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Europe_2018_여름

짧은 여행, 베네치아 편

neulvo 2025. 2. 6. 23:44

이탈리아 여행의 다음 행선지는 베네치아였다.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서 이번 기회에 다녀오게 되었다.

 

베네치아로 들어가는 배의 선착장이다.

역시 물의 도시 답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생각보다 배는 오래 타야 했고,

위에 보는 것과 같은 길이 계속 되었다.

정말로 수상 택시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벌써부터 낭만 드링킹.

 

베네치아의 초입 부근이다.

도시가 물 위에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사람들이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되게 신기했다.

어떻게 이런 데에 도시가 생겼을까 참 궁금했었다.

그래서 챗지피티에 찾아보니,

원래는 작은 섬들에 나무 말뚝 위에 건물이 지어졌다고 하는데,

기후 변화 지반 침하로 더 수중 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바다에 가라앉는 건가 조금 걱정이 된다.

 

이건 보트에서 내린 뒤에 숙소까지 캐리어를 끌고 가다가 본 골목의 장면이다.

여러 대의 곤돌라가 관광객들을 태우고 있는 모습이다.

커플들이 많이 타는 느낌인데 나는 혼자라서 따로 탈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딱 이 장면이 베네치아하면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인 것 같다.

물에 잠긴 골목과 곤돌라.

 

베네치아는 가기 전에는 몰랐는데,

명품과 미술품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곳곳에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명품관들도 각자 엄청 화려하게 전시가 되어있었다.

예술과 명품의 최전선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찰리 채플린, 미키마우스, 캡틴 아메리카, 트럼프(?) 여러 가지 이미지들이 합쳐진 콜라주 작품.

 

앤디 워홀의 캠밸 수프를 변형한 팝아트 작품.

미키 마우스는 언제나 좋은 주제인 것 같다.

 

조각상들과 공예품.

상업적인 예술인데도 그걸 조금 비트는 또는 비꼬는 느낌이 있는 좋은 작품들이다.

약간 또 강박적으로 다 돌아봤었다.

분명하게, 좋은 경험이었다.

 

이것도 느낌 좋은 베네치아의 골목.

사람 없이 한적한 느낌도 물의 고요한 느낌과 잘 맞는 것 같다.

 

펜을 취급하는 전문 가게와

 

가면을 취급하는 전문 가게.

 

잡화점도 있었다.

일부는 들어가서도 구경하고 일부는 밖에서만 보았다.

 

각 명품점의 신상 가방들.

디자인들이 세련되고 멋있었다.

 

베르사체.

 

프라다.

 

여성 의류 샵.

 

루이비통.

블가리.

 

에르메스.

앞서 말했듯이 명품들이 모두 신상에 하이엔드한 느낌?

모두 전시에 엄청 신경 쓴 모습들이었다.

 

그리고 산마르코 광장.

첫 날 이후 사진을 더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첫 날 사진 중에서는 이게 그나마 잘나온 사진이었다.

 

산마르코 대성당의 윗 장식 부분과

내가 들른 카페에서 본 산마르코 광장의 뷰다.

미술 전시장이나 명품관들 돌아보느라 조금 지쳐 있었기 때문에

그냥 카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런데 또 흔히 있는 기회는 아니니까

맥주와 이것저것 시켜봤었다.

초콜릿 케이크는 되게 진했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맛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후에 돌아다니다가 먹은 길거리 파스타.

주문 즉시 바로 조리가 됐고,

소스나 토핑이나 이것저것 선택이 가능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어서 가봤던 걸로 기억하고,

이 업장의 스타일이나 맛이나 모두 완전 대만족이었다.

왜 이런 게 한국에는 없을까 싶었었다.

 

그리고 이제 돌아오다가 본 해질녘의 산마르코 광장(?) 맞나?

 

그리고 또 도시를 배회하다가 본 곤돌라를 정박? 또는 정비하는 아저씨.

이런 일상 이후의 도구를 정리하는 모습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다음 날은 아침 새벽 일찍 나와서 부둣가를 돌아보았다.

