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Russia_2018_봄-여름

러시아 생활기 11편, 김밥과 산책

neulvo 2024. 12. 1. 22:46

이건 국영 백화점 굼의 내부이다.

굼은 구경할 게 많아서 놀기 좋은 곳이었다.

이벤트나 행사도 종종 하였고

일층에는 아이스크림 가판대도 있어서 즐겨 갔었다.

한국인 친구들은 초콜릿 맛을 좋아했다.

여기에서 크림 브륄레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크림 브륄레 맛도 맛있었다.

 

이제는 파스타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단계. ㅋㅋㅋ

어머니의 권유로 한국에서 파스타를 배운 적이 있었는데

그덕을 많이 보았다.

중학교 때 사실 이탈리아 요리를 하는 계별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인연으로 어머니가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시고

후에 또 나에게 파스타 배우기를 권유하신 것이었다. (다른 학원이긴 했지만)

중학교 때에 나는 요리를 나쁘지 않게 했던 것 같다.

당시 선생님한테 요리 잘했다고 자랑하고

쌤이 이제 나를 골려주려고 맛을 보셨는데 맛 보고서는 인정을 해주셨었다. 후후후

무튼 파스타 반에서 파스타를 배운 덕분에

소스 농도는 지금까지도 잘 맞추고 있다. 그 경험을 요긴하게 쓰고 있다.

 

이건 한국어 강사로 무료 봉사(?)하던 원광 학교에서

김밥 만들기 수업 때 만들었던 김밥이다.

같은 기숙사의 한국인 친구가 다녀서 같이 다니게 된 곳인데

그냥 숙제 봐주고 선생님 거들어드리고 하는 역할이었다.

이때 나름 관리한 줄 알았는데, 한 사진에서 배가 볼록 나와 있었네;;

스스로의 외모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이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원광 학교에서 일하면서 같은 반 친구들이 뮤비 찍는 것도 같이 하고

애들이 시내도 구경시켜주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었다.

여자인 친구들이 많아서 조심하려고 노력했었던 기억이 있다.

뭐 그래도 알찬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인스타에 장문의 기록을 남기지 않기 시작했다.

귀찮음이 몸을 지배하고 나태함이 몸을 내리누르던 시기였다.

이 파스타는 꽤나 성공적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크림 소스에 게살과 허브를 넣어서 부드럽게 만들었다.

소스가 잘 졸아들은 것을 볼 수 있다.

 

거의 7광구급 스케일.

빛이 예쁘게 번져 있다.

필터를 써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예나 지금이나 보정은 잘 못하기도 하고 그게 더 나은 건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좋은 장면을 찍고 남기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다.

 

여기는 모스크바 우주 박물관.

건물이 참 이색적이다.

아쉽게도 내부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은 없다.

소련과 미국이 우주 경쟁을 한 일이나,

유리 가가린이 세계 최초로 유인 우주 비행을 한 일 등이

기억이 난다.

그걸 기념하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러시아 사람들 모두가 유리 가가린은 알 것 같다.

근데 또 생각해보니 박물관에는 들어가지 않고 공원만 산책했을 지도 모른다.

러시아에 있을 때 친구들과 산책 내지 구경을 자주 갔었다.

내가 알기로 러시아인들은 산책을 좋아한다.

데이터하러 가자는 것도 산책하러 가자고 얘기하기도 하고

그냥 친구들끼리 산책을 가기도 한다.

러시아 엠지들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듣고 경험하기로는 그랬다.

 

마지막으로 이건 월드컵 기간에 앞서서 동네 마트에서

쇼핑하면 주었던 콜렉팅 카드들이다.

메시를 갖고 싶었는데, 나오지 않았다.

이때는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했었는데

포그바, 캉테, 그리즈만의 미드진이 정말 말이 안됐다.

시종일관 게임을 리드하였고,

크로아티아가 분전했지만 격차를 메우기는 어려웠었다.

물론 월드컵 결승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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