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15

러시아 생활기 19편, 월드컵

이미 얘기했는가 모르겠다.하지만 또 얘기했다고 그걸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그런데 나는 정말로 월드컵 때문에 전공을 선택했었다. 때는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기 전 전공을 선택해야 할 때였다.1학년 때 나는 자유전공으로 경영학부나 영어통번역, 아랍어통번역 등의 수업을 들었었다.이것저것 해보고 싶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학교에 대한 미련이 없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제대 후에도 학교를 다닌다는 생각을 나는 그 당시 진지하게 하지 못했었다.자퇴하고 꿈을 펼치거나, 편입을 하는 등의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전공 선택의 순간 바로 전에, 나는 모 기업의 대학생 홍보대사 활동 중,카자흐스탄 친구들의 스페셜 올림픽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했었다.그때 우리 학교가 외국어에 특화된 대학이라는 점을 ..

러시아 생활기 18편, 아쿠아리움 그리고 월드컵

이건 러시아 아쿠아리움에 갔을 때 찍은 사진.그 외의 사진은 더 남아있지 않다.이 날은 그냥 즐기기만 했나 보다.나는 해외에 나갈 때 그 나라의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보는 것을 좋아한다.색다른 동물들이 있기도 하지만,그보다는 시설을 어떻게 꾸미는지또 그곳 분위기는 어떤지 그 차이를 느껴보는 게 좋다. 이건 약간 지중해식? 인가.평범한 양식 같지는 않다.고수랑 딜이 뿌려져 있고 감자 무스가 곁들여져 있는 고기 요리,양배추 구이? 찜?에 머스타드가 올라간 요리,그리고 바질?과 치즈가 듬뿍 올라간 볼로네제 느낌의 파스타.남다른 요리인 것 같다. 그리고 월드컵이 가까웠을 때의 거리 풍경이다.아래 축구공 모양의 조형물에는 각 나라의 국기와 대표 선수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포그바와 외질. 메시와 살라. 디에고 ..

러시아 생활기 17편, 뱅크시 전시

오늘은 모스크바에서 뱅크시 전시를 갔을 때의사진을 올리며 그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는 것으로 일지를 작성해보겠다. 뱅크시의 작업실을 꾸며놓은 듯한 공간.뱅크시는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는 사람이며,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이다. 보다시피 풍자적인 그림을 많이 그리는데그 내용도 그렇고 그것이 전시되는 형태들이파격적이고 이목을 끄는 것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바코드를 은유적으로 사용한 그림들. 유명한 그림을 오마주한 그림이나유인원 비유. 그리고 유명한 사람을 빗댄 그림들도 그렸다.메시지가 직관적이고또 자극적인 것이 이 예술가의 특징인 것 같다. 그리고 유명한 그림이나 자주 사용하는 매체로그 효과를 극화시키는 것 같다.메시지를 직접 던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반전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보이는 것 ..

러시아 생활기 16편, 장미와 성찰

이게 내 기억으로는 우크라이나식? 또는 유럽식 식당에 가서 시킨 건데비프 부르기뇽하고 푸틴인가 근데 보기에는 그냥 감자튀김인 것 같다.정확히는 또 잘 기억 안난다.그 우크라이나식 식당이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샤슬릭. 샤슬릭은 한 번 사진을 올렸는데그래도 지금 보니까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사진을 또 올려봤다. 이거는 카레.약간 느낌이 전에 빠에야 보았던 가게에 다시 가서 시킨 것 같은데이 역시 정확히는 모르겠다.커리를 팔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인데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곳이 또 있을 수도 있는 것 같다.카레는 치킨과 시금치, 이 둘은 항상 어딜가든 시키는 것 같다. 국룰 아닌가? 싶다. 또 먹는 쌀국수와 분짜.개운한 국물 요리가 필요할 때, 쌀국수 만한 것이 없었다.모스크바에서도 나름 제대로였다.\..

러시아 생활기 15편, 일식과 사진 털이

모스크바에도 일식집은 있었다.아르바트 거리 근처의 가게로 기억하고 있는데,라멘도 그렇고 이 참치가 들어간 디시도 그렇고 맛이 상당히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모스크바에 자리 잡게 된 스토리도 가게에 있었는데꽤 흥미롭게 봤었다.영상도 틀어줬었나 싶다.여담으로 러시아에서는 일본에서와 같은 잘 숙성된 회는 보기 어려웠다.하이엔드한 가게에서는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일반 가게에서 좋은 회나 초밥을 찾기는 어려운 것이었다. 흐람 흐리스타 인근을 한 번 더 지나갔다가 찍은 사진이다.이때의 날씨도 좋았고 구름도 그리고 태양도 되게 멋있게 자리 잡고 있어서사진을 열심히 찍고 자랑했었다.성당이 어둡게 나온 것 빼고는 꽤 괜찮은 사진인 것 같다. 이 날은 데드풀도 봤던 날인 것 같다.데드풀 포토 스팟에서 찍은 사진이 ..

