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14

보상 심리

이틀 전 날에 대한 일지이다. 왜 미루게 되었냐 하면 결국 보상심리 때문이다. 그 날은 자질구레한 일이 많은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까르보나라를 해먹었고 일본어 공부 못했던 것을 마저한 뒤에 헬스장에 다녀왔다. 까르보나라는 성공적이었다. 생크림을 쓰지 않고 원래 정통 방식으로 하는 레시피였는데 꽤 잘 나왔고 마음에 들었다. 계란 노른자와 치즈 만으로도 풍부한 소스를 만들 수 있었다. 약간 아쉬웠던 것은 면이 너무 잘 익었다는 것? 알 단테에 맞추지는 못했다. 사실 면의 퀄리티보다 그것을 컨트롤하지 못한 게 아쉬웠던 것 같다. 헬스장에서는 인터벌, 로잉, 천국의 계단을 했다.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이렇게 기초 체력 늘리고 습관 들이는 쪽으로 할 생각이다. 기초 체력이 늘어나는가는 사실 잘 모르겠..

[day 128] 끝

일단 오늘 미라클 모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목에 미라클 모닝을 따로 달지 않았다. 최근에 마무리하고 정리할 일들이 많아서 일지를 따로 쓰지 않았었다. 늦게 일어나기도 했으니까 양심에 찔리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이렇게 다시 와서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것도 마찬가지로 나름의 마무리를 짓기 위함이고 이 이후에 있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오늘로부터 불과 한 주 전에 나는 퇴사하였다. 딱 본질만 가지고 얘기하자면 결국엔 시간 때문이었다. 회사의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가 충돌했었고 나는 거기에서 한계를 느꼈다. 회사의 목표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나의 개인적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이 어려움을 넘어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부정하려고 또 둘 다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이 지난 5개월이란 시간이었다...

[미라클 모닝 / day 87] 퇴근 후의 시간은 빨리 흐른다...

나 오늘 뭐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이 시간이지... 또 근데 뭔가 많이 했던 것 같고 오늘 하루 이벤트가 꽤 있었던 것 같고 그러네 아침은 평소 같이 일찍 시작했다. 이제 5시 반에 기상하는 게 익숙하다. 더 피로한 것도 없고 적응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인가 요새 또 새로운 걸 해볼까 생각 중이다. 바로 점심 시간에 운동하고 오기!? 흠... 어떨지 모르겠지만 시도해볼만 할지도. 기상 후에는 바로 사무실로 출발했고 7시 쯤 도착해서 프랑스어 공부를 하였다. 이번 주 언어 공부는 딱 마무리됐다. 8시 이후로는 API 관련 작업을 했는데 작업을 다시 하면서 문서를 다시 봤는데 네트워크 쪽은 확실히 아직 이해가 잘 안된다. 퇴근할 때까지 계속 작업을 반복했다. 퇴근 전에 아직 해결 못한 에러를 하나 발견..

[미라클 모닝 / day 82] 외식

오늘의 특별한 일은 가족과 함께 외식을 간 일이다. 오랜만에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쉬었다. 앞으로도 좋은 일이 또 생기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겠다. 오늘 아침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조금 늦장을 부리다가 늦게 출발하였다. 오늘도 오히려 사람이 적었다. 늦게 출발하니 확실히 시간이 조금 빠듯했다. 빠듯한 만큼 바쁘게 러시아어 공부를 하였고 그 후에 바로 준비하여 업무를 시작하였다. 오늘 오전은 솔직히 조금 졸렸다. 최근에 커피를 안 마시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냉방병 때문에 외투를 걸치고 다니기 때문이기도 했다. 중간에 이대로는 안된다 싶어서 외투를 벗고 업무에 다시 몰입했었다. 다행히도 그 이후로는 집중력 있게 업무에 임할 수 있었다. 퇴근 후에는 바로 가족들과 만나서 외식하러 갔고 아버지..

[미라클 모닝 / day 80] 80일!

오늘이 80번째 일지라니 새삼 놀랍다. 그렇다면 한 4달쯤 된 건가 휴일도 있고 중간 중간 빠진 날도 있을 테니 그쯤 됐을 것 같다. 여태까지처럼 앞으로도 잘 해보자! 오늘 아침은 일찍 집을 나서서 밥을 먹고 러시아어 공부를 조금 하였다. 일은 계속 진전을 만들어 가는 중인데 이전에 만들어 놨던 코드나 자료들을 잘 정리해놓아서 다행인 하루였다. 작업 시간이 굉장히 단축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자료를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었다. 요새 전날의 계획과 당일의 계획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는데 보통 당일 계획이 더 좋은 편인 것 같다. 전날 계획에서 계속 궁리하다가 나온 것 같달까 아니라면 무엇이 더 급한지 당일에 육감으로(?) 깨닫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퇴근 후에는 우동을 간단히 먹고 작곡 과제를 조금 하다..

