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녀온 곳은 그라운드 시소, 문도 멘도 전시전이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루이스 멘도의
삽화 및 작품들을 모아놓은 전시전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루이스 멘도 본인이 다양한 펜을 써보며
색다른 느낌을 내는 것을 즐긴다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때문인지 선이 매우 다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의 표현들이 풍부해서 차분한 분위기의 그림이어도
깊이감이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색상도 여러 색을 쓰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감각적이랄까 효과적으로 썼던 것 같다.
쿨톤과 웜톤이라고 해야 하나 대비감이 좋았다.
전반적으로 쿨톤을 써서 차분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적절한 포인트에서는 웜톤을 써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그래서인지 그림에 스트레스가 별로 없었다.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림이라 보기 좋았다.
또 다양한 시도들이 많았던 것 같고 그 시도들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함께 공유해 주어서 좋았다.
덕분에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표현을 많이 했는데
그만큼 전시를 좋게 봤다고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그럼 그가 표현하는 도시의 일상을 보러 가보자.
처음 들어가자마자 바로 볼 수 있었던 그림과 하이힐 안의 멘도 그림이다.
하이힐 안이 비행기 비즈니스석처럼 편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이런 도전적인 구도와 선 그리고 색깔이 마음에 든다.
오른쪽 그림은 선의 볼륨감을 잘 사용한 것 같다.
일상적인 편안함과 관능미가 동시에 느껴져 좋았다.
노란색 톤도 적절했던 것 같다.
잘 늙고 싶은 것은 공통된 주제가 아닐까?
헤어스타일이 나랑 비슷하다.
일러스트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싫어하는 것을 좋아해보자 였다.
취향을 넓히고 있는 그대로 대상을 받아들이고 싶다.
물론 이상한 취향은 사절이다.
일본에는 까마귀가 많다는 것 같다.
나도 새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른쪽의 새 그림은 피카소를 오마주한 것 같다.
나는 아기새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20세기가 담는 감성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또 흑인의 피부감, 곱슬머리 모두 좋다.
오른쪽 그림은 조금 작게 보이는데
절벽을 촛농 흐르듯 표현한 것이 좋았다.
늪과 같은 질퍽한 느낌도 든다.
스카이 라인들, 여행지 마다 이런 그림을 남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오른쪽 마이애미의 그림은 반사감이 좋았다.
수채화의 느낌과 표현 모두 좋다.
삶은 어렵고 의미는 난해하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피로는 우리의 오랜 친구다.
주말이라는 제목의 작품인데 행복함이 되게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다.
주말은 행복한가? 행복하다!
무언가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다시 봐서 그런지 몰라도
누구나 자신만의 걸작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
인정 받고 안 받고는 가늠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걸작이고 아니고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색감이 좋다.
왠지 모르게 바르셀로나가 떠오른다.
색을 많이 쓰는 게 아니어도 풍부한 느낌이 든다.
효과적으로 잘 쓰는 것 같다.
대비는 마술이다.
세상은 아이러니다.
그림을 보다보니 예술에 취한 것 같다.
표현이 조금 오그라드네 ㅋㅋㅋ.
여성이 화면을 바라보는 구도는
나에겐 항상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떠오르게 한다.
두 그림 모두 뒤에서 빛을 비추고 있어 사진에 잘 담기지 않았다.
평화로운 느낌.
보태닉 지분은 챙겨야 한다.
방이라는 공간은 생각보다도 더 다채로운 것 같다.
많은 것이 담겨 있다.
빛을 표현한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관능미.
어떤 것이든 잘 표현하는 것이 내가 지향하는 바이다.
아직은 좀 더 많이 경험하고 다듬어야 한다.
캐릭터도 되게 잘 만든다.
뭐든 귀엽게 그리는 것은 내 재능이었는데!
가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보여 좋았다.
선과 색 모두 잘 사용한다.
이렇게 전시를 모두 관람하였다.
그림을 너무 많이 올렸나 싶긴 하지만
스스로 정리하는 목적이 커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실제로 보는 것과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 것은 또 차이가 크니까
만약 이 글로 인해 관심이 생겼다면
직접 보러 가거나 그런 기회를 찾아보기를 바란다.
아, 그림 잘 그리고 싶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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