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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생활기 18편, 아쿠아리움 그리고 월드컵

이건 러시아 아쿠아리움에 갔을 때 찍은 사진.그 외의 사진은 더 남아있지 않다.이 날은 그냥 즐기기만 했나 보다.나는 해외에 나갈 때 그 나라의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보는 것을 좋아한다.색다른 동물들이 있기도 하지만,그보다는 시설을 어떻게 꾸미는지또 그곳 분위기는 어떤지 그 차이를 느껴보는 게 좋다. 이건 약간 지중해식? 인가.평범한 양식 같지는 않다.고수랑 딜이 뿌려져 있고 감자 무스가 곁들여져 있는 고기 요리,양배추 구이? 찜?에 머스타드가 올라간 요리,그리고 바질?과 치즈가 듬뿍 올라간 볼로네제 느낌의 파스타.남다른 요리인 것 같다. 그리고 월드컵이 가까웠을 때의 거리 풍경이다.아래 축구공 모양의 조형물에는 각 나라의 국기와 대표 선수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포그바와 외질. 메시와 살라. 디에고 ..

[2024 / 더현대] 유코 히구치 : 비밀의 숲

오늘 다녀온 곳은, 더현대에서 열린 유코 히구치전.고양이 그림 때문인지 생각보다도 인기가 있는 전시였다.오랜만에 인파에 밀려 전시를 천천히 보게 되었다. 주된 주제는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숲속.숲속의 다양한 크리쳐들을,작가의 섬세한 표현으로 담아내었다.구스타프라는 고양이 캐릭터가 대표적이었던 것 같고그 외에도 외눈박이 외계인, 토끼나 악어, 소녀 등이 등장한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작가의 귀여운 표현과 상상력이었다.섬뜩한 부분도 있다고 하였지만,일본 문화를 그래도 좀 접해본 입장에선 크게 괴상하거나 소름끼치진 않았던 것 같다.어느 정도는 그 문화의 범주 안에 있었던 것 같다. 동물의 골격이나 털 표현이 인상적이었다.상상력에 관해서는 풍부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그 세계 안에 한정되어 있는 느낌도 들어..

러시아 생활기 17편, 뱅크시 전시

오늘은 모스크바에서 뱅크시 전시를 갔을 때의사진을 올리며 그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는 것으로 일지를 작성해보겠다. 뱅크시의 작업실을 꾸며놓은 듯한 공간.뱅크시는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는 사람이며,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이다. 보다시피 풍자적인 그림을 많이 그리는데그 내용도 그렇고 그것이 전시되는 형태들이파격적이고 이목을 끄는 것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바코드를 은유적으로 사용한 그림들. 유명한 그림을 오마주한 그림이나유인원 비유. 그리고 유명한 사람을 빗댄 그림들도 그렸다.메시지가 직관적이고또 자극적인 것이 이 예술가의 특징인 것 같다. 그리고 유명한 그림이나 자주 사용하는 매체로그 효과를 극화시키는 것 같다.메시지를 직접 던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반전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보이는 것 ..

러시아 생활기 16편, 장미와 성찰

이게 내 기억으로는 우크라이나식? 또는 유럽식 식당에 가서 시킨 건데비프 부르기뇽하고 푸틴인가 근데 보기에는 그냥 감자튀김인 것 같다.정확히는 또 잘 기억 안난다.그 우크라이나식 식당이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샤슬릭. 샤슬릭은 한 번 사진을 올렸는데그래도 지금 보니까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사진을 또 올려봤다. 이거는 카레.약간 느낌이 전에 빠에야 보았던 가게에 다시 가서 시킨 것 같은데이 역시 정확히는 모르겠다.커리를 팔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인데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곳이 또 있을 수도 있는 것 같다.카레는 치킨과 시금치, 이 둘은 항상 어딜가든 시키는 것 같다. 국룰 아닌가? 싶다. 또 먹는 쌀국수와 분짜.개운한 국물 요리가 필요할 때, 쌀국수 만한 것이 없었다.모스크바에서도 나름 제대로였다.\..

러시아 생활기 15편, 일식과 사진 털이

모스크바에도 일식집은 있었다.아르바트 거리 근처의 가게로 기억하고 있는데,라멘도 그렇고 이 참치가 들어간 디시도 그렇고 맛이 상당히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모스크바에 자리 잡게 된 스토리도 가게에 있었는데꽤 흥미롭게 봤었다.영상도 틀어줬었나 싶다.여담으로 러시아에서는 일본에서와 같은 잘 숙성된 회는 보기 어려웠다.하이엔드한 가게에서는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일반 가게에서 좋은 회나 초밥을 찾기는 어려운 것이었다. 흐람 흐리스타 인근을 한 번 더 지나갔다가 찍은 사진이다.이때의 날씨도 좋았고 구름도 그리고 태양도 되게 멋있게 자리 잡고 있어서사진을 열심히 찍고 자랑했었다.성당이 어둡게 나온 것 빼고는 꽤 괜찮은 사진인 것 같다. 이 날은 데드풀도 봤던 날인 것 같다.데드풀 포토 스팟에서 찍은 사진이 ..

