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다녀왔다.
표를 예매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뭐, 무료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총 1시간 동안 관람할 수 있는데
적당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1시간이라고 정해져 있으니까
또 오히려 집중하게 돼서
그 이상은 힘들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확실히 이제는 그림을 그리다보니까
이전과는 그림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 것 같다.
또 그림을 보면서 배우려고 한달까
공부하듯이 보는 느낌이 있었다.
덕분에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좋았다.
인상 깊었던 작품 몇 개를 소개하고 마치도록 하겠다.
1. 나룻배, 장욱진
첫 번째로 소개할 건 장욱진의 나룻배이다.
이건희 컬렉션을 보며
장욱진이라는 작가는 천재였구나 라는 감상이 들었다.
나룻배에 담겨 있는 모든 게 마음에 들었고
나룻배 아래의 그림자가 특히 좋았다.
2. 양지, 권옥연
색감이나 구도, 인물의 표현 모두 좋았던 작품인데
아쉽게도 위의 나룻배처럼 따로 페이지가 있지 않더라.
미술관에서 따로 찍은 사진도 없고
다른 사람의 사진을 갖다 쓰고 싶지도 않아서 이미지 검색 링크로 대체한다.
아비뇽의 처녀들 같은 구성이 또 재밌게 느껴졌던 작품.
3. 가족과 첫눈, 이중섭
다른 이중섭의 작품들은 어릴 때 교과서로 많이 접했지만
이 작품은 처음보는 것이었다.
미술관에서는 가족과 첫눈으로 명기되어 있었는데
네이버에서는 피난민과 첫눈으로 찾으니 나오더라.
그림에 대해 얘기하자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눈이 굵게 내리는 아래로
사람의 형상을 한 것들과
새, 물고기의 형상을 한 것들이 한껏 뒤엉켜있다.
동물들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가운데 노란 형상을 집중해 보면 사람들이 동물들을
놓아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어느쪽이든 사람 형상의 표정은 불분명하나 어둡고 우울해 보인다.
왼쪽 아래에는 아이에게 수유를 하는 듯한
여인의 형상을 또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어딘가 슬픈 느낌이다.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작품이다.
그 외에도 김중현의 농악, 김은호의 간성, 이상범의 산고수장 등
인상 깊은 작품들이 많았다.
좋은 작품들을 기회가 되어서 이렇게 보게 되어 참 만족스러웠다.
아래 전시전 링크를 달아두며 마치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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