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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생활기 10편, 감기

마카로니~ 올리브랑 썬드라이드토마토를 올려서맛을 확실하게 잡았다.그냥 먹어도 맛있는 것들이라 괜찮았을 것 같다.치즈도 따로 덜어서 더 올린 것 같다. 이때가 아마 감기 걸렸던 때였던 것 같다.일지에 작성해 놓은 것을 보니 기억이 난다.처음 감기 걸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룸메가 자기 여친이랑 친구랑 데려와서 방 안에서과제를 같이하고 있었던 날이었다. 그전에도 여친이 방에 들락날락하는 게 신경이 쓰였었는데,이번에는 친구까지 와서 셋이서 계속 떠들어 댔다.그리고 나는 그것을 참지 못하고 짜증을 냈었다.그래서 따로 얘기도 했었는데,잘 풀어지지는 않았다.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짜증을 냈던 건,몸 상태가 안 좋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그날로 룸메랑 사이가 안 좋아졌고,나는 감기 때문에 앓아누웠다. 일지에는..

러시아 생활기 9편, 한국 예능과 새 친구

너무나도 재밌게 봤던 런닝맨 짤.교환 학생 가고 나니까밥 먹을 때나 쉴 때 한국 예능을 보곤 했었다.데이터 문제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그래도 타지에 있을 때 한국 예능이 많은 위안이 되어 주었다.아, 그러고 보니까 합법 사이트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건 같은 수업을 듣던 일본인 친구가 데려간 일식집에서 찍은 사진이다.같이 수업을 들었던 한국인 커플과 일본인 여자애 그리고 나까지 이렇게 넷이서 수업 후에 종종 같이 다녔었다.러시아에서 먹는 일식이라 기대치가 높을 순 없는데 그래도 맛있게 먹었던 모양이다.일본인 친구는 키가 작고 통통했는데 귀여운 친구였다.한국인 커플이랑 일본 가면 연락한다고 페이스북 친추도 했었는데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리고 이곳에서 산 나초.혹시나 양이 많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

러시아 생활기 8편, 사진 털이

이거는 친구들과 쇼핑몰 갔을 때 샀던 후드.후드를 좋아해서 평소에 자주 입는다.이때 구매한 후드는 꽤 오래 입었었다.러시아 옷들이 생각보다 싸고 또 괜찮았다.또 내가 갔을 때에 남성의 날 할인도 있었어서외투를 또 싸게 구매했었다. 아직까지도 가끔 입는다. 이건 러시아의 유명한 초콜릿 과자 알룐카.평범한 밀크 초콜릿의 맛인데소련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의 딸 이름을 따서 정해졌다고 한다. 한인마트에 가서 찍은 한국 라면 사진.확실히 해외에서 사먹는 라면은 맛이 조금 다르다.조금 더 msg가 첨가된 거 같은 맛이랄까생라면으로 먹기에도 괜찮았다.매콤한 게 땡길 때 종종 사먹었다.주로 먹었던 건 불닭볶음면 + 짜파게티 조합.군대 때부터 많이 먹었던 조합이다. 요즘도 가끔 먹는다.속이 아파서 ..

러시아 생활기 7편, 국제 여성의 날 & 전자 상가 썰

이 날은 러시아의 한 푸드 마켓을 간 날이었다.아래에 시장도 있었다고 하는데 시장을 들어간 기억은 없지만,이 마켓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기억이 난다.2층으로 되어있었고 또 다양한 음식이 있었다.나는 빠에야와 피자를 시켜 먹었다.예나 지금이나 취향은 한결같은 것 같다. 이때 다른 친구들과 함께 갔었는데,그날이 또 국제 여성의 날이라서 입구에서 여성들에게 꽃을 나눠주고 있었다.마켓 차원에서 진행했던 이벤트였던 것 같았다.같이 간 여학우들이 꽃을 받아서 무척 좋아했었다. 국제 여성의 날이라는 게 있었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이렇게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참 인상이 깊었었다. 사진을 살피다 보니까 축구 사진이 꽤 있는데아무래도 모스크바에 살았다 보니까축구를 밤새지 않고 챙겨볼 수 있었다.시차가 거의 없어서 맘 놓고 ..

