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Europe_2018_여름

짧은 유럽 여행, 로마 편

neulvo 2025. 2. 5. 23:35

사실 이번 유럽 여행 일지는 러시아 편에 이어서 작성을 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러시아 편에서 따로 마무리 짓지를 않았던 것.

그런데 글을 쓰려고 보니까 내가 목록을 미리 만들어놨더라.

그래서 이렇게 별도로 작성하게 되었다.

 

서론이 길었다.

 

먼저 비행기 기내식.

아마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항공을 탔던 것 같다.

기내식에 제품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꽤나 알차 보인다.

저 나비 모양 파스타 이번에 쿠팡으로 사서 해먹었는데 저기서 먹었구나 신기하다.

 

처음으로 도착한 도시는 로마고,

이거는 로마의 거리와 숙소의 모습이다.

숙소는 이번에 에어비앤비였나

원룸을 빌리는 느낌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웠다.

가격 대비 공간도 넓고 꽤나 쾌적하였다.

사진의 거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각 방의 사이즈는 컴팩트했는데

그래도 혼자 지내기에는 딱 적당한 느낌?이었다.

 

로마의 책자들과 굿즈.

프란체스코 교황님의 사진이 보인다.

로마는 유럽 여행 갈 때마다 가게 되는 것 같다.

처음 기억이 좋아서인가

이제는 유럽 여행 갈 때 안 가면 아쉬운 느낌이 들 것 같다.

 

이번 로마 여행의 목적은 분명했다.

그냥 힐링하고, 많이 먹기.

로마에서 구경할 것은 이미 어느 정도 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곳곳의 맛집들을 찾아가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다.

한 끼에 음식 두 개도 먹고 그랬었다.

 

또 로마 교황청 안 가면 섭하지.

이번엔 파노라마 사진까지 촬영해 보았다.

 

교황청의 분수에는 이렇게 세수하는 갈매기(?)도 있었다.

이 날은 행사도 없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천천히 구경하였다.

사람이 얼마 없었던 건 늦은 오후라 폐장 시간이 다가와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교황청 주변의 거리,

이 거리가 아직도 눈에 선한 것 같다.

사실 기억하는 것은 좀 더 차도 쪽의 거리인데 느낌은 비슷하다.

 

여기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교황청에서 쭉 걷다가 발견한 요새였다.

여기는 사실 처음 발견한 곳인데 이곳이 좋았던 점은

 

이 근처 아래에 이렇게 마켓들이 늘어서 있었기 때문이었고 (주로 음식점)

 

위쪽 길로도 이렇게 구경할 만한 가게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분위기도 무척 좋았다.

 

이렇게 춤을 추거나 체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느낌은 또 아니었다.

서양 사람들 특유의 자기들끼리 잘 노는 느낌이 있다.

 

아래 식당들이 느낌이 좋아서 나도 내려가서 구경하였다.

음식을 먹었던 것도 같은데,

그냥 간단한 바이츠? 손으로 먹는 핑거 푸드? 와 맥주를 먹지 않았나 싶다.

근데 이건 너무 부정확한 기억이다.

 

저녁의 교황청도 이렇게 보고 귀가하였다.

첫 날 일정은 꽤나 평화롭고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맞아. 식당에서 음식 두 개 시키고 와인도 시키고 그러니까

종업원들이 좋아하고 또 와서 말 살짝 걸어주고 그래줬다.

말 걸어준 건 혼자 여행 온 사람을 위한 배려일 수도 있겠다.

 

다음 날 먹은 치즈 폭탄!

아니, 파스타다. 사진을 보니까 기호에 따라 치즈를 알맞게 뿌려먹으라고 따로 갖다줬는데

나는 그냥 다 뿌려 버렸다. 그래도 맛있긴 참 맛있었겠지.

 

그리고 반으로 접힌 피자도 먹었다.

안에는 버섯이 들어가 있는 버섯 피자.

신기한 피자였는데 안에 열이 보존돼서 따뜻하고 맛있었다.

먹는 재미가 있는 피자였다.

 

그리고 길거리에 디피되어 있는 피자를 먹는 비둘기. ㅋㅋ

사람들 다 구경와서 사진 찍고 그랬다.

비둘기에게도 맛있는 피자였나보다!

 

그리고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

차도 한 가운데에 위치한 랜드마크이다.

청동상 아래에는 조국의 제단이 위치해 있다.

 

안에도 들어가서 샅샅이 구경하였다.

안까지 들어가 본 적은 처음이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일정 생각 없이 여유롭게 돌아다녀서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모습도 장관이다.

 

뭔가 성스러운 느낌의 사진.

이때의 나는 빛 반사에 심취해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런 류의 사진을 여기서 또 보네.

파노라마 사진도 여럿 찍었는데 다 조금씩 깨졌네. 아쉽다.

 

그리고 콜로세움으로의 길 옆에 있는 포로 로마노(?)

사실 설명을 들어보거나 읽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구글링해봤는데 확실한가?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다니는 지역도 있고 아닌 지역도 있었다.

지금 눈에 보이는 데에는 출입금지였던 것 같다.

