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작은 책장

[독후감] 니코마코스 윤리학_아리스토텔레스 / 도서출판 창

neulvo 2022. 9. 10. 12:40

오랜 기간 동안 붙잡고 있던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

책의 서술이 사고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었기 때문에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떨어지면 더 읽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러 번 읽고 또다시 읽고 하면서 천천히 읽어 나갔다.

 

책의 내용에 대해 얘기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는

선과 덕 그리고 쾌락과 친애, 행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각각의 논점 안에서

그것들의 성질을 파악하고 그것을 정의하는 식으로 서술되었다.

 

공감되는 내용도 많고

탁월하다 생각되는 사고의 흐름이나 구절들도 많았다.

사실 또 버릇처럼 스크랩을 하려고 하다가

노동에 불과해지겠다 싶어서 얼른 그만두고 독후감을 쓰고 있다.

목차만 봐도 나중에 필요한 내용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전체 내용을 스크랩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느껴졌다.

 

선의 이데아 대해서 논한 부분이나

중용에 대해서 논한 부분,

(비례적 중용, 상대적 중간이라고 메모해놨다.)

친애에 대해서 얘기한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행복에 대해서 얘기한 부분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느낌이었다.

 

관조적 생활에서 최고의 행복을 찾았으니

공감되는 측면에서나 내용의 익숙함에서나 당연한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고

또 그 생각들을 메모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철학책을 꾸준히 읽는 건 그런 이유에서 인 것 같다.

애초에 좋아하기도 한다.

생각하는 것을 그리고 남의 생각을 읽는 것을.

 

요즘 컨디션이 저조해지면서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책을 한 권 다 읽으니까 기분은 또 좋다.

이제 다시 또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상황이 안 좋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책을 읽는 것보다 시간을 더 잘 보내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나도 언젠가 스스로의 생각,

스스로의 철학을 멋지게 정리해내고 싶다.

 

나의 적성, 나의 재능, 나의 희망을 다시 찾은 것만 같은 기분이다.

그렇다. 다시 시작이다.

 

니코마코스 윤리학(개정판)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가장 많이 읽혀온 윤리학! 도서출판<창>창에서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간행하였다. 인류문학의 최고봉의 하나를 이룩한 B.C. 5세기의 아테나이에서 소크라테스는 고매

www.chang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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