포괄한 '텅 빈 노동'을 가리킨다. 즉, 의미없이 시간을 소비하는 노동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주로 직장 내에서의 노동을 얘기하고 있다. 가짜 노동에 대해 상술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그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또는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지인 또한 책을 읽지 않아도 제목만 보고도 그 내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고 얘기했었다. 저자는 직장 내에서 관리 및 합리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노동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가짜 노동을 하는 우리는 노동 안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고 공허하게 바쁘다. 가짜 노동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또한 문제다. 가짜 노동이 왜..

[스크랩] 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데니스 뇌르마르크 & 아네르스 포그 옌센 / 자음과 모음

러셀은 이를 과도한 노동의 탓으로 돌렸다. 사람들이 여가 시간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은 일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러셀은 우리의 일이 줄어들면 탐구심이 더 많아지고 공부를 원하게 될 뿐 아니라, 생계의 필요에 얽매이지 않아서 공부가 혁신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의 노동에 대해 살펴보면 한 가지 의미심장한 경향이 되풀이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절약할 방법을 알아낼 때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시간을 사용할 새로운 방식을 알아낸다는 것이다. 예전엔 아주 약간의 교육이나 훈련만으로 충분했던 일자리들이 갑자기 대학에서 전공해야 하는 학문이 되어, 학사나 석사 학위가 필요해졌다. 현대에서 생겨난 직종에 종사하는 상당수는 다른 이들에게 자신이 하..

[독후감]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 한문화

오랜만에 이렇게 책을 또 다 읽었다. 이번 책은 생각할 내용이 많아 꽤 오래걸렸다. 이동하는 중에 틈틈히 읽으려고 노력했고 2~3장이라도 읽다보니까 이렇게 다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다수의 철학자들의 글을 엮어 만든 것으로 매트릭스라는 영화에 대한 저명한 전문가들의 각기 다른 관점과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그리고 생각해볼 거리가 많아서 책을 읽는 것 자체로도 많은 공부가 된다는 것이 이 책의 또다른 좋은 점이다. 물론 내용이 압축적이고 깊이가 있다보니 틈틈히 읽기에 좋은 책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트릭스에서만 찾을 수 있는 관점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아울러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 참고로 나는 이 책을 ..

[독후감] 마음의 법칙_폴커 키츠, 마누엘 투시 / 포레스트북스

요즘에는 심리학이나 철학 관련 서적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 책 또한 그런 기호에 의하여 구매한 서적이다. 매일은 아닐지라도 조금씩이나마 책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책을 읽는 게 좋은 행위라 생각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사고의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데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심리학의 개념을 일상에 대입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심리학 개념을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그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얻어갈 수 있는지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시켜 볼 수 있는지 알려준다. 뒤의 참고 자료를 보면 상당히 많은 문헌들을 참고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저자의 전문성과 꼼꼼함, 사려 깊음을 느낄 수 있다. 오며 가며 심리학에 대해 조금씩 주워들었지만 이 책에는 모르는 개념들이 꽤 많이 있다. 많이 배웠..

[독후감] 인간 관계론_데일 카네기 / 현대 지성

책을 한 권 다 읽은 것은 정말 오래간만의 일이다. 이동할 일이 있을 때 조금씩 읽기는 했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집중해서 책을 읽기에는 어려운 시간들이었다. 그래도 다 읽어낸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는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해서 책을 계속 읽어나갈 생각이다. 이 책은 이전에 읽은 데일 카네기의 다른 저서인 자기관리론만큼이나 많이 와닿은 책이었다. 내가 인간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또 유지하고 있었는지 되돌아 볼 수 있었고 몇몇 포인트에서는 강한 인상을 받기도 하였다. 기본적인 골자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자는 내용이다. 너무 간단하게 줄여 말한 것 같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상대방의 인정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 그리고 상대방에게 진심어린 말과 행동을 취하는 것 그것이 상대방이..

[독후감] 자기 관리론_데일리 카네기 / 리베르

부스트캠프를 시작하고 나서는 확실히 책을 읽기 어려워졌다. 그래도 이동 중에 또는 리프레쉬가 필요할 때에는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조금씩 읽어나갔다. 그리고 최근에 코로나에 걸렸었는데 어제 좀 정신이 돌아왔다 싶어서 어제 오늘 마저 읽고 마무리했다. 이 책의 제목부터 얘기해보자면 이 책의 영문판 제목은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이다. 즉, 걱정을 멈추고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요새 논문 번역 작업을 많이 했다 보니 직독직해가 좀 잘 되네 ㅎㅎ 모든 챕터의 내용들이 걱정에 관한 내용 그리고 정신 자세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강연을 하면서 또는 직접 찾아 다니면서 모은 관련 사례들을 전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들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사실 ..

[독후감]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_야마구치 슈 / 다산북스

책을 다시 읽어 버릇하다 보니 이제는 제법 책 읽는 것이 어렵다거나 지루하지 않아 졌다. 물론 책의 서술이 읽기 좋게 되어있던 것일 수도 있지만 무리 없이 2~3 시간 씩 책을 읽는 것을 보면 기분 좋은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번역투의 표현이지만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제 책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그렇다. 또 철학 분야이다. 그런데 철학의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현실을 분석해보는? 그런 류의 실용 과학 서적이었다. 철학 분야의 내용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내용도 있다. 사람, 조직, 사회, 사고의 큰 네 카테고리 안에서 현상이나 문제점을 발견하고 철학 혹은 과학의 아이디어, 격언을 가져와서 그것을 분석하고 고민해보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었다. 설명에 반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하겠다. 좋았..

[독후감] 이방인_알베르 카뮈 / 자화상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산 책. 늦은 아침에 읽기 시작해서 오후 3시경엔 다 읽었다. 소설이다 보니 책이 술술 읽혔다. 묘사들이 깔끔하고 적절해서 읽기에도 또 상상하기에도 좋았다. 오늘 약간의 우울감에 젖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울한 감정에서 쓴 글이라고 서두에 쓰고 본론에 비관적인 내용이나 폭력적인 내용을 쓰면 사람들이 이해해주려나 같은 별 시답잖은 생각도 했고 의미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 또 유희에 대해서 나름의 사색을 했었다. 우울감 때문인지 이방인에서 나오는 부조리함, 작품 해설에서도 써놓았지만 피고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과 피고가 저지른 살인 사건을 연관 지어서 피고를 사형받아 마땅한 인간으로 치부하고 단두대 형을 선고한 것이 내게는 그렇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