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Europe_2013_여름

파리, 미학 안에 담긴 낭만 -3 (노트르담, 몽마르뜨)

neulvo 2021. 4. 27. 00:23

몽마르뜨가 불에 타버린 것은

정말 너무나도 안타깝다.

고등학교 친구가 몽마르뜨 부근에서 만나자고 해서

만나러 갔던 기억이 난다.

사진이 당시 사진인지

그 후에 다시 찾아갔을 때 찍은 사진인지는 불분명하다.

 

이것도 친구랑 같이 먹은건지 혼자 먹은건지

잘 모르겠다.

프랑스 미식하러 가봐야하나.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

 

버스킹 하는 가수의 모습이다.

노래 정말 잘했고

정말 듣기 좋았던 것 같다.

이런 게 참 좋은 것 같다.

 

버스킹은 혼자 봤던 것 같다.

사실 친구를 만나긴 했는데

별 다른 얘기는 안했던 것 같다.

 

내가 삼수를 해서 텀이 있기도 했고

같이 다니긴 했지만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안부 묻고 조금 돌아다닌 게 전부였다.

 

에펠탑은 올라가지 못했다.

계획이 없었던 난 미리 예약도 못했지.

뭐 그래도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몽마르뜨를 간 날의 날씨가 무척 좋았다.

갔다가 구경하고 잠시 쉬고 돌아와서

많은 이야깃거리가 없다.

아, 그곳에서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예술이란!

 

마지막으로 센 강의 사진이다.

한강이 정말 넓구나.

유럽 가서 깨달았다.

난 한강을 사랑하지만 센 강의 정취도 좋다.

 

프랑스는 정말 다시 가봐야겠네.

루브르를 다 못본 것만큼

프랑스 또한 다 못본 것 같다.

너무 맛보기였다.

 

오늘 엄청 글을 많이 썼네.

그래. 정신이 산만할 땐 뭐라도 해야지.

 

글을 너무 빨리 빨리 써서 끝내려고 했던

느낌이 강해서 다시 찾아왔다.

위의 내용을 바꾸진 못할 것 같아

그냥 몇 가지 더 적어볼까 싶다.

 

샹젤리제 거리를 정말 많이 걸었다.

사실 어떤 가게를 들어가거나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한 것은 아니었다.

숙소에서 개선문 까지의

거리를 생각없이 걷고 걸었다.

그리고 센 강 주변도

많이 배회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생각이 많다.

그런데 마냥 걷다 보면

그런 생각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다 가치있는 생각들이지만

내려놓을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내려놓지 못하고 다 가져가려고 하는 게

나란 사람의 욕심이다.

 

욕심은 끝이 없어 채울 수 없고

마음은 정처 없어 불안에 떤다.

 

내가 예전처럼 여행을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 것은

아마 어디를 가서 무엇을 경험하든

내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귀중한 경험들을 많이 했다.

그리고 아직 더 많이 하고 싶다.

그럼에도 당장은

내가 나일 수 있게

나로서도 빛날 수 있게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든다.

 

물론 언젠가 또 불쑥 여행을 떠나겠지만

당장은 나를 위해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래도 이렇게 지난 여행들을 추억하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고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있는데

정말 좋다.

아련하지만 따뜻하고 즐겁다.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으니

앞으로도 많이 즐겨줬으면 좋겠다.

 

다른 얘기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아

다시 한 번 말하자면

프랑스는 정말 또 가고 싶다.

프랑스를 아직 나는 너무 모른다.

 

프랑스, 아직 다 맛보지 못한 낭만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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