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내려본 땅바닥은 너무 좁은 곳이었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시린 바람이 몸을 뒤로 밀어낸다. 까치발 들고 아래를 내려 본다. 차갑게 쌓인 눈더미가 두 눈을 따갑게 찔렀다. 아찔하다. 주춤하는 걸음에 후두둑 야생화 한송이가 뿔뿔이 아련히 흩어진다. 멀어지는 풍경에 가까워지는 땅바닥 가련한 야생화 꽃잎이 빨갛게 흰 눈 위에 흩뿌려졌다. from : https://www.instagram.com/p/B-I4T4DHHhy/?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