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USA_2016_여름

미국 여행 3일차 - 하와이안 로코모코

neulvo 2023. 12. 9. 00:17

하와이의 아침이 밝았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바로 해변으로 나갔다.

시간은 8시 이전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이나 가게들이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었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만난 동상이다.

찾아보니 조나 쿠히오 칼라니아올리 왕자 동상이라고 한다.

 

해변을 거닐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곳이 있길래 같이 줄을 섰다.

 Egg'n Things라는 레스토랑이었고

여기서 하와이안 로코모코를 시켜먹었다.

함박 스테이크 위에 스크램블 에그가 올려진 모습인데

소스는 그레이비 소스류 같은 전형적인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냥 먹었을 때에는 무난하였는데

식탁 앞에 비치된 코코넛 밀크(?)를 뿌려 먹으니

달기도 하고 정말 맛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풍미여서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식사 이후에는 해변을 조금 더 거닐다가

호스텔로 돌아와서 휴식하며 사진을 많이 찍었다.

지금 보는 어릴 적 내 모습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이 때가 몸관리 열심히 했던 때라 확실히 마른 느낌이 있다.

식스팩과 함께 서핑을 하겠다는 웅장한 목표가 있었다.

 

이후에는 서핑 샵 위치 확인하고

해변 주위를 배회하였다.

 

그러다가 각종 스포츠 경기를 중계해주는

햄버거 집에 가서 햄버거를 시켜먹었고

 

오후에는 위의 새우 라이스(?)를 먹었다.

사실 위의 메뉴를 먹은 기억은 안 나는데

맥주와 함께 즐겼던 것 같다.

많이 걸어서 허기졌나 했는데 다시 보니까 서핑을 한 이후에 먹었던 것 같다.

 

서핑 사진은 다른 어플로 찍어서 날짜가 안 적혀 있었다.

하긴 하와이 도착하고 한 5일은 바다에 내리 나갔었던 것 같다.

서핑을 잘 탔냐는 맞지만 잘 타냐는 아니었다.

처음에 강습 받을 때에 트레이너가 잘 가르쳐줘서 또 잘 밀어줘서

탈 수 있었는데 이후에는 여러 번 넘어지기를 반복했었다.

그래도 바다에서 논다는 게 좋았고 파도 타는 것이 순수하게 즐거웠었다.

다른 서퍼들과 함께 파도를 기다리는 순간도 매우 좋았다.

패들링을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또 문득 난다.

햇빛이 무척 눈부셨던 와이키키 바다가 무척 예뻤었다.

 

이후에는 이렇게 길거리 공연도 보았다.

동영상까지도 있는 걸 보니 꽤 진하게 즐겼나보다.

공연을 본 기억은 확실히 있다.

 

노을이 지는 와이키키 해변이다.

이때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 둘과 함께 다녔다.

사실 바로 다음 날인 줄은 몰랐는데

그 친구들을 찍은 사진이 이 날에 있어서 알게 되었다.

외국에서의 삶과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매우 새로웠었다.

어릴 때부터 일한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회사를 옮겨 다니며 커리어를 발전시켜 간다는 것이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친구들과 계속 함께 다녔는지는 가물가물한데

분명 저녁에는 함께 거리로 나갔었다.

칵테일 음료 시켜서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었다.

엄청 많은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또 모르겠는데

하여튼 시간은 잘 갔던 것 같다.

비가 잠깐 내려서 피했던 것도 같고 모든 게 새로웠었다.

 

밤에 해변을 걷다가 또 다른 가게에 들어갔었다.

이때는 사진도 찍었었네.

다 같이 찍은 것은 아니고 내 사진을 부탁해서 찍었었다.

여기까지도 기억이 나지만 이 술은 기억이 잘 안난다.

하지만 위에 올라간 꽈배기 과자?는 기억이 난다.

그게 생소하고 또 신기했었나 보다.

이렇게 돌아보니까 하루를 참 잘 즐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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