러시아 생활기 12편, 전차 그리고 영화, 고민

이건 무슨 날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원광 학교 같은 반의 친구들이 불러서 나갔었다.전차니 열병식이니 러시아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기억나는 건 물을 사러 어떤 가게에 들어갔던 건데사람이 바글바글 거려서 물 사기도 조금 복잡했었던? 기억이 있다.이 전차 행진을 봤던 것보다는그냥 같이 간 애들 따라다녔던 게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한 친구가 자기 강아지에게 배트맨 모양의 문양이 있다고 자랑했었고또 한 친구는 거북이를 키운다고 했었다.내가 거북이 키운다는 말을 못 믿어해서 약간 찌릿하고 날 쳐다봤었다.나는 급하게 변명을 했었다.그때도 나는 내가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고 조급하게 살았는데돌이켜 보니까 젊었던 것 같고 그렇게 조바심 낼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스트레스 때문에 뭘 더 하기 어려워했던 것..

러시아 생활기 11편, 김밥과 산책

이건 국영 백화점 굼의 내부이다.굼은 구경할 게 많아서 놀기 좋은 곳이었다.이벤트나 행사도 종종 하였고일층에는 아이스크림 가판대도 있어서 즐겨 갔었다.한국인 친구들은 초콜릿 맛을 좋아했다.여기에서 크림 브륄레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크림 브륄레 맛도 맛있었다. 이제는 파스타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단계. ㅋㅋㅋ어머니의 권유로 한국에서 파스타를 배운 적이 있었는데그덕을 많이 보았다.중학교 때 사실 이탈리아 요리를 하는 계별활동을 했었는데그때 인연으로 어머니가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시고후에 또 나에게 파스타 배우기를 권유하신 것이었다. (다른 학원이긴 했지만)중학교 때에 나는 요리를 나쁘지 않게 했던 것 같다.당시 선생님한테 요리 잘했다고 자랑하고쌤이 이제 나를 골려주려고 맛을 보셨는데 맛 보고서는 인정을..

러시아 생활기 10편, 감기

마카로니~ 올리브랑 썬드라이드토마토를 올려서맛을 확실하게 잡았다.그냥 먹어도 맛있는 것들이라 괜찮았을 것 같다.치즈도 따로 덜어서 더 올린 것 같다. 이때가 아마 감기 걸렸던 때였던 것 같다.일지에 작성해 놓은 것을 보니 기억이 난다.처음 감기 걸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룸메가 자기 여친이랑 친구랑 데려와서 방 안에서과제를 같이하고 있었던 날이었다. 그전에도 여친이 방에 들락날락하는 게 신경이 쓰였었는데,이번에는 친구까지 와서 셋이서 계속 떠들어 댔다.그리고 나는 그것을 참지 못하고 짜증을 냈었다.그래서 따로 얘기도 했었는데,잘 풀어지지는 않았다.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짜증을 냈던 건,몸 상태가 안 좋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그날로 룸메랑 사이가 안 좋아졌고,나는 감기 때문에 앓아누웠다. 일지에는..

러시아 생활기 9편, 한국 예능과 새 친구

너무나도 재밌게 봤던 런닝맨 짤.교환 학생 가고 나니까밥 먹을 때나 쉴 때 한국 예능을 보곤 했었다.데이터 문제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그래도 타지에 있을 때 한국 예능이 많은 위안이 되어 주었다.아, 그러고 보니까 합법 사이트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건 같은 수업을 듣던 일본인 친구가 데려간 일식집에서 찍은 사진이다.같이 수업을 들었던 한국인 커플과 일본인 여자애 그리고 나까지 이렇게 넷이서 수업 후에 종종 같이 다녔었다.러시아에서 먹는 일식이라 기대치가 높을 순 없는데 그래도 맛있게 먹었던 모양이다.일본인 친구는 키가 작고 통통했는데 귀여운 친구였다.한국인 커플이랑 일본 가면 연락한다고 페이스북 친추도 했었는데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리고 이곳에서 산 나초.혹시나 양이 많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

러시아 생활기 8편, 사진 털이

이거는 친구들과 쇼핑몰 갔을 때 샀던 후드.후드를 좋아해서 평소에 자주 입는다.이때 구매한 후드는 꽤 오래 입었었다.러시아 옷들이 생각보다 싸고 또 괜찮았다.또 내가 갔을 때에 남성의 날 할인도 있었어서외투를 또 싸게 구매했었다. 아직까지도 가끔 입는다. 이건 러시아의 유명한 초콜릿 과자 알룐카.평범한 밀크 초콜릿의 맛인데소련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의 딸 이름을 따서 정해졌다고 한다. 한인마트에 가서 찍은 한국 라면 사진.확실히 해외에서 사먹는 라면은 맛이 조금 다르다.조금 더 msg가 첨가된 거 같은 맛이랄까생라면으로 먹기에도 괜찮았다.매콤한 게 땡길 때 종종 사먹었다.주로 먹었던 건 불닭볶음면 + 짜파게티 조합.군대 때부터 많이 먹었던 조합이다. 요즘도 가끔 먹는다.속이 아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