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작은 책장

[독후감] 마음의 법칙_폴커 키츠, 마누엘 투시 / 포레스트북스

neulvo 2023. 4. 3. 00:08

요즘에는 심리학이나 철학 관련 서적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 책 또한 그런 기호에 의하여 구매한 서적이다.

매일은 아닐지라도 조금씩이나마 책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책을 읽는 게 좋은 행위라 생각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사고의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데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심리학의 개념을 일상에 대입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심리학 개념을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그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얻어갈 수 있는지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시켜 볼 수 있는지 알려준다.

 

뒤의 참고 자료를 보면 상당히 많은 문헌들을

참고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저자의 전문성과 꼼꼼함, 사려 깊음을 느낄 수 있다.

 

오며 가며 심리학에 대해 조금씩 주워들었지만

이 책에는 모르는 개념들이 꽤 많이 있다.

많이 배웠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모든 개념들을 숙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얻은 게 있다면

몇 가지 인상적인 개념들과

스스로의 심리적 기제에 대한 이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의 감정이나 행동을 되돌아보며

어떠한 방식으로 그것들이 이루어졌는지

살펴볼 수 있었고 그를 통해 스스로를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더불어서 새로운 상황에 대한 대응이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상황에 대한 반응이

대부분 어떠한 기제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해본다면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논리적이고 침착한 대응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많이들 아는 방관자 효과 같은 경우도

그 기제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방관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하지 않는가.

뭐 그런 느낌이다.

 

책 자체는 챕터가 많이 나뉘어져 있어서

읽기도 편하고 다시 보기도 좋은 것 같다.

내가 왜 그랬지? 싶을 때

딱 꺼내보기 좋지 않을까?

사실 장담은 하지 못하겠다. ㅎㅎ

 

"결국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이 책을 소개한다면

그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되어줄 수 있는 간결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재밌게 잘 읽었다. 감사하다.

 

요컨대, 느끼는 그대로 솔직하게 느끼며 다른 누구의 것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그 어떤 평가도 하지 말자.

'사회 비교 이론'을 만들어낸 사람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이다. 페스팅거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기 자신을 평가한다고 전제했다. 우리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을 평가하려는 데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현상은 이른바 '안면 피드백 이론'으로 집약된다. 이 이론은 미국의 심리학자 실반 톰킨스가 1960년대에 개발한 것이다. 이 이론의 핵심은 우리의 감정 체험이 얼굴 표정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표정을 통해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기분이 좋을 때에만 웃는 것이 아니라, 웃음으로써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하위 카테고리들로 세분된 사탕들, 다양한 종류의 사탕을 각각 구별해가며 먹은 사람은 그저 소비된 사탕의 총 개수만 알고 있는 사람에 비해 훨씬 큰 만족도를 보여줬다.

1957년 미국의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가 주장한 '인지부조화'이론에 따르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그 결과가 신통치 않을 경우 우리는 인지 부조화 상태에 놓이게 되고 그 모순을 합리화하려 든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뭔가를 잘못하고 있다고 느끼더라도 스스로를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 거기에 들인 시간이나 돈을 헛된 것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행동을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다.

심리학은 나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시키는 것을 두고 '투사'라 부른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생각과 생활습관과 경험을 고스란히 남에게 적용시키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투사는 자신의 희망을 다른 사람에게서 추구하는 심리이다"라고 콕집어 정리했다.

'휴리스틱'은 '찾아내다'는 뜻의 그리스어에 뿌리를 둔 것으로,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될 수 있는 한 빨리 풀기 위해 쓰는 단순하고 즉흥적인 추론을 뜻한다.

최근에 살인 기사를 읽었다면, 우리는 자신도 살해당할 확률이 높다고 여긴다. 어쨌거나 기사를 읽기 전보다는 말이다. 질병이나 이혼 혹은 실직 등의 기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면 가급적 나쁜 뉴스는 피하고 될 수 있는 대로 좋은 뉴스를 골라 읽어라. 이렇게 하면 세상은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더욱 굳어진다. 이런 작용은 결국 당신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두 번째 가능성은 역발상이다. 폐암 환자를 수술한 의사는 폐암을 다룬 경험이 없는 의사에 비해 훨씬 덜 담배를 피운다. 그러니까 부담스러운 습관을 버리고 싶다면 집중적으로 이 습관이 불러올 나쁜 결과를 그림처럼 떠올려보라. 살을 빼고 싶다면 엄청나게 살이 찐 사람의 사진을 냉장고 문에 붙여놓자.
세 번째 가능성은 일종의 자기 최면이다. 중요한 일, 이를테면 시험, 면접, 첫 데이트 등을 앞두고 있다면, 항상 과거에 잘했던 경험을 떠올려라. 그러면 한층 더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성공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쓸 수 있는 시간, 돈, 힘, 능력 등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원이 부족할 수록 스트레스는 더욱 커진다.

