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보 567

조우

내 앞에 선 낯선 사람아. 왜 네게서 내가 보이나. 닮은 거 하나 없는데 왜 연민이 드는 거냐. 왜 그토록 슬픈 눈인거냐. 왜 인상을 구기고 있느냐. 봐라. 웃고 있지 않느냐. 너도 같이 웃어보자. 제발. 부탁이다. 그 구김을 환하게 펴라. 나는 그걸 보는 게 싫다. 죽도록 보기 싫다. 오죽하면 이렇게 간절히 부탁하고 있겠느냐.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무엇을 하길 바라느냐. 내가 들을 수 있게 크게 얘기해다오. 내가 도울 수 있게 내게 기대다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A4QU9-Hgqj/?utm_source=ig_web_copy_link

파리, 미학 안에 담긴 낭만 -3 (노트르담, 몽마르뜨)

몽마르뜨가 불에 타버린 것은 정말 너무나도 안타깝다. 고등학교 친구가 몽마르뜨 부근에서 만나자고 해서 만나러 갔던 기억이 난다. 사진이 당시 사진인지 그 후에 다시 찾아갔을 때 찍은 사진인지는 불분명하다. 이것도 친구랑 같이 먹은건지 혼자 먹은건지 잘 모르겠다. 프랑스 미식하러 가봐야하나.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 버스킹 하는 가수의 모습이다. 노래 정말 잘했고 정말 듣기 좋았던 것 같다. 이런 게 참 좋은 것 같다. 버스킹은 혼자 봤던 것 같다. 사실 친구를 만나긴 했는데 별 다른 얘기는 안했던 것 같다. 내가 삼수를 해서 텀이 있기도 했고 같이 다니긴 했지만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안부 묻고 조금 돌아다닌 게 전부였다. 에펠탑은 올라가지 못했다. 계획이 없었던 난 미리 예약도 못했지..

파리, 미학 안에 담긴 낭만 -2 (루브르)

루브르는 그림 본 거 밖에 기억이 안나서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네. 그래도 수다쟁이니 뭐든 얘기하겠지.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에 대해 얘기해보자. 아니, 지금 보니까 인상적인 것들에 대해서. 전경이다. 철로 된 오벨리스크 위에 다채로운 색상의 띠가 세 개 올려져 있다. MICHELANGELO PISTOLETTO의 작품이라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미학 어렵다. 조니...? 사이버 펑크의 조니가 왜 여기있지? 엔딩 잘못 골랐더니 내게 욕 한 사발했던 조니... 약 스폰가? 죄송하다. 중세풍의 방인가? 찍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보니 아쉬운 기분이 든다. 지금 봤을 때 확 느낌이 오는 작품들 위주로 여기에 올려놔야겠다. 언젠가 다시 보고서 영감을 얻을 수 있게. 이 그림은 이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