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이고 환상적이며 영감을 불어 넣는다. 하지만 구성이 부족하다.
오랜만에 고전 같은 고전을 읽었다. 난해하고 읽기 어렵고 졸렸다.
이동하는 도중에 이 책을 읽다가 종종 졸았기 때문에
이렇게 오랜만에 독후감을 쓰게 되었다.
사실 퍼펙트 게스라는 뇌과학 분야의 책을 바로 이전에 다 읽었었는데
정보 위주의 책이라서 따로 독후감을 쓰진 않았다.
퍼펙트 게스와 픽션들을 번갈아 읽으면서 보낸 9월이었다.
책의 내용은 읽기 편한 것도 아니었고
엄청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했으며
아이디어나 영감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깊은 고민이나 통찰에 대한 것 보다는
이거 참신하다. 이거 재밌겠다 같은 느낌이다.
이번에도 책의 인상적이었던 대목들을 따로 정리했는데
책을 다시 보면서 내용을 상기하고
단편들을 읽을 때 상상했던 이미지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이래서 책을 다시 살펴보는 과정이
힘들긴 하더라도 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분량은 줄일 생각이다.
지금 대사나 문장들이 너무 많아져서
정리할 때도 고되고 다시 보지 않게 되기도 했다.
구성이 부족하다라고 평한 것에 대해 약간의 설명을 해보자면
그냥 단편들의 묶음이라서 아쉬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장편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큰 맥락과 탄탄한 짜임새가 좋다.
이제 글을 써야할 때가 다가오고 있는데
약간 부담되기도 하고 조금 벅차기도 하고 그렇다.
내용들이 재밌는 것 같다가도 아쉬운 것 같고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뭐, 그래도 하긴 해야지.
어떻게든 하고 또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힘내 봐야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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