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보 568

조우

내 앞에 선 낯선 사람아. 왜 네게서 내가 보이나. 닮은 거 하나 없는데 왜 연민이 드는 거냐. 왜 그토록 슬픈 눈인거냐. 왜 인상을 구기고 있느냐. 봐라. 웃고 있지 않느냐. 너도 같이 웃어보자. 제발. 부탁이다. 그 구김을 환하게 펴라. 나는 그걸 보는 게 싫다. 죽도록 보기 싫다. 오죽하면 이렇게 간절히 부탁하고 있겠느냐.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무엇을 하길 바라느냐. 내가 들을 수 있게 크게 얘기해다오. 내가 도울 수 있게 내게 기대다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A4QU9-Hgqj/?utm_source=ig_web_copy_link

파리, 미학 안에 담긴 낭만 -3 (노트르담, 몽마르뜨)

몽마르뜨가 불에 타버린 것은 정말 너무나도 안타깝다. 고등학교 친구가 몽마르뜨 부근에서 만나자고 해서 만나러 갔던 기억이 난다. 사진이 당시 사진인지 그 후에 다시 찾아갔을 때 찍은 사진인지는 불분명하다. 이것도 친구랑 같이 먹은건지 혼자 먹은건지 잘 모르겠다. 프랑스 미식하러 가봐야하나.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 버스킹 하는 가수의 모습이다. 노래 정말 잘했고 정말 듣기 좋았던 것 같다. 이런 게 참 좋은 것 같다. 버스킹은 혼자 봤던 것 같다. 사실 친구를 만나긴 했는데 별 다른 얘기는 안했던 것 같다. 내가 삼수를 해서 텀이 있기도 했고 같이 다니긴 했지만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안부 묻고 조금 돌아다닌 게 전부였다. 에펠탑은 올라가지 못했다. 계획이 없었던 난 미리 예약도 못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