정박해 있는 곤돌라의 모습이 평화롭고 보기 좋아서

그 부근에 자리를 잡고 구경을 했었다.

아 근데 이게 바다 위의 도시다 보니까 벌레들 특히 모기들이 꽤 많았다.

숙소는 나쁘지 않은 곳이었는데 저녁에 밖에 있기는 어려웠던 게

숙소 주변에 물 냄새도 났고 모기들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구역이 따로 있는지 모르겠는데 숙소 주변은 좀 그랬었다.

 

이 평화로움을 선사해 보겠다. ㅎㅎ

 

사람이 적은 틈을 타서 이곳저곳 돌아보았다.

간혹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수가 적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반기는 느낌도 있었다.

 

도개교와 도시의 정경.

이제 동이 트는 도시의 분위기가 무척 좋았었다.

 

부둣가의 파노라마 뷰.

 

높은 곳에서 바라본 느낌은 이와 같다.

오늘 유독 사진이 많은데 베네치아라서 어쩔 수 없었다.

 

아침에 문을 연 카페 같은 가게가 있어서

아침이지만 맥주와? 크루아상을 사서 가져왔다.

그리고 바다를 보면서 운치를 즐기며 먹었다.

저 맥주는 이탈리아 유학을 갔었던 친구가 또 알아봐서

이탈리아에서 나가는 길에 하나 사서 가지고 다니다가 친구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었다.

 

아침 일찍 사람이 적은 산마르코 대성당.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아침을 준비하는 도시의 모습이다.

 

그리고 시장의 갖은 해산물들.

널어놓고 파는 것도 신기했고 다양한 현지의 해산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해산물 2탄 여기에는 달팽이 같은 것도 나온다.

정말로 달팽이일 수도 있다.

 

잠깐의 휴식을 즐겼다.

여기 카페는 기억하는 게 맞다면,

아침에 빵과 커피를 싸게 파는 로컬들이 많이 찾는 카페였다.

사실 로컬들이 많을까 싶긴 하지만, 가격도 맛도 훌륭한 곳이었다.

분위기도 좋은 곳이었다.

 

베네치아에 왔으니 또 해산물을 먹어봐야지.

화이트와인과 게살 요리이다.

내장을 안 먹었었나 흠... 근데 외국에선 내장 잘 안먹는다고도 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조개 파스타.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파스타이고 크게 인상적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마도 오징어 튀김.

튀김이 딱딱한 느낌이 아니었고 되게 부들부들했으며

레몬을 뿌렸을 때 그 풍미가 되게 잘 어울렸던 좋은 튀김이었다.

이건 정말 먹기 잘했던 음식이었다.

위의 음식들도 어느 정도는 다 만족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젤라또 하나 사서 먹었다.

지금보니까 약간 샤베트 같은 느낌도 있고 젤라또가 맞나 싶긴 하다.

 

낮의 튀김이 맛있었어서 또 튀김을 시켜먹은 모습이다.

이것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첫 음식만큼의 인상은 남아있지 않다.

 

젤라또와 티라미수.

여기 티라미수는 꽤 유명한 티라미수였다.

가게도 무슨 보석가게 같이 깔끔하게 만들어진 곳이었고

수량을 정해놓고 팔았었나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맛은 또 확실했던 곳이었다.

근데 우와! 할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최고의 티라미수를 찾는 나의 여정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석양과 함께 분위기가 좋아진 베네치아의 모습.

베네치아는 정말 사진 너무 잘 나온다. 사기다 사기.

 

기억하기로 리알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도시의 분주한 모습이 잘 담겨 있다.

 

이거는 촬영이 사실 잘 안 된건데,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올려본다.

 

그리고 이거는 조금 괜찮은 버전.

정말로 사랑에 빠지기에 너무 좋은 도시가 아닌가.

 

리얄토 다리 위의 사람들 모습까지 이렇게 담아 보았다.

저기 위에서 사진 찍기 생각보다 빡세다. 경쟁이 나름 치열한 곳이다.

 

베네치아에서의 이틀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총 2박 3일의 일정이었나

바쁘게, 또 알차게 돌아다녔었다.

오늘은 사진을 좀 많이 건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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