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Russia_2018_봄-여름

러시아 생활기 3편, 헬스장 등록까지

neulvo 2024. 11. 18. 22:34

최근까지 바쁜 일정을 보냈다.

공모전 준비에 몰두를 했었는데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무리일 것 같아서

단념하고 지금은 일정이 널널해진 상태이다.

 

마감까지는 그래도 나름 열심히 했었어서

아쉬움이 조금 남긴 했지만

크게 미련 가지지 않고 보내주었다.

작품을 잘 완성하는 게 나에게는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그 이후에는 여행을 다녀왔고,

주말에도 외출을 했었다.

나름의 일정들이 있었다.

좋은 시간들이었지만 몸이 쉬지 못한 것도 맞았다.

 

현재는 그래서 컨디션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

공모전 마감 지킨다고 운동 잘 안하고 막 먹고 그랬어서,

회복 중이던 건강이 다시 정체, 또는 살짝 안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과는 계속 하겠지만 그 외에는 무리 않고 운동하고 스트레스 잘 관리하고 그럴 생각이다.

살도 꽤 빼야 할 것 같아서 단기간에 확 나아지긴 무리일 것 같고,

올해 말까지를 목표로 두고 조금 더 자제하면서 지내볼까 한다.

 

그냥 내 최근의 상태를 적고 싶었다.

작업하는 게 사실 마음처럼 빠르게 되지도 않고

성과가 잘 나오고 있지도 않아서 마음이 쓰이는데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버티고 있다.

이런 과정도 결국에는 경험하고 지나가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에 잘되면 좋겠지만, 그건 또 모르겠고

아무튼 러시아 여행기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다.

다시 쓰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이번에는 꼭 다 쓸 수있기를 바란다.

 

일단 4일차에는 러시아어 공부를 하였고

또 도움받았던 한국인 분과 작별을 하였다.

사실 저 노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엄청 많이 쓰면서 공부했었는데 잘 외워지지는 않았다.

 

대학교에서도 나름 공부는 하려고 했었는데

한 번 편입 준비한다고 한 학기를 보낸 이후로는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이건 이미 썼었네.

아무튼 러시아어 공부하면서

외국어 공부하는 것도 재능의 영역인가 하면서

벽을 느낀 경험이 많았다.

다른 공부에 비해서는 정말 잘 되지 않았다.

 

4일차에는 그외에 별다른 기록은 없다.

유학(?) 초반기에는 그래도 정말 공부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던 것 같다.

기록 보면 다 공부해야지 공부할 거야 이런 내용이다.

만회하고 싶었던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하지만 뭐, 오래가지는 못했다.

뭐랄까 공부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많이 느꼈는데

그 공부를 즐기지는 못했었다.

그건 대학교 복귀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래도 러시아 다녀오기 이전보다는 꽤 나아졌었다.

 

5일차, 5일차에는 한국인 친구와 많이 돌아다녔다.

정말 친하게 지냈었는데 모종의 사건으로(?) 나중에는 갈라지게 되었다.

그게 그렇게까지 중요한 일이었나? 는 또 모르겠다.

처음에는 조금 화가 났던 일이었는데

관계가 얽히면서 돌이키기가 더 어려워졌었던 것 같다.

불편함을 느낀 사람도 있어서 그걸 굳이 메우려고 하지 않았었다.

 

위 사진의 건물은 지하철이 있는 쇼핑몰 같은 건물이었던 것 같고,

기숙사에서 쭉 가면 나오는 곳이었다.

저기를 간 것은 근처의 헬스장을 찾아서 갔던 걸로 기억하고,

거기에서도 말이 잘 통하지 않았는데

번역기도 쓰고 별의별 방법을 사용하면서 어떻게든 등록을 하였다.

 

시설이 정말 좋았고 생각보다 최첨단이었다.

웬만한 운동기구는 다 있었고 그때 천국의 계단도 처음 보았다.

그리고 단체로 사이클하는 세션도 있었던 것 같고

경주같은 느낌의 이벤트도 있었던 것 같다.

