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작은 책장

[독후감] 인포메이션, 제임스 글릭 / 동아시아

neulvo 2024. 3. 1. 12:53

책의 내용을 스크랩하고 독후감을 쓰는 일은 꽤나 고되다.

하지만 그만둘 수 없는 것은 이 과정을 통해

책을 다시 한 번 읽고 내용을 복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볼 참고자료 만드는 용으로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아무튼 할일은 많지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해야할 일들을 해나가는 중이다.

 

일단 큰 감상부터 얘기하자면 이 책을 통해

정보에 대한 포괄적인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달까

그간 내가 공부해오고 관심을 가졌던 것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발전해왔고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어떠한 개념에 대해서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은

그 개념이 나오게 된 흐름을 이해하는 것인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 개념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없으니까

단순히 그 정의를 읽고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그 안에 담긴 고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이 그래도 이해가 잘 됐던 것은

아마 같은 맥락의 일이지 않을까 싶다.

개념을 얘기하고 원리를 깊이 탐구하기 보다는

그 역사적 과정과 의미를 조명하였기 때문에

이해가 잘됐고 저자와 함께 고민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참 감사한 일이다.

 

사실 소설을 쓴 입장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파트는

맥스웰의 도깨비 파트인데

스크랩을 하고 나서는

정보가 '삭제'될 때만 열 소산이 발생한다는 얘기가

되게 흥미로웠다.

비가역적인 연산에서만이 엔트로피가 증가한다.

그리고 '망각'하는 일이 기억만큼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얘기.

그 외에도 복제자에 대한 파트도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이기적 유전자 책도 구매하였다.

결국 유전자를 복제하기 위한 것 또는 아이디어를 복제하기 위한 것(밈)이라는

얘기 모두 인상적이었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사고의 전환은 언제나 새롭고 흥미롭다.

또 하나 더 얘기하자면 우주에 대한 부분도 새롭게 느껴졌다.

최근에 평행 우주라는 책을 읽기 시작해서 그런 것 같다.

 

요새는 전문 서적을 읽을 때마다 더 공부해보고 싶다.

더 알고 싶다.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현실적인 여건이 중요한 걸까.

스스로에 대해서 좀 더 가능성이 있다고 느끼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나 무엇을 해야할지나 고민이 있고 갈등이 있다.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중요하겠지.

관심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도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직접 찾아보고 고민해보는 것이 먼저 필요할 것 같다.

결국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은 분명하다.

편안함을 이기고 나아가야 한다.

뭔가 거창하게 얘기했지만 잘 될지는 모르겠네.

아무튼 의식하고 조금씩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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