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의 마지막 날의 아침,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
그리고 목적지 근처의 역에서 돈부리 가게를 찾아서,
안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였다.
맛은 일반적인 돈카츠 덮밥과 다르지 않았고 계란 맛이 많이 난 걸로 기억한다.
돈카츠는 꽤 두툼 바삭했다.
약간 아침에 직장인들, 노동자들이 간편하게 먹고 가는 느낌의 식당이었다.
현지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지나가면서 본 무슨 말 관련 행사의 포스터.
일본스럽다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당도한 오늘의 도착지.
메이지 신궁.
여기도 되게 외진 곳에 있어서 들어가기까지 꽤 걸어야 했다.
날씨는 이 날도 좋은 편이었다.
신궁 입구.
여기도 도리이가 있는데 나중에 보니 이쪽은 정문 느낌은 아니었고
약간 측문? 옆으로 난 입구였던 것 같다.
그래서 역에서 꽤 걸었어야 했던 건가 흠... 잘 모르겠다.
내부에는 이렇게 큰 광장이 있었다.
모든 길이 이쪽으로 통하는 느낌.
이번에는 에마를 한 번 사서, 소원을 적어봤다.
건강과 안녕을 빌었던 것 같다.
그런 것치고 2024년은 좀 힘든 한 해였지만,
그래도 잘 이겨낸 것 같다.
메이지 신궁의 사케 보관통.
각 양주업체에서 기증했다는데 안에 든 것은 없다고 한다.
다 마셨다는 설도 있지만 관리 미흡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그리고 메이지 신궁 교엔으로 입장하였다.
처음 들어갔던 루트에서는 여기로 향하는 길이 없었는데,
근데 또 지도에서는 길이 있는 걸로 나왔어서 잠시 헤맸었던 기억이 있다.
사람들 많이 다니는 대로 쪽에 여기로 향하는 길과 안내판이 있어서 결국 찾아갈 수 있었다.
내부는 정말 작은 정원 느낌.
연못을 따라 좁은 길이 쭉 나 있었고, 햇살이 예쁘게 들었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빨강, 초록, 노랑.
안쪽 연못.
사람도 많지 않았고 눈도 편안하니 기분 좋은 산책로였다.
길이 그렇게 좁지는 않았나보다.
이렇게 멀리 난 길을 보면, 햇살과 함께 기분이 좋아졌다.
저기 정자에서는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은근히 길이가 꽤 길었던 정원이었다.
어느 쪽을 찍어도 구도나 그림이 모두 좋았다.
여기 가운데에 구획이 나눠진 구역 떄문인지 조금 옛스러운 느낌도 든다.
산책로의 끝에는 키요마사의 우물이 있다.
옆에 팻말에 설명이 적혀 있었는데 기억나는 건 마시지 말라는 것이었다.
또 어떤 미신 때문에 이걸 마시는 사람들이 있었나 보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이곳에 분재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정말 너무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너무 멋있었다.
분재를 왜 키우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아마 이게 정문 쪽의 도리이.
사람들이 이쪽으로 많이 오가더라.
지도보다는 정보를 잘 찾아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정문 쪽으로 나오면 이렇게 번화가가 있었다.
많은 브랜드 샵들이 있었고 또 음식점들이 있었다.
이쪽이 유동인구도 훨씬 많았다.
한창 인기몰이 중이던 미토마 선수.
일본 선수들 중에 워크에식이 높은 선수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국대로 뭉쳤을 때 더 무서운 선수들.
그리고 강인 리의 유니폼.
하나 장만하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은근히 거금이라 손이 잘 안 간다.
그리고 도착한 메이지 신궁 외원.
모두 여기까지 당도하기 위한 길이었다.
물론 꽤 먼 길이었다.
이곳에는 무척 멋진 은행 나무 길이 있었다.
주변으로는 음식점과 카페가 이어졌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장소가 있다는 게 참 좋아 보였다.
그리고 이 끝에는 또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었다.
크리스마스까지 구경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고 돌아갔다.
어차피 살 것도 많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숙소 근처에 돌아와서 돈키호테를 찾아갔다.
몇 가지 부탁받은 물품이 있어서 구매를 했고,
그 돈키호테 7층인가 높은 층에 메이드 카페가 있어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들어갔다.
가보라고 추천한 친구가 있긴 했는데, 그래도 용기가 나름 필요한 일이었다.
입구에서부터 메이드가 안내해주고,
그리고 또 안에 들어가서 담당 메이드가 와서 인사하는 식이었다.
구조가 특이했는데, 가운데의 무대 공간을 중심으로,
좌석들이 그 공간을 바라보는 식으로 나열되어 있었고,
그리고 메이드들이 그 앞에 와서 응접을 해주는 식이었다.
가운데 무대 공간은 공연도 하고, 사진도 같이 찍고 하는 등의 이벤트를 하는 곳이었다.
마지막 날에, 아침 먹은 것 이후로는 아무것도 안 먹었기 때문에,
열심히 플렉스하고 와버렸다.
모에모에큥도 신나게 같이 외치고 사진도 또 찍고 왔다.
내 담당 메이드와 모에모에 큥 같이 외친 메이드가 생각 난다.
얼굴보다는 대화의 분위기?
담당 메이드는 조금 조심스러웠고 모에모에 큥 외친 메이드는 활발했다.
근데 이제 언어가 안 통하니까 후다닥 지나갔다.
그리고 또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시간을 보내고 가더라.
맥주 마시면서 노고를 털어내는 사람도 있었고,
생활에 찌든 아저씨도 있었다.
같은 연배의 여자애들도 있던 걸 보면 친구나 메이드를 응원하는 사람도 있었던 것 같다.
이것도 연예인 비슷하게 팬을 모으고 성장하는 구조였다.
이런건 역시 일본이 원조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는데 인본적인 느낌은 또 아닌 것도 같다.
그리고 돌아가는 기차에 몸을 맡겼다.
마지막에 먹은 음식은 라멘.
공항에 입점해 있던 가게에서 먹은 라멘이었는데
그렇게 나쁘진 않았었다.
어딜가나 기본 이상은 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도쿄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여러 해 동안 마음 속의 숙제였던 일지 작성이 끝나니, 후련하다.
사실 정보를 주는 글이 아닌 추억을 회상하는 글이라,
다른 사람이 보거나 공감할 게 많지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뭐, 내 방식대로 잘 쓴 것 같다.
앞으로는 자료들 정리하면서 빈 곳들 채우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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