러닝머신 앞의 스크린인가 러닝머신에 달린 스크린에서

산책길 화면 같은 게 나오는 게 정말 신기했었다.

 

볼일을 본 뒤에는 근처 무무에서 밥을 먹었다.

나중에는 잘 안먹게 되었는데 초반에는 애용했었다.

아래는 무무 후기

무무를 갔는데 사진에 스테이크는 알고보니 양고기였어서 놀랐고 흰색 생선살이 올라간 샐러드는 꽤 맛있었다.

 

무무를 나중에 잘 안가게 된 이유는

이것저것 고르다보니 결국 비싸서?

그리고 또 음식이 식어서 나오는 게 조금 그랬던 것 같다.

 

이후에 아샨이라는 마트를 가서 쇼핑을 했는데

뭘 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생필품 샀던 것 같고, 양말을 여기서 샀었나? 싶기는 하다.

처음 러시아 갔을 때

신발이 그냥 운동화였나 물이 잘 스며드는 거여서

많이 젖었었고 그걸 또 그냥 참고 살았었다.

내가 보기에도 나란 사람은 답답한 면이 꽤 있는 것 같다.

 

이거는 쌀국수.

같이 다닌 한국인 친구가 쌀국수를 좋아했다.

저녁에 다른 친구들과 쇼핑몰 가기로 했었는데

그 전에 함께 먹은 것이었다.

군데 군데의 식당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이후에 간 쇼핑몰.

이거 간다고 기차 같은 것도 타고 그랬던 것 같은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때의 분위기는 기억이 나는 것도 같다.

 

러시아 쇼핑몰의 내부는 진짜 생각보다도 크고 넓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나는 느낌을 처음 간다면 받을 수 있다.

이때 나는 거의 그냥 따라다니기만 했던 것 같다.

같이 간 친구들도 꼭 뭘 샀던 것 같지는 않고 구경을 주로 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쇼핑몰 안에는 보통 다양한 패스트푸드가 모여있다.

퀄리티가 좋은 건 아니지만 한끼 때우기엔 나쁘지 않다.

 

밤에는 아르바트였나 불빛이 켜진 거리로 친구가 나를 데려갔다.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는 곳이라고 알려줬었나

아무튼, 이것도 첫인상은 정말로 와우였다.

사진으로보면 그냥 공중에 걸린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이 아래를 걷거나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니까,

정말 예쁜 거리를 구경할 수가 있다.

이런 게 한국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몇 번씩 했었다.

 

그리고 약속대로 헬스장까지.

이때까지가 딱 7일차이다.

그리고 7일차의 일요일이었다.

참 잘 생존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다짐을 7일차 기록에 써놨는데

그래도 몇 달은 운동을 꾸준히 다녔었다.

한국에서도 거의 매일 운동했었기 때문에 그 습관이 남아있었다.

 

도대체 왜 꺾였던 겁니까 생각해보면

나중에는 월드컵도 보고 하다보니 그냥 바빠져서 그랬던 것 같고

안하다 보니까 계속 안하게 되었던 것 같다.

 

건강이 안 좋아졌던 건 아무래도 러시아를 재방문한 이후였던 것 같다.

러시아를 겨울에 한번 더 갔었는데 그때 조금 우울해 했던 것 같고,

그때 많이 먹고 마시게 되면서 살이 찌고 안좋은 굴레에 빠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몸도 무거워지고 속도 안좋아졌었는데

한국에 돌아온 뒤로 졸업이나 취업 스트레스도 받았고

그 스트레스를 풀 데가 없어서 게임하면서 풀다보니 

어느 순간 정말 몸이 말도 안되게 안좋아져 있었다.

 

한 번의 큰 결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지금은 상태가 꽤 나아진 편인 것 같다.

 

운동도 치료도 올해는 정말 열심히 했고 또 받았었다.

여기에서 한 번 더 힘을 내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잘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의욕을 내는 게 쉽지는 않지만 또 해봐야지.

 

오늘은 정말 주절주절 많이도 얘기했던 것 같다.

개인적인 얘기가 많았는데 양해 바란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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