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Tokyo_2023_겨울

도쿄 여행 7일차, 후지산

neulvo 2025. 4. 9. 00:01

오늘은 후지산을 보러 가기 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이건 아침에 먹은 삼각 김밥.

버스 정류장에서 먹은 건데 먹을만 했다.

일본 삼각 김밥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는데 그냥 무난했었다.

 

그리고 도착한 가와구치코 역.

이 날도 날씨가 무척 좋았었다.

이때 여행의 날씨 운이 꽤 괜찮았다.

 

역부터 호수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계속 찍었었다.

이게 호수와 후지산이 가장 잘 나온 사진인 것 같다.

나룻배를 타고 있는 아저씨도 함께 담겨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진짜 오리배, 트랙터 별의 별 걸 다 찍었었다.

이것도 사진이 꽤 괜찮은 것 같다.

후지산의 전체 모습이 다 담겨 있고 청량한 색감도 보기 좋다.

 

생각보다 호수가 크고 길이 길어서,

걸어서만 돌아다니기는 사실 조금 무리였었다.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차량 또는 버스(?) 교통 수단을 이용했었다.

나는 뭐, 남는 게 시간이었고 혼자 다녔었으니까.

 

얼굴이 잘 안 나온 것 같아서,

귀여운 꼬마의 모습을 한 번 올려본다.

호수 부근의 축축해진 땅까지도 사람들이 멀리 나가서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었다.

그런데 호숫가에는 바람이 꽤 불었었다.

오래 보기는 조금 힘들었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일본인들이 왜 후지산을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산 자체도 설산에다가 웅장한 멋이 있고,

그 주변의 호수들도 무척 예뻐서 보러 갈만 했다.

 

그리고 이렇게 가와구치 호수를 결국 다 돌았다.

총 거리 18.66Km에 24,065 걸음.

내가 생각해도 할 짓이 아니었다.

뭐 그래도 이제는 추억인데 사실 이때 걷기만 한 게 아니라 뛰기까지 했었다.

온천 셔틀 버스 예약을 잡아놨는데,

그 시간에 맞추려고 결국 뛸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저기 사람 표시된 곳 부터 왼쪽 반쪽은 진짜 차도밖에 없더라.

혼자서 거의 마라톤을 뛰었었다.

 

그리고 결국 셔틀을 탔고, 온천에 도착했었다.

오른쪽의 사진은 온천 내의 식당에서 찍은 건데,

후지산이 보이는 뷰였다.

온천에서도 후지산이 잘 보였었다.

 

건강을 챙겨야 했지만 이미 자극에 중독되어 있었던 당시의 나.

저때도 몸이 안 좋았는데, 참 그걸 이기려고했는지,

자극을 찾고 그랬었다.

지금도 뭐, 무리는 하고 있는데 몸은 많이 괜찮아져서 밸런스를 열심히 맞춰보고 있다.

오른쪽의 국 같은 것은 향토 음식인 호토라는 건데, 미소 전골 같은 느낌이다.

맛은 꽤 괜찮았다. 온천 내의 식당임을 감안해도 괜찮았다.

 

그리고 온천 열심히 즐기고,

이런 음료들 마시면서 돌아가는 셔틀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했었다.

 

온천 내부는 특별히 다른 느낌은 아니었는데,

노천 온천은 주위 경관과 잘 어우러지게 조성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오래 즐기는 사람 많지 않았던 것 같고,

거의 일본인들 뿐이어서 눈치 좀 살피면서 온천욕을 즐겼다.

후지산이 눈에 보이니까 크게 심심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주변 돌아다니다가,

식당을 겨우 발견해서 이 도미 오차즈케를 시켜 먹었다.

쇼핑몰? 또는 지하 상가에 작게 나 있는 가게였는데,

도미살의 단맛도 좋았고 땅콩 소스와 이게 잘 어울리다는 것이 되게 충격적이었고 맛있었다.

기대하지 않고 시킨 건데 되게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이후에도 아쉬워서 조금 더 돌아다녔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이때부턴 숙소나 도쿄 주변 거리에 익숙해져서 산책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돌아다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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