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Russia_2018_봄-여름

러시아 생활기 9편, 한국 예능과 새 친구

neulvo 2024. 11. 29. 22:55

너무나도 재밌게 봤던 런닝맨 짤.

교환 학생 가고 나니까

밥 먹을 때나 쉴 때 한국 예능을 보곤 했었다.

데이터 문제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타지에 있을 때 한국 예능이 많은 위안이 되어 주었다.

아, 그러고 보니까 합법 사이트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건 같은 수업을 듣던 일본인 친구가 데려간 일식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같이 수업을 들었던 한국인 커플과 일본인 여자애 그리고 나까지 이렇게 넷이서 수업 후에 종종 같이 다녔었다.

러시아에서 먹는 일식이라 기대치가 높을 순 없는데 그래도 맛있게 먹었던 모양이다.

일본인 친구는 키가 작고 통통했는데 귀여운 친구였다.

한국인 커플이랑 일본 가면 연락한다고 페이스북 친추도 했었는데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리고 이곳에서 산 나초.

혹시나 양이 많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어딜 가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한 모양이다.

비자를 갱신해야 한다는 얘기가 또 써져 있었다.

 

또 파스타!

마카로니가 보울에 담기도 먹기도 편해서 자주 먹었던 것 같다.

파스타는 초반에는 룸메한테 나눠 주기도 했었는데

룸메가 어떤 고기를 넣었냐고 물어본 이후로는 더 나눠 주지 않았다.

나는 오리 고기를 사서 요리해 줬는데

돼지고기로 오해했던 것 같다.

나는 포장지에 오리 그림이 그러져 있어서 산 거였는데

흠 계속 생각하다 보니까 내 기억이 잘못됐나 싶기도 하더라.

아무튼 그런 해프닝이 있어서 그냥 조심하기로 하였다.

약간 씁쓸한 그런 일화이다.

 

서점과 거기에서 발견한 보드게임 뱅!

이 사진을 찍어서 군대 친구들한테 보내줬었다.

군대에서 일과 후에 보드게임하면서 놀았었기 때문에

그 기억이 나서 군대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었다.

러시아 서점은 오른쪽에서 볼 수 있듯이,

책이 빼곡하게 쌓여 있는 느낌? 동네 책방 느낌의 그런 분위기다.

 

그리고 이건 러시아 길거리.

비 온 뒤의 날씨가 건물 조명과 예쁘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다.

서점 찾는다고도 꽤나 걸었던 것 기억이 있다.

낯선 풍경을 거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서점을 찾았던 건 노트를 사려고 그랬다. 필기용으로 필요했다.

 

마지막으로 이것 역시 한국인 커플과 같이 가서 먹은 음식.

일본인 친구는 제외하고 우리 셋이서만 갔었다.

수업 이후에 간 건가? 그냥 게임하러 나갔다가 간 것일 수도 있다.

약간은 비싼 음식도 시켜보자는 취지로 시켜본 것이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고 정말 괜찮았다.

러시아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는 않았는데 그 기대치를 상회해서 충족시켜 주는 맛이었다.

사실 그것도 편견인 것 같긴 한 게 러시아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에 만족한 적이 꽤 많았었다.

인테리어도 특색있고 예쁜 곳도 많았고 핫플도 꽤 있었다.

핫플을 막 찾아다니지는 않았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조금 아쉬운 것도 같다.

하지만 클럽 이런 데는 정말 지금도 겁이 나서 못 갈 것 같다.

 

그런데 위의 음식 얘기했듯이 정말 맛있었는데,

그 처음 먹었을 때의 충격은 알고 보니 허브 때문이었다.

그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그 향이 정말 포인트였다.

근데 이때의 조리도 또 잘 됐던 것 같다.

 

사실 나중에 한 번 더 방문했었는데

처음 먹었을 때의 맛이 안나더라. 조금 아쉬웠다.

 

아 맞다. 이 음식점 갔을 때에는 숟가락, 포크 이것도 말 못 해서

애를 꽤 먹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조금 웃픈 에피소드이다.

명색이 러시아학과 학생들인데 식기도 잘 몰랐다.

러포자였다는 핑계를 살짝 대보겠다.

사실 졸업 이후에도 공부를 했는데 여전히 머리에 잘 안 들어오더라.

그래도 노력은 계속 해볼 예정이다.

 

그럼 내일 또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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