러시아 생활기 6편, 여전히 잘 먹는 중 & 저녁의 붉은 광장

언제 먹은 건지도 기억이 안나는 음식.샤슬릭과 감자 샐러드 그리고 별도의 비트 샐러드까지 먹은 모습이다.몇 번 갔던 그 식당을 또 방문한 것 같다.내 기억엔 그렇게 많이 가지 않았던 걸로 남아 있었는데생각보다도 더 많이 갔었나 보다. 이거는 집에서 해먹은 마카로니 파스타.팬에 음식을 하고 그대로 먹는 경우가 점차 많아졌다.보관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시판 소스를 썼나 잘 기억이 안 난다.처음에 이사 왔을 때 룸메가 작은 선반의 공간을 허락해 줬던 게 기억이 난다.그 한 칸 내지 두 칸에 마늘이나 여타 향신료들을 보관했었다.그리고 냉장고는 있었나?옆의 방까지 공용으로 사용하는 게 있었던 것도 같은데그렇게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었다.아 그리고 변기도 공용이었다.옆 방에는 중국인 3명이 유학 와 있었고 그 때문에..

러시아 생활기 5편, 적응기

이제는 제법 생활에 적응한 모습이다.살라미와 마카로니를 써서 파스타를 해먹었고,이후로는 러시아어 공부하고 또 운동을 했다고 한다.그 한국인 친구 외에는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많은 사람들과 활동하는 것을 즐기지는 않아서단조롭지만 알찬 생활에 나름 만족했었던 것 같다.지금의 추억 미화일 수도 있지만,초반부에는 적응하느라 사실 별 생각 없었을 거다. 돌아오는 길에는 장을 보고,간단하게 맥주랑 초콜릿 하나 사서 방에서 먹었다.룸메이트는 그때 없었나 보다.이미 말했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 관계였다.적절한 노력과 대응을 나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항상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두고 지냈던 것 같다. 이 이후로는 사진은 있어도 기록은 잘 남기지 않았다.새로움이 많았던 초반부를 지난 뒤에일지를 남기는 것을 귀찮게 여겼던..

러시아 생활기 4편, 잘 먹기

오늘의 기록을 돌아보니, 수업 교재랑 은행일을 보러 시내로 갔다가지하철을 잘못 타서 레닌 도서관에 내려서 멘붕했다는 내용이 있다.멘붕한 것까진 사실 기억이 안 나지만,이 도서관은 붉은 광장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몇 번 지나쳤던 기억이 있다.내부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었다. 여기는 어디더라, 같이 찍힌 걸로 봐서 근처 돌아다니며 봤던 것 같은데찾아보니까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이라고 한다.이름부터가 웅장한 성당이었다.볼세비키 혁명 후 이오시프 스탈린의 종교 탄압 정책으로 1931년 파괴되어소비에트 궁전이라는 100층 마천루를 건설하려 했지만,소련이 해체된 뒤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그리고 시내로 무사히 가서 은행일을 보았다고 써놨다.학교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냈다는 이야기.하지만 교재는 찾지 못한 모양..

러시아 생활기 3편, 헬스장 등록까지

최근까지 바쁜 일정을 보냈다.공모전 준비에 몰두를 했었는데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무리일 것 같아서단념하고 지금은 일정이 널널해진 상태이다. 마감까지는 그래도 나름 열심히 했었어서아쉬움이 조금 남긴 했지만크게 미련 가지지 않고 보내주었다.작품을 잘 완성하는 게 나에게는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그 이후에는 여행을 다녀왔고,주말에도 외출을 했었다.나름의 일정들이 있었다.좋은 시간들이었지만 몸이 쉬지 못한 것도 맞았다. 현재는 그래서 컨디션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공모전 마감 지킨다고 운동 잘 안하고 막 먹고 그랬어서,회복 중이던 건강이 다시 정체, 또는 살짝 안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과는 계속 하겠지만 그 외에는 무리 않고 운동하고 스트레스 잘 관리하고 그럴 생각이다.살도 꽤 빼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