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 316

[독후감] 니코마코스 윤리학_아리스토텔레스 / 도서출판 창

오랜 기간 동안 붙잡고 있던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 책의 서술이 사고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었기 때문에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떨어지면 더 읽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러 번 읽고 또다시 읽고 하면서 천천히 읽어 나갔다. 책의 내용에 대해 얘기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는 선과 덕 그리고 쾌락과 친애, 행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각각의 논점 안에서 그것들의 성질을 파악하고 그것을 정의하는 식으로 서술되었다. 공감되는 내용도 많고 탁월하다 생각되는 사고의 흐름이나 구절들도 많았다. 사실 또 버릇처럼 스크랩을 하려고 하다가 노동에 불과해지겠다 싶어서 얼른 그만두고 독후감을 쓰고 있다. 목차만 봐도 나중에 필요한 내용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전체 내용을 스크랩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느껴졌다. 선의 이데아 대해..

닮은 뒷모습

닮은 뒷모습에 두 눈을 흘겨본 건 미련이었을까 집착이었을까 포장되지 못한 마음 포장되지 못한 눈짓 눈이 따라가는 곳에 네가 비치고 마음이 머무는 곳에 네가 서 있네 네 앞에 멈춰 섰던 날에 멈춰 버린 난 네게 내 마음 들켜 겁이 난 걸까 네게 닿지 못할 거리에서 널 떠올린 난 네게 내 마음 들킬까 두려운가봐 from : https://www.instagram.com/p/Cf5c7jzLh7R/?utm_source=ig_web_copy_link

꽃잎

꽃잎이 진 자리에 피어난 잎사귀는 꽃잎이 진 자리를 기억하나 전경을 밝히던 꽃잎들은 쓰레받기 너머의 그늘로 배경이 되어 멀어졌다. 누가 그들의 진자리를 기억하고 누가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려나 잊어버린 공백 위에 돋아난 새싹들은 꽃잎이 머문 자리를 기억하나 잎사귀 너울대는 그늘 아래 쏟아지는 초록 눈 아래에서 누가 또 우리를 추억하려나 from : https://www.instagram.com/p/Cf3H1sTr3c1/?utm_source=ig_web_copy_link

여기 멀리

시간을 달리지 않는데 어떻게 고삐를 채우나 영혼은 떠나지 않는데 어떻게 새장에 가두나 달리면 어디로 달리고 떠나면 어디로 떠나나 시작은 끝을 약속하고 끝은 시작을 시기하네 시작과 끝은 한가지고 둘은 떨어지질 않는데 앞다투어 빨리 가려고 늦장부려 늦게 가려고 다투어 떨어뜨리고 또 몰래 속여 떨어뜨리네 나는 붙잡지도 않으니 나는 가두지도 않으니 알아서 빨리 뛰어가고 알아서 멀리 날아가라 방향이 어디든 떠나가 마음 편히 뛰어놀거라 from : https://www.instagram.com/p/CfYLFaJrWiq/?utm_source=ig_web_copy_link

회고

작년에 마지막으로 글을 쓴 이후로 거의 6개월 만의 글이다. 중간 중간 글을 써야겠다. 또는 생각을 정리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 했었지만 취업 준비와 전시 작품 준비를 핑계로 미뤄왔다. 써두고 싶은 말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생각나질 않는다. 아무튼 작년 만큼이나 올 상반기 또한 매우 치열하게 살아왔다. 설날 연휴 기간에 예전에 같이 인공지능 교육을 들었던 친구한테서 연락이 와서 캐글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차였고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고 있었어서 같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자체는 컴퓨터 자원의 한계로 잘 마무리 짓지도 못했고 좋은 성과도 거두지 못했지만 그 프로젝트를 계기로 Hugging Face를 알게 되었고 또 그 사이트의 Course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