[미라클 모닝 / day 73] 졸음

오늘 얼마나 집중했냐 하면 저녁에 필라테스를 하는데 졸음이 몰려올 정도였다. 필라테스도 쉽지 않긴 했지만 누적된 피로도가 한몫했음이 분명했다. 오늘 아침에는 평소 같이 일찍 일어났다. 하지만 바로 출근을 할 수 없었는데 어제 긴급한 요청을 받고 코드를 돌려놓았기 때문이었다. 꽤 많은 데이터가 돌아가다보니 완료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그래도 8시쯤에는 코드가 모두 돌아가서 집을 나설 수 있었다.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는 9시였고 다른 팀원들이 먼저 와서 일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본 낯선 풍경이었다. 바로 거두절미하고 업무에 몰입했다. 주말 간 이슈가 있었어서 할일이 많아졌다. 목표는 똑같은데 그걸 위한 구체적인 길들이 꽤 많이 생겼다. 데이터 건네주고 소통하면서 하루를 바삐 보냈다. 사실 소통 보다는 코..

[미라클 모닝 / day 68] 알차게

오늘은 아침에 비가 많이 왔더라지. 주말에 그림 그리느라 너무 힘을 썼나 피로가 다 가시지 않았다. 그래도 어제 일찍 잔 덕에 5시 반 조금 넘어서 일어날 수는 있었다. 바로 채비하고 회사로 출발하였다. 회사에 도착해서는 러시아어 공부를 조금 하고 바로 업무를 하였다. 위클리 회의가 있었는데 아침에 다른 걸 보느라 준비를 하지 못했다. 사실 시간을 뺐는 것은 아닐까 해서 준비를 안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시 자료 정리해서 전달하였다. 자료 전달 후에는 코드 디벨롭에 신경을 많이 썼고 끝내는 탈진할 정도로 집중을 했었던 것 같다. 퇴근 후에 진짜 기진맥진이었다. 저녁 먹고 잠깐 회복한 뒤에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Computer Vision 부분 복습을 하였다. 새롭게 학습하고 싶었지만 그럴 체력..

[미라클 모닝 / day 57] 이사

오늘 사무실 이사를 하였다. 신논현 역으로 옮겼고 덕분에 출퇴근이 많이 편해졌다. 근처에서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서 점심을 같이 먹기도 했는데 일하다 중간에 만나니 더 반가웠다. 이런 게 소소한 행복인 것 같다. 오늘 아침은 여느 때보다 일찍 일어났다. 5시 반쯤에 일어났던 거 같은데 침대에서 뒹굴다가 조금 늦게 기상했다.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든 덕분인 것 같다. 요가를 할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꽤 지나서 그냥 바로 출근길에 올랐다. 9호선을 타지 않아도 되니 많이 편했다. 근처 카페에서 금융 관련한 것도 찾아보고 일도 조금씩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팀원들이 도착하고 사무실에 입성하였다. 사무실은 생각보다도 더 쾌적하고 좋았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일은 오늘 사실 조금 불만족스러웠다. 요령이 없는 탓에 주..

[미라클 모닝 / day 50] 원천 데이터 제작

오늘은 가짜연구소 디스코드 채널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원천 데이터를 제작하였다. 프롬프트로 만들 수 있는 데이터를 걸러내는 것이 목적이었고 오늘 200여 개 정도의 데이터를 만들었다. 당장에 달리 할일도 없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작업을 많이 해놓을 생각이다. 이 이후에는 시간이 날지 안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해놓으려는 거기도 하다. 오늘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요가를 하였다. 잠깐 쉬었다가 하면 더 잘되는 느낌이다. 요가 이후에는 딥러닝 스터디 준비를 하였다. 오늘 오전 코테가 스킵되어 버려서 그냥 바로 스터디 준비를 했다. Weight initialization에 대해서 블로그 글들을 읽어보고 학습하였다. 스터디 준비가 끝난 이후에는 산책을 다녀왔고 그 이후로 데이터 제작에 몰두하였다. 생각보다 ..

[미라클 모닝 / day 49] 정리

오늘 MLOps 복습까지 모두 마무리지었다. 숙제로 남아있던 일을 정리했다는 의미에서 오늘 일지의 제목을 정리라고 지어보았다. 그런데 또 5월이 끝나가니까 그런 의미로도 가능할 것 같다. 5월은 정말 기복이 심한 한 달이었다. 컨디션이 들쭉날쭉이었고 의욕도 오락가락했었다. 자소서 쓰고 코딩 테스트 보고 면접 보고 하는 과정들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고 그 와중에 MLOps 강의 내용들이 많아서 소화하기 벅찼던 것 같다. 그래도 다 마무리를 지었으니까 다행이다. 이제는 cv study와 프로젝트 진행에 집중할 생각이다. 물론 취준도 계속 병행할 것이다. 취준은 상수다. 마음을 새롭게 다잡고 다시 열심히 해봐야지. 5월 내내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다고 했는데 그 효력이 오래가지 않아서 자주 그랬던 것 같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