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보 567

계획

난 계획적인 사람이면서 매우 충동적인 사람이다. 모순되는 두 특성인데 그렇지. 사람에겐 일면만 있는 건 아니니까. 보통은 계획적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에 일어난 시간 기준으로 하루 일과를 빠르게 짠다. 사실 짠다고 하기도 뭐한게 약속이 있는 거 아니면 하루에 하는 일이 비슷하다.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시를 쓰거나 올린다. 시에 쓰이는 영감은 보통 지난 일들이나 그때 그때의 감상들. 아침에 새로 쓴다기 보단 미리 써놓은 걸 다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는 어머니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 다시 어머니 방 침대에서 뒹굴... 그렇게 고양이 같은 아침 일과를 마치면 메일을 확인하러 간다. 지금 타임머신 2권을 작업 중이라 혹시 메일이 온 게 있을까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는 다시 인스타에서 시..

관계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일까? 내가 들인 노력과 시간이 언젠가 보답받을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이든 보답받은 적이 적단 말이지. 그래도 언젠간 좋은 날이 오겠지. 더 나아지기 위한 고민이나 하자. 아마 모두와 별반 다를 것 없이 나는 관계가 정말 어렵다. 나는 아싸인데 인싸가 피곤해서 아싸가 된 케이스다. 관계라는 건 정말 어렵다. 관계를 잘 맺는 것도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관계를 잘 끊는 것도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 관계 맺는 것 자체는 비교적 쉬운 것도 같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가끔은 정말 내 의지가 아닌 것 같기 때문에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정말로 가슴 뛰게 재밌는 일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은 많이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노력하..

내쉬는 한 번의 숨에 담긴 건 아픔인가요. 단 한 번도 누군가를 다치게 할 맘 없었고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아프게 할 맘 없었어요. 숨을 내쉬고 들이쉬고 숨을 내쉬고 들이쉬고 내몸 내연기관 아닌데 내숨 무겁지도 않은데 들이쉬는 한 번의 숨에 담긴 건 무엇인가요. 내가 당신을 마주보고 당신이 나를 마주보면 우리 무엇을 나누나요. 우리 나누면 아픔인가요. from : https://www.instagram.com/p/CNZMIKUng52/?utm_source=ig_web_copy_link

좋아하는 음식

최근 글들에서 울적한 심정을 많이 어필했던 것 같아서 분위기 전환을 해보고자 한다.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난 게 바로 좋아하는 음식 그리고 평소에 즐겨먹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우리 동네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요리를 잘하는데 오늘 저녁 영업을 안 하신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 이런 글을 쓰게 됐다. 가끔 휴무일 외에도 쉬시는데 흑... 어쩔 수 없죠. 제가 다른 날 시켜먹을게요...ㅠㅠㅠ 나는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알러지도 없고 못 먹는 게 거의 없다. 싫어서 못 먹는 건 정말 별로 없다. 취두부 하나 만이 못 먹는 리스트에 등재되어 있는데 이것도 언젠간 리스트에서 지워지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나는 못 먹는 거라 해도 몇 번 더 시도해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왠만한 걸 다 먹게 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