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Russia_2018_봄-여름

러시아 생활기 4편, 잘 먹기

neulvo 2024. 11. 19. 21:52

오늘의 기록을 돌아보니, 수업 교재랑 은행일을 보러 시내로 갔다가

지하철을 잘못 타서 레닌 도서관에 내려서 멘붕했다는 내용이 있다.

멘붕한 것까진 사실 기억이 안 나지만,

이 도서관은 붉은 광장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몇 번 지나쳤던 기억이 있다.

내부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었다.

 

여기는 어디더라, 같이 찍힌 걸로 봐서 근처 돌아다니며 봤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까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이라고 한다.

이름부터가 웅장한 성당이었다.

볼세비키 혁명 후 이오시프 스탈린의 종교 탄압 정책으로 1931년 파괴되어

소비에트 궁전이라는 100층 마천루를 건설하려 했지만,

소련이 해체된 뒤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그리고 시내로 무사히 가서 은행일을 보았다고 써놨다.

학교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냈다는 이야기.

하지만 교재는 찾지 못한 모양이었다.

내 기억에도 서점은 꽤 나중에 알게 됐던 것 같은데,

이 날엔 처음 만났던 한국인 형님이 알려준 도서관 같은 곳을 찾으려 했던 것 같다.

그것도 잘 기억하지 못해서 찾지 못했었고,

그래도 아르바트 거리 내에서 책을 찾아봤었나? 아무튼 그게 잘 안됐던 것 같다.

 

그래도 은행 일은 잘 봐서 다행인 것 같다.

학교에서 준 영수증을 가지고 가서 결제를 했었나

비슷했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시비르 뱅크의 직원들이 항상 잘 도와줬었다.

 

이 날 점심에 먹었던 음식.

지금 보니까 매번 푸짐하게 먹었네.

그만큼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

현재도 음식이나 식문화 모두 관심이 많다.

오른쪽의 스프는 보르쉬이고 아래쪽에는 꼬치구이 샤슬릭.

어떤 고기였는지는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양고기였지 않을까 싶다.

보르쉬는 역시 스메따나랑 같이 먹어야 한다.

왼쪽 아래에는 버섯과 감자? 곁들일 음식으로 가져온 것 같다.

 

저녁에 헬스하고 나와서 친구랑 같이 먹은 음식들.

오른쪽 위의 음식은 보기로는 시금치 라자냐 같은 음식인데 정확히 모르겠고

연어는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고 평가를 해놓은 기록이 있었다.

아래쪽엔 계란과 햄버그? 그랬다면 좋겠지만 역시 잘 모르겠다.

이날 저녁도 많이 먹긴 했지만 매우 만족스럽게 먹은 기억이 있다.

같이 다닌 친구 덕을 많이 봤다.

저녁을 먹은 이후에는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뭔가 아쉬우니까 기록을 더 써보자면,

9일차에 처음 만들어 먹었던 요리.

보기와 같이 양파? 파프리카?와 함께 닭고기를 볶은 요리이다.

운동을 시작했으니 단백질을 챙겨먹는 것이 맞다.

주방은 기숙사 공동 주방이었는데

화구가 몇 개 나란히 놓여있는 곳이었다.

그래도 나름 넓고 쓸만했다.

화력은 안 좋았다고 써놨지만, 뭐 많은 것을 바라긴 어려운 곳이었다.

물론 바퀴벌레도 있고 또 주방을 더럽게 쓰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래도 바퀴벌레를 자주 마주치지는 않았으니까

기숙사에 있을 동안에는 애용하였다.

 

기록을 보니까 이 날은 수업을 빼먹은 모양이었다.

생필품을 사려고 어쩔 수 없었다고 써놨는데

뭐 아마 가장 기초반을 빼먹지 않았을까 싶다.

나중으로 갈수록 수업은 점점 더 잘 안듣게 되었다.

러시아어에 흥미가 많이 붙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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