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기 98

느린 미식가 : 임프레션 [L'Impression]

오랜만에 미식 후기. 정말 오랜만으로 느껴지네. 자주 다녀오고 싶긴 한데 재정적으로도 스케줄적으로도 당장은 이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임프레션의 위치. 5층에 위치해 있다. 그럼 이제 그 이름만큼이나 정말 좋은 감동을 주었던 임프레션의 후기 시작해보겠다 :) 우선 메뉴 소개. 임프레션은 지금껏 다녀왔던 레스토랑들과는 다르게 아뮤즈 부쉐를 자세히 설명해놨다. 역시 메뉴에는 쓰여 있지 않지만 페어링(7잔)을 추가해 식사와 함께 했다. 웰컴 드링크로 주는 스파클링 와인을 마신 후 아뮤즈 부쉐가 서빙되었다. 맨 아래가 오세트라 캐비어, 훈연 철갑상어, 아스파라거스. 보이기에는 수프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젤리와 같이 응고되어있는 형태였다. 아스파라거스를 베이스로 했던 것 같고 그 안에 훈연된 철갑상어 살이 들어..

[2021 / 예술의 전당] 피카소 INTO THE MYTH

바로 어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에 다녀왔다. 피카소의 작품들은 여러 미술관을 돌아다니면서 조금 조금씩이라도 보았는데 이렇게 전시전으로 만나게 된 건 처음이지 않나 싶다. 뉴욕 MOMA에서 보았던 피카소 작품들이 그래도 인상 깊었는데 그곳에선 피카소의 입체주의의 발전에 초점을 두고 작품들을 설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여기 피카소 INTO THE MYTH에서는 피카소의 인생을 중점으로 그의 인생이 그의 작품들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또 그와 함께 그의 작품들이 어떻게 변화해갔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PICASSO INTO THE MYTH는 현재 한가람 미술관 제 1 전시실에서 AM 10 : 00 ~ PM 19 : 00 (*월요일 휴관) 까지 전시를 하고 있다. ..

[사용 후기] 뉴본 유리 빨대

오늘은 유리 빨대 사용 후기. 저번에 개봉기를 썼는데 그게 벌써 한 달 전 이야기다. 세월이 빠르다. 그리고 개봉기를 썼을 때 직접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후기를 올리겠다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말투가 좀 거만한 느낌도 있네. 사실 내가 좀 고지식한 편이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추천한다 생각하면 어느 정도 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래. 많진 않지만 이렇게 직접 써봤다. 코로나 시국이라 많이 안 나간 탓도 있고 작업을 해도 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커피를 많이 안 마신 탓도 있다. 한 달 가까이 썼는데 한 일곱번 정도 사용했네. 어쩌면 나 건강한 걸지도? 가끔 까먹고 놓고 간 적도 있긴 한데 최대한 갖고 다니려고 노력했다. 사용 후기를 간략히 쓰자면 생각보다 사용하기 좋았다. 꽤 튼튼했고 씹..

느린 미식가 : 라망 시크레 [L'Amant Secret]

레스케이프 호텔 26층에 위치한 라망 시크레. 아직까지도 싱글 다이닝이 익숙하지 않아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입성하였다. 입구에 있던 꽃나무. 화장실 다녀오면서 뒷면을 찍었는데 그 화려함이 돋보였다. 앞면엔 거울이 있어 사진 찍기에 좋다. 전반적인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도 진한 장미 빛깔을 띄어 화사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내가 6시에 예약을 해서인지 보통 사람들보다 더 빨리 도착하였다. 원래 왼쪽 하단의 흰 종이가 빨간색 봉투에 들어있는 건데 성급한 내가 빨간 봉투를 열고 종이를 꺼내버렸다. 그리고 사진 찍기 전에 웨이터 분께서 빨간 봉투를 가져가 버리셨다... 블로그를 한다는 걸 까먹지 말자... 흰색 종이를 열어보면 이렇게 코스에 대한 안내가 써져 있다. 내 이름도 적혀있다... 그래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