러시아 생활기 14편, 흐람, 샤슬릭, 케이팝

흐람 흐리스타(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모스크바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원광 학교의 반 학생들이 여기에서 무언가를 찍는다고 하여서가서 만나고 촬영을 도왔웠다.지금 생각해 보니,모스크바에서의 기억을 풍성하게 만들어 준 귀한 인연이었다. 샤슬릭.구워진 고기를 가져와서 싸먹는 느낌인데아마도 한국이 커플이 있는 수업의 학생들하고 가지 않았나싶으 느낌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샤슬릭은 자주 먹지는 않았는데 꽤 좋아하였다.특히 시즈닝된 것이 맛이 좋았다. 특유의 향이 있었다. 이거는 같이 먹은 것 같은 곁들임 음식?감자 채 썬 것에 치즈등이 올라간 것 같다. 드디어 뽑은 손흥민 선수의 카드.물론 이것도 이제는 남아있지 않다.한국에 올 때엔 가져왔는데이후에 방 정리하다가 버린 걸로 기억하고 있다. 이건 KBE..

러시아 생활기 13편, 고리키 공원 & 북한 식당

맑은 날, 고리키 공원으로 가는 길그리고 공원 벤치에 앉아서 본 모습이다.이때부터 이미 산책을 좋아했던 걸까 잘 모르겠다.고리키 공원은 넓은 데다가 중간 중간 볼 것도 꽤 있는 편이라 자주 갔었다. 이 튤립 사진을 건진 곳이 바로 고리키 공원이다.2018년 5월 7일에 찍은 사진이다. 이때 고리키 공원을 돌면서, 근심 걱정을 다 잊어버린 모양이다.인스타에도 걱정 없어서 너무 좋다고 써놨네.그만큼 날씨도 좋았고, 또 마음도 평온했던 것 같다.이미 얘기했지만, 숙제가 없는 삶이었다. 이때는 아마 한인 체육회 아니 축구(?) 때였던 것 같다.원광 학교에서 초대해줘서 체육 대회 구경을 갔었다.한국 음식들을 하는 업체 또는 아주머니들이 있었던 것 같고,경기도 참여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 없었다.엠게우 학..

러시아 생활기 12편, 전차 그리고 영화, 고민

이건 무슨 날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원광 학교 같은 반의 친구들이 불러서 나갔었다.전차니 열병식이니 러시아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기억나는 건 물을 사러 어떤 가게에 들어갔던 건데사람이 바글바글 거려서 물 사기도 조금 복잡했었던? 기억이 있다.이 전차 행진을 봤던 것보다는그냥 같이 간 애들 따라다녔던 게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한 친구가 자기 강아지에게 배트맨 모양의 문양이 있다고 자랑했었고또 한 친구는 거북이를 키운다고 했었다.내가 거북이 키운다는 말을 못 믿어해서 약간 찌릿하고 날 쳐다봤었다.나는 급하게 변명을 했었다.그때도 나는 내가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고 조급하게 살았는데돌이켜 보니까 젊었던 것 같고 그렇게 조바심 낼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스트레스 때문에 뭘 더 하기 어려워했던 것..

러시아 생활기 11편, 김밥과 산책

이건 국영 백화점 굼의 내부이다.굼은 구경할 게 많아서 놀기 좋은 곳이었다.이벤트나 행사도 종종 하였고일층에는 아이스크림 가판대도 있어서 즐겨 갔었다.한국인 친구들은 초콜릿 맛을 좋아했다.여기에서 크림 브륄레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크림 브륄레 맛도 맛있었다. 이제는 파스타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단계. ㅋㅋㅋ어머니의 권유로 한국에서 파스타를 배운 적이 있었는데그덕을 많이 보았다.중학교 때 사실 이탈리아 요리를 하는 계별활동을 했었는데그때 인연으로 어머니가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시고후에 또 나에게 파스타 배우기를 권유하신 것이었다. (다른 학원이긴 했지만)중학교 때에 나는 요리를 나쁘지 않게 했던 것 같다.당시 선생님한테 요리 잘했다고 자랑하고쌤이 이제 나를 골려주려고 맛을 보셨는데 맛 보고서는 인정을..

러시아 생활기 10편, 감기

마카로니~ 올리브랑 썬드라이드토마토를 올려서맛을 확실하게 잡았다.그냥 먹어도 맛있는 것들이라 괜찮았을 것 같다.치즈도 따로 덜어서 더 올린 것 같다. 이때가 아마 감기 걸렸던 때였던 것 같다.일지에 작성해 놓은 것을 보니 기억이 난다.처음 감기 걸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룸메가 자기 여친이랑 친구랑 데려와서 방 안에서과제를 같이하고 있었던 날이었다. 그전에도 여친이 방에 들락날락하는 게 신경이 쓰였었는데,이번에는 친구까지 와서 셋이서 계속 떠들어 댔다.그리고 나는 그것을 참지 못하고 짜증을 냈었다.그래서 따로 얘기도 했었는데,잘 풀어지지는 않았다.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짜증을 냈던 건,몸 상태가 안 좋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그날로 룸메랑 사이가 안 좋아졌고,나는 감기 때문에 앓아누웠다. 일지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