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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아아, 나는 정말로 하찮구나. 돌 하나 씹어먹지 못하는 나는 소용이 없구나. 바라건대 간절히 바라건대 누가 나 대신 이 목 타는 갈증을 채워주어라. 아아, 나는 바라는 게 많다. 돌가루 잘근잘근 머금은 나는 갈증이 난다. 바라건대 간절히 바라건대 누가 나 대신 이 엿같은 세상을 바꿔주어라. 아아, 나는 생각지 않는다. 돌같은 내 일신의 안녕 나는 하찮을 뿐이다. 아아, 바라건대 바라건대 먼 훗날 반드시 내게로 반드시 와주어라. 아아, 바라건대 바라건대 두 볼 물 가득 머금어라. 두 볼 빵빵하게 가득. 아아, 바라건대 바라건대 나 대신 행복해주어라. 반드시 행복해주어라. from : https://www.instagram.com/p/CBjecHZHnFr/?utm_source=ig_web_copy_link

방식

내 잘못은 세상을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려고 하는 것이고 내 잘못은 세상을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추구하는 게 잘못이란 걸 나는 안다. 내 생각에 동조해주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란 너무나도 부서지기 쉬운 것이고 너무나도 무너지기 쉬운 것이다. 세상이 좋게만 보이고 좋게만 흘러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지. 그럼에도 나는 내 생각을 관철한다. 틀림을 알면서도 상처를 받으면서도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나는 내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다. 다른 많은 고집 꺾었지만 이 고집 만큼은 꺾이지 않았다. 가끔 나는 내가 정말 버겁다. 가끔 나는 그냥 어렵고 힘들다. 가끔인가 자주인가 고민이 될 정도로 헷갈린다. 모르겠다. 내가 특이한 사람이라..

습관 만들기

저번에 자아상 얘기를 하면서 자아상 6단계를 만들어봤는데 각각에 대한 내 생각을 얘기하는 건 조금 딱딱하고 따분할 거 같아서 대신이라기엔 뭐하지만 이번엔 내가 습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솔직히 매일을 똑같은 루틴으로 살 수는 없다. 그래도 정말 만들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그 습관은 매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매일은 힘들고 꾸준히는 가능하다. 인간인데 가끔은 못할 수도 또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 거지. 중요한 건 잊지 않는 것. 나는 20대 초반에 습관 만들기를 무척 하고 싶었다. 나를 변화시켜줄 수 있는 좋은 습관이 나는 필요했다. 그런데 그때까지는 뭐 습관이래봤자 영어 단어 외우기 수학 공식 반복하기 이런 것들이라서 나 자신을 변화시켜주는 것들은 아니었달까. 그런데..

자아상

얼마 전에 유투브에서 자아상에 대한 영상을 봤다. 동기 부여 영상인데 실제로 동기가 좀 부여 되더라. 좋은 것 같다. 그런데 거기서 얘기하는 자아상 얘기가 나는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자아상에 대해서 항상 의식하면서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다 배우지 않았나. 내가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 참 말은 쉽지 어려운 개념이다. 영상에서는 자아상 즉, 내가 보는 나를 변화시켜라. 이런 말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기억이 주관적인 면이 있어서 영상에서 조명했던 포인트가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 나는 그렇지. 앞서 말했듯 자아상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이고 자아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아, 그래도 살은 잘 안 빠진다. 하핫! 그럼에도 이 자아상을 변화시킨다는..

거울

거울 속에 늘 보던 그 모습이 있다. 나라는 사람의 모습인가 싶다. 거울 속에는 그의 형상이 남아있다. 내 근육과 관절이 기억한 대로다. 거울 속에는 그의 표정이 남아있다. 내 눈동자가 기억하는 그대로다. 거울 속의 그 남자는 정말 나인가. 아니면 감각이 만들어낸 환상인가. 거울 속의 남자와 함께 생각을 해 본다. 무엇이 무엇인지 점점 더 모르겠다. 내가 보는 내가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느끼는 내가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도대체 나라는 것은 무엇일까. 도대체 도대체 도대체 도대체 도대체 내가 나인 것일까. 거울 속의 남자가 나인 것일까. 나와 거울 속의 남자가 다른 게 무엇일까. 거울 속의 남자가 거울에 갇힌 것일까. 거울을 보는 내가 거울에 갇힌 것일까. 도대체 도대체 도대체 도대체 도대체 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