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기/미술전 후기

[2024 / 예술의 전당]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

neulvo 2024. 8. 5. 13:55

 

 

이번 주말에 다녀온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

SNS에서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데

유투브에서 미술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약간 충동적으로 예매했었다.

 

요시토모 나라라는 일본인 작가에게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그것을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성공한 케이스다.

 

요시토모 나라

나라 요시토모는 일본의 예술가이다. 일본 아오모리현 출신이다. 세계적으로 평가되는 팝 아트 작가로 뉴욕 현대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일본의 현대 미술의

www.google.com

 

여기 아래의 이 찡그리고 있는 소녀 그림이 요시토모 나라의 그림.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그림이다.

그림 이미지를 가져오고 싶어서 링크를 따로 또 가져왔다.

 

【오나경의 21세기 미술관】(44)요시토모 나라 ‘Knife Behind Back’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나라 요시토모(Nara Yoshitomo 1959~ )는 세계적인 네오팝 아티스트로 일본의 현대 미술 제2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일본 특유의 오타쿠 문화와 애니메이션에 영향을 받았지만 대중문화의 정서를

www.iusm.co.kr

 

재해석이라고 했지만 닮은 구석이 그보다도 많은 것 같은데

그래도 똘망똘망한 눈 표현은 카예하만의 특징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전시에 요시토모 나라의 영향과 창작에 대한

작가 인터뷰도 담겨 있는데

창작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그의 말에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창작에 대한 경계가 미묘하여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지긴 했다.

시대와 흐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것 같다.

 

전시는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았고

구경하면서 돌아다니기에는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림보다는 조형물에 더 눈이 갔다.

아이디어들도 좋았고

형태감도 괜찮았다.

 

위의 사진처럼 전시장 공간을

자유로이 사용한 것이 특징점이었다.

 

 

벌이 있는 그림이 보기 좋았다.

확실히 난 날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구름과 비도 좋아한다.

 

풍선을 부는 조형물이나

머리들이 쌓아져 올려 있는 조형물도 보기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은 조형물만 가득한 전시장에서 찍은 것인데

역시 꽃만 보면 그냥 카메라를 키기 바쁘다.

이제는 완전하게 꽃스라이팅에 빠져버린 것 같다.

 

가장 좋았던 건 고양이었다.

고양이 캐릭터를 귀엽게 잘 만든 것 같다.

보기 좋은 눈 표현에 많이 집중했을까

이 또한 그 연구의 결과가 반영된 것 같다.

 

스케치 느낌의 작품도 좋은 것 같다.

연구 내용을 담은 스케치를 작품화하면

정보도 충실하고 흥미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이렇게 벽에 매달려 있는 조형물도 있었는데

이런 건 작품 설명이 함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의도와 다르게 반응할 수 있으니까

가이드를 제시해줘야 한다.

 

전시 끝으로 가면 대형 고양이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

고양이 자세를 한 다른 조형물은 안 찍었다.

낙서 가득한 어린아이의 방을 꾸며 놓았다.

작가의 동심에 대한 탐구를 관찰할 수 있었다.

 

몽글몽글하면서도 밝은 느낌을 참 잘내는 것 같다.

눈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톤이나 분위기를 잘 잡는 것 같다.

 

선을 겹쳐 쓰는 표현을 요새 관심있게 보고 있다.

다음 작품에는 이런 표현을 적용해 볼 생각이다.

구름 그림은 의외로 좋았다.

사실 이것도 그 의미는 가늠이 안됐지만

독자의 기호를 맞추는 것 또한 작가의 일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본 스케치.

역시나 머리의 형태와 눈 표현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전시를 이렇게 리뷰하고 나니까

전시 중 들었던 중요한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다.

컨셉이랄까

메세지를 간단하게 전달하는 것과

그림을 보는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다.

 

가볍게 본 전시였지만 그 가벼움 덕분에

마음의 짐도 덜고

또 배울 수 있었던 전시였다.

 

이곳에 예술은 없다라는 부제가

자조적인 것도 같지만

참 맞는 것도 같다.

그래도 이런 비틀기는 좋아하지 않는다.

 

나름의 배움을 찾을 수 있어 좋았지만

전시가 꼭 복잡해야 한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

2024-07-12(금) ~ 2024-10-27(일) <br /> 한가람미술관 제3전시실, 제4전시실<br />난즈카갤러리, 하비에르 스튜디오, 주식회사 씨씨오씨

www.s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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