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일지/하루 회고

보상 심리

neulvo 2023. 12. 22. 11:38

이틀 전 날에 대한 일지이다.

왜 미루게 되었냐 하면 결국 보상심리 때문이다.

그 날은 자질구레한 일이 많은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까르보나라를 해먹었고

일본어 공부 못했던 것을 마저한 뒤에

헬스장에 다녀왔다.

 

까르보나라는 성공적이었다.

생크림을 쓰지 않고 원래 정통 방식으로 하는

레시피였는데 꽤 잘 나왔고 마음에 들었다.

계란 노른자와 치즈 만으로도 풍부한 소스를 만들 수 있었다.

약간 아쉬웠던 것은 면이 너무 잘 익었다는 것?

알 단테에 맞추지는 못했다.

사실 면의 퀄리티보다 그것을 컨트롤하지 못한 게 아쉬웠던 것 같다.

 

헬스장에서는 인터벌, 로잉, 천국의 계단을 했다.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이렇게 기초 체력 늘리고 습관 들이는 쪽으로 할 생각이다.

기초 체력이 늘어나는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작곡 숙제를 하였다.

꽤나 미뤘기 때문에 할 게 많았다.

3시간 정도 몰입하고 쉬고를 반복하며 숙제를 하였다.

어찌저찌 다 끝내긴 했지만 퀄리티가 많이 아쉬웠다.

좀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저녁에는 작곡 학원에 가서 숙제를 검사 받았다.

숙제를 잘 못 알고 했던 부분도 있었고

앞서 얘기했듯 아쉽게 해간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자신감이 좀 없었고 위축되었었다.

스스로가 위축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고

그것을 이겨내고자 속으로 노력했었다.

그리고 가사가 있는 자작곡을 노래와 함께 연주하였는데

그 순간이 매우 낯설고 쉽지 않더라.

그래도 꾸역꾸역 해냈다. 앞으로를 더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귀가 후에는 시간이 금새 흘러갔다.

뭘했는지도 잘 기억안나지만

하루 종일 바빴으니까 놀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샘솓았다.

그리고 자낳대라고 스트리머 대전하는 방송이 있었는데

거기 참가하는 스트리머의 방송을 보다보니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되었다.

어찌보면 보상심리 때문에 일지 작성도 미루고

그냥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반성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마저도 어제 또 미뤘지만

일단 앞으로는 노는 것 때문에 늦게 자는 일은 없게 할 것이다.

할일을 다 안하고 늦게 자는 것이 좋은 습관이 아닌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라고 해도 딱 해소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찝찝한 것이 더 많이 남는 것 같다.

 

요즘은 안좋은 습관들을 제거하는 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내가 집중 못하게 하는 습관들이나

내 건강을 해치는 습관들을 하나씩 줄여나가고 있다.

새해를 준비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하나씩 바꿔나가고 있다.

나쁜 습관이 있던 자리에는

앞으로 좋은 습관이 자리할 것이다.

앞으로도 힘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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