인생의 만족도는 그 사람의 이른바 통제 확신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달라진다. '통제 확신'이란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염려하지는 말자.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바로 나야', '내 자신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하는 자기 효능감이 우리의 통제 능력을 되찾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재의식'은 변화가 일어나 지금까지 유지해온 틀이 깨지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우리가 문제 혹은 갈등 따위를 명확하게 의식하려고 들면, 대개 잠재의식이 가로막는다. 지금까지 안정적이었다고 믿어온 구조를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고 통제 불가능한 일의 연속인데 그 모든 것을 떠받치는 기본 틀이라는 습관에 한사코 매달린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 인생은 내가 통제한다는 환상에 빠진다. 그리고 이 환상 속에서 잠재의식은 구름처럼 편안하다.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낄수록 우리는 갖은 지레짐작으로 우연이라는 이름의 퍼즐 조각을 모아 설명을 완성하려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그냥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저 아무것도 아닌 혼란이라고 느긋한 반응을 보인다.

우리 머리는 거듭 되풀이해서 일어나는 똑같은 상황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도식이라는 것을 만들어낸다. 어떤 특정한 도식이 보다 빈번하게 작용할 수록, 우리 두뇌에서는 '처리 유창성'이 올라간다.

갈등은 어떤 목적이 다른 목적이 달성되지 않게끔 막아 한 체계 안에서 서로 다른 목적들이 충돌하는 상황을 말한다.

그러니 처벌해야 할 때는 제대로 하라. 보상은 될 수 있으면 아끼되 처벌은 일관되게 하라. 사정을 봐주다보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 따름이다. 잘못을 눈 감고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보상도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다.

'소유 효과'는 같은 물건을 다른 사람이 가졌을 때보다 내가 지녔을 때 더 귀중하다고 여기는 현상이다.

이른 바 '정신 고착'이라는 이 현상은 우리가 정보를 기억하거나 새롭고 의미 있게 결합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다시 말해서 창의성이란 어떤 물건을 그 고유한 기능 이외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다.
정신적 블로킹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창의적 휴식 시간을 갖는게 좋다. 문제를 아예 완전히 잊어라!

그런데 이 사이에 과잉정당화 효과가 끼어든다. 지금껏 자발적으로 했던 일에 갑자기 보상을 받는다면, 우리 뇌는 이 활동을 돌연 새롭게 평가한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볼멘소리를 할 수 있다. '대가를 받다니, 이 일이 그리 멋진 것 같지 않아.' 일종의 인지부조화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책장 한 장 넘겼다고 이런 커다란 차이를 알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그 이유를 심리학에서는 '변화맹'이라 부른다. 우리 주의가 잠깐 흐트러진 틈만 있어도 우리는 어떤 장면의 커다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밖에 우리가 선입견을 갖게 되는 이유는 우리의 생각 운영체제가 언제나 절전모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뇌는 되도록 의식적인 생각은 피하고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식을 만들어둠으로써 수고를 줄이려든다.
그렇다면 도대체 선입견을 극복할 방법은 없는 걸까? 있다, 그것도 검증된 방법이. 그룹 사이의 개인적 접촉을 될 수 있는 한 강화하라! 이때 그룹들은 서로 협력해서 하나의 공동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이 방법은 학교에서 '직소 모형'이라고 알려진 것으로, 미국의 유명한 사회심리학자 엘리엇 애런슨이 고안해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는 자기중심주의와 관련이 깊다. 우리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특히 강하게 인지한다. 그런 탓에 다른 사람들 역시 우리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단 1초 동안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라. 그러면 나에게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다른 사람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주의 깊게 관찰하기는 한다. 그러나 그 대상은 상대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다. 다른 사람 역시 자기중심주의와 씨름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법칙 | 폴커 키츠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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