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Russia_2018_봄-여름

러시아 생활기 17편, 뱅크시 전시

neulvo 2024. 12. 10. 21:52

오늘은 모스크바에서 뱅크시 전시를 갔을 때의

사진을 올리며 그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는 것으로 일지를 작성해보겠다.

 

뱅크시의 작업실을 꾸며놓은 듯한 공간.

뱅크시는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는 사람이며,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이다.

 

보다시피 풍자적인 그림을 많이 그리는데

그 내용도 그렇고 그것이 전시되는 형태들이

파격적이고 이목을 끄는 것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바코드를 은유적으로 사용한 그림들.

 

유명한 그림을 오마주한 그림이나

유인원 비유.

 

그리고 유명한 사람을 빗댄 그림들도 그렸다.

메시지가 직관적이고

또 자극적인 것이 이 예술가의 특징인 것 같다.

 

그리고 유명한 그림이나 자주 사용하는 매체로

그 효과를 극화시키는 것 같다.

메시지를 직접 던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반전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표현에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확실하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스텐실 기법을 많이 활용하는 모습이다.

 

위의 꽃을 던지는 남자도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

정확한 이름은 다르겠지만 많이 본 그림이다.

 

이 역시도 반전을 소재로 한 그림이다.

공간까지 알맞게 꾸며 놓으니 그 효과가 더 살아나는 것 같다.

그래피티 화가이기 때문에 공간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을 듯하다.

 

이것은 프레임에 대한 풍자.

예술에 대한 풍자도 그는 서슴치 않았다.

 

펄프 픽션 한 장면의 패러디.

상업 영화 또한 그에게는 예술 소재였다.

 

그리고 이거는 수녀인가? 이건 잘 모르겠고,

스마트폰을 보는 남녀 그림도 재치있는 것 같다.

 

또 다른 풍자가 담긴 그림들.

왼쪽 그림 같은 경우에는 맥락을 조금 알아야 할 것 같다.

담배를 물고 불을 지피는 찰리 브라운과 그 위에 있는 그림.

그 위에 있는 그림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패러디가 있다보니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유명한 풍선과 소녀 그림.

이 그림이 경매장에서 파쇄되어 더 가치가 올랐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예술계에 대한 비판일 수도 그 자신의 조크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그 모습들을 즐기는 것 같다.

 

오래 전에 봤던 전시이고 그 내용들도 다 기억이 나지 않는 터라,

자세하게 적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원래 어제 쓰려다가 부담을 느끼고 오늘로 미룬 것이었는데

막상 쓰고 보니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었다.

뱅크시 전시를 또 봤던 것도 같아서 비교해서 써볼까도 싶었는데

남아있는 자료가 없다.

어쩌면 나는 이미 봤으니까 안 봐야지 했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 전시를 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착각한 것 같다.

 

아무튼 모스크바에서 전시도 보고,

나름 이것저것하며 지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전시 얘기를 하니까

한 학생이 자신은 소규모로 여는 전시들을 자주 간다고 했었던 것도 같다.

약간은 전문가적인? 매니악한 느낌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했었다.

관심도 있었는데 따라 가보지는 못했었다.

 

아무튼, 오늘은 이렇게 짧게 마무리 짓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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