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62

시간 개념

최근 가장 달라진 부분이 뭘까 생각을 해보면 아무래도 시간 개념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리고 예상할 수 있듯이 소설의 영향이 지대하다. 소설을 쓰고 나서는 인생을 1년, 2년 길게 보게 된 것 같다. 지금 타임머신을 쓰고 출판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 누군가는 쉽게 했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출판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고 소설 시장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다. 출판을 하자고 결정하고 출판사에 연락한 다음에도 교정 작업이라든지 디자인이라든지 신경 쓸 게 이렇게 많은 지도 몰랐다. 애초에 초고는 다 쓰는데 한 3달 걸렸던 것 같은데 그걸 다듬어서 웹소설 공모전에 올리고 그걸 다시 다듬어서 출판 의뢰하고 출판을 위해 교정 작업을 하며 또 다듬었다. 내가 쓴 글을 이렇게나 많이 보..

계획

난 계획적인 사람이면서 매우 충동적인 사람이다. 모순되는 두 특성인데 그렇지. 사람에겐 일면만 있는 건 아니니까. 보통은 계획적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에 일어난 시간 기준으로 하루 일과를 빠르게 짠다. 사실 짠다고 하기도 뭐한게 약속이 있는 거 아니면 하루에 하는 일이 비슷하다.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시를 쓰거나 올린다. 시에 쓰이는 영감은 보통 지난 일들이나 그때 그때의 감상들. 아침에 새로 쓴다기 보단 미리 써놓은 걸 다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는 어머니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 다시 어머니 방 침대에서 뒹굴... 그렇게 고양이 같은 아침 일과를 마치면 메일을 확인하러 간다. 지금 타임머신 2권을 작업 중이라 혹시 메일이 온 게 있을까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는 다시 인스타에서 시..

관계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일까? 내가 들인 노력과 시간이 언젠가 보답받을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이든 보답받은 적이 적단 말이지. 그래도 언젠간 좋은 날이 오겠지. 더 나아지기 위한 고민이나 하자. 아마 모두와 별반 다를 것 없이 나는 관계가 정말 어렵다. 나는 아싸인데 인싸가 피곤해서 아싸가 된 케이스다. 관계라는 건 정말 어렵다. 관계를 잘 맺는 것도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관계를 잘 끊는 것도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 관계 맺는 것 자체는 비교적 쉬운 것도 같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가끔은 정말 내 의지가 아닌 것 같기 때문에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정말로 가슴 뛰게 재밌는 일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은 많이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노력하..

내쉬는 한 번의 숨에 담긴 건 아픔인가요. 단 한 번도 누군가를 다치게 할 맘 없었고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아프게 할 맘 없었어요. 숨을 내쉬고 들이쉬고 숨을 내쉬고 들이쉬고 내몸 내연기관 아닌데 내숨 무겁지도 않은데 들이쉬는 한 번의 숨에 담긴 건 무엇인가요. 내가 당신을 마주보고 당신이 나를 마주보면 우리 무엇을 나누나요. 우리 나누면 아픔인가요. from : https://www.instagram.com/p/CNZMIKUng52/?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