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웹페이지가 존재했다.
그리고 아래는 인스타 리뷰 링크이다.
이번 전시를 보며 새로웠던 점은 조형 예술에 대한 관심이었다. 조형 작품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나중에 조형 쪽도 해볼까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토르소, 발음도 멋있다.
인스타 리뷰에서도 밝혔듯 이번 전시에서 조형 작품에 눈을 떴다.
첫 번째 세션에 전시된 이 애도라는 작품과 웅크려 앉은 노파 작품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애도 작품은 표정과 손의 표현, 그것이 전해주는 감정들이 너무 찰떡이어서 좋았고
웅크려 앉은 노파 작품은 그 정적인 분위기와 곡선으로 표현된 어깨선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쪽으로도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이 독서하는 여인과 토르소 또한 정말 좋았다.
입체주의가 구현되었다는 것이 독특했고
토르소의 경우에는 각도에 따라 선의 비율이 달라지는 면이 있지만
그것이 표현하고 있는 곡선의 아름다움이이 눈을 끌었었다.
칸딘스키와 말레비치의 작품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칸딘스키 작품은 얼룩과 같이 부분 부분에 어두움이 표현되어 있어서
그림 전체의 분위기를 다운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고
그 사이를 흰색 선이 통과하는 것이 과감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옆의 말레비치의 작품, 슈프리무스 38번은 세션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전체 샷으로 가져왔다. 절제되면서도 절묘한 선의 표현이 정말 좋았다.
피카소의 작품, 유리와 컵이다. 보다시피 입체주의 작품이다.
물체를 입체적으로 표현할 때 밤색과 회색을 자주 사용했던 것 같다.
예전에도 이런 톤의 그림을 본 기억이 있다.
부제에 피카소가 들어간 이유, 아티초크를 든 여인이다.
이번에 새롭게 관찰한 것은 외곽선의 존재이다.
입체를 표현할 때 그 외곽을 전부 검은선으로 딴 것이 보였다.
경계를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필수적이었던 것 같다.
그림을 부각시키는 효과 또한 있어 보인다.
여인의 표현을 천천히 들여보다면 절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입체주의라는 기조 아래에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그 어려운 문제에서 자신의 화풍을 만든 것이
피카소의 놀라운 점이 아닐까 싶다.
이런 식으로 얼마나 많이 그려야 스타일이 익숙해질까?
전혀 감이 안온다.
아, 그리고 정말로 인상깊게 보았던 작품.
아티초크를 든 여인과 이 그림만 다시 돌아가서 다시 보고 나왔다.
장 뒤뷔페의 대초원의 진실, The Legend of the Steppes 라는 작품이다.
트롤이 연상되는 형태들,
그리고 레고라기 보다는 플라스틱 덩어리들을 뭉쳐놓은 것 같은 그 표현,
거기에 빈 공간을 채우는 강렬한 터치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유아적이라는 느낌도 있었고 정신병리학적이라는 느낌도 있었다.
세션 설명에서 아르 브뤼(Art Brut)에 대해 써져 있었는데
어린이나 정신질환자 같은 비전문가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특징인
단순하지만 대담한 표현의 화풍을 살린 회화를 이어 나갔다고 해서 그렇게 느낀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이해가 되고
보면 볼수록 재밌고도 멋진 작품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콜렉터라는 직업도 매력적인 것 같다.
다음으로는 팝아트 그림들이 나왔다.
앤디워홀의 작품도 실버스크린을 사용한 작품도
또 아래 0123456789 숫자를 나열한 작품도 모두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미니멀리즘 작품들이다.
색감과 선의 표현,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작품들이다.
사실 그게 어려운 걸 지도 모르겠다.
미니멀리즘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는데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것인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차차 배워나갈 부분인 것 같다.
이번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20세기의 다양한 작품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 그 안에서 시대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세션의 영상물들도 인상적이었는데
그 전체라기 보다는 중간 중간 나온 표현들이 와닿은 구석이 있었다.
하나는 여성 예술가가 전시 발표를 하는 영상이었는데
예술에 대해서 고찰해 보게 만드는 그런 류의 작품이었다.
많은 자극들과 영감을 이번 전시를 통해 받았기에 정말 만족했다.
다음에도 또 좋은 전시로 찾아오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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