 

맞아. 내친 김에 여기 들어가보려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입구를 찾았었다.

 


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이것저것? 보았다.

아 그러고 보니까 그 엠마누엘레 박물관 주변도 돌아다녔었는데

그때 결혼식하고 나오는 사람들도 보고 도시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었던 기억이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사람들이 아래로 내려가서 구경하고 있었다.

이때 관람 시간이 안 맞았었나.

그랬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아니면 저기까지 가느라 지쳤을지도. ㅎㅎ;;

 

이제는 반가운 콜로세움과 개선문이다.

안쪽에는 이전에 들어가 봤었기 때문에 따로 들어가지 않았다.

인파가 바글바글하다.

참 관광하기 좋은 도시인 것 같다.

한인민박에서 만난 한인들과 이곳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지금은 술을 즐기지 않지만 이때는 또 즐겁게 마셨었다.

여행 다니면 보통 많이 걸어다녔기 때문에,

콜라나 맥주 이런 게 정말로 맛있었다. 갈증 끝에 느끼는 청량감!

 

이거 내 인생 피자다.

이전에 다른 곳에서 먹었던 거랑 이거랑 헷갈렸던 것 같은데

여기가 진짜다.

내가 묵었던 숙소 주변에는 피자 가게들이 나름 조금씩 있었는데

여기만 사람들이 붐비고 찾아가고 그랬었다.

완전 로컬들의 맛집 느낌이었다.

그래서 들어가서 적당히 괜찮아 보이는 걸 시켰는데 (이때는 메뉴 잘 몰라서 그냥 진짜 느낌대로 시켰다.)

그게 바로 내 인생 피자가 되었다.

화덕에서 구운 피자였는데 루꼴라,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올라갔다.

재료들이 정말로 신선하고 맛있었고 정말로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여기 웨이터 아저씨 정말로 친절하고 사교적이셨다.

진짜 동네 사람이라면 매주 두 세번은 갈 만한 곳이었다.

웨이터 아저씨가 동네 사람들하고 다 인사를 나누고 그랬었다. 정말로 어메이징했던 곳.

 

다음 날, 어느새 다음 날이다.

이 날은 둘째 날하고는 다른 루트로 돌아다녔었다.

바로 유명한 티라미수 가게로 가서 티라미수 두 개를 먹었다.

티라미수는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이다.

이것도 기억 때문인데 웃기게도 아마도 바르셀로나(?)에서 먹었던 티라미수가

내게 티라미수의 세계를 열어줬었다.

 

만남의 장소, 스페인 광장의 모습이다.

이 날은 혼자 잘 돌아다니지 않았던 지역 위주로 돌아다녔던 것 같다.

남 따라서는 갔지만 혼자서는 어떻게 가는지 몰랐던 곳들?

그런 곳들을 찾아다녔다.

 

트레비 분수도 이렇게 지나가다가 보았다.

여유롭게 볼만도 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 오랜 시간 체류하지는 않았다.

바쁘게 바쁘게 움직였다.

 

주변 상점들도 구경하면서 다녔는데

사진이나 영상이나 사람 얼굴도 나오고 퀄리티도 애매해서 올리진 않겠다.

초콜릿 가게는 Venchi라는 곳 같은데 꽤 화려하고 괜찮았다.

 

이것도 이제 안 보면 섭섭한 판테온.

 

또 근처의 에스프레소 바에서 에스프레소도 두 잔 해주었다.

여기도 정말 유명한 곳. 항상 가는 곳이다.

 

이후에는 판테온 주변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화장실 갈 겸 구경할 겸 그랬던 것 같다.

아닌가 이거 가게 찾아갔었나 기억들이 조금 섞였다.

아, 여기는 티라미수 먹으러 찾아갔던 곳인 것 같다.

구글링 열심히해서 찾아갔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찾은 인생 피자 가게.

사교성 좋은 웨이터 아저씨가 나를 알아봐 줬었다.

이번에는 화덕까지 눈에 들어와서 천천히 가게를 구경해볼 수 있었다.

전날엔 배만 고팠었던 것 같다.

 

파스타와 피자, 총 두 가지 음식을 맥주와 함께 먹었다.

파스타는 라구소스? 그런 류의 파스타였던 것 같고,

피자는 안에 프로슈토 같은 햄과 치즈가 들어갔던 것 같다.

진짜 배터지게 먹었다.

뒤의 테이블에서 꼬마 여자애가 같이 온 아빠한테

아빠 저 사람은 어떻게 두 개나  먹어? 라고 물어보고

아빠가 남자니까 가능한 거라고. 그런 얘기를 했던 걸 들은 기억이 있다.

꼬마애가 놀랐었는데 그 반응이 참 귀여웠다.

얼굴을 본 지는 잘 모르겠고 그런 일상적인 대화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글을 쓰다보면 사람들의 일상 대화를 수집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그건 또 끝이 없는 일이라서 뭔가 또 애매한 느낌이 있다.

그래도 이런 건 좋지.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귀여운 대화였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그만큼 로마는 좋은 추억들을 많이 선사해준 좋은 곳이었다.

또 언젠가 갈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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