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Europe_2013_여름

파리, 미학 안에 담긴 낭만 -2 (루브르)

neulvo 2021. 4. 26. 23:59

루브르는 그림 본 거 밖에 기억이 안나서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네.

그래도 수다쟁이니 뭐든 얘기하겠지.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에 대해 얘기해보자.

아니, 지금 보니까 인상적인 것들에 대해서.

 

전경이다.

철로 된 오벨리스크 위에 다채로운 색상의 띠가 세 개 올려져 있다.

MICHELANGELO PISTOLETTO의 작품이라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미학 어렵다.

 

조니...?

사이버 펑크의 조니가 왜 여기있지?

엔딩 잘못 골랐더니

내게 욕 한 사발했던 조니... 약 스폰가? 죄송하다.

 

중세풍의 방인가?

찍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보니 아쉬운 기분이 든다.

 

지금 봤을 때 확 느낌이 오는 작품들 위주로

여기에 올려놔야겠다.

언젠가 다시 보고서 영감을 얻을 수 있게.

이 그림은 이름이 안 보이는 게 너무 아쉽네.

 

뭐야, 루브르 간 첫 날에

에스카르고를 먹었었네?

바질 페스토가 들어간 것처럼 보이네.

에스카르고는 특유의 냄새랄까 맛이 있었는데

식감은 골뱅이와 비슷했다.

 

맞다. 나 이 석고상 보고 엄청 감탄했었다.

실물로 봤을 때의 아우라가 대단했다.

루브르 박물관 내에 아름다운 석고상 정말 많았는데

특히 이 석고상에 꽂혔었다.

 

사슴과 사냥개, 아르테미스 여신의 상징이다.

아르테미스 여신이라 좋아했던 걸까.

아니 그보다는 석고상 자체의 조형미가 너무 아름다웠다.

내게는 유명한 명화들 보다도 인상적이었다.

 

종교, 신화적인 그림이 많았는데

다 너무 표현력이 좋았다.

당시에는 신화나 종교의 내용을

잘 표현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그림을 잘 그리는 스킬이

정말 중요해서 좋을 수밖에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틀릴 수도 있는 생각이다.

 

마라의 죽음. 자크루이 다비드. 1793년 10월.

프랑스 혁명가인 마라의 죽음을 그린 그림이다.

그림의 의미는 몰랐지만

보고 있으면 아름다웠다. 그리고 슬펐다.

그림에 대해 검색해봤는데

지금 머리가 띵해서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다. ㅠㅠ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 1503년.

정말 유명한 그림이다.

꽤 가까이서 봤다.

굳이 먼저 이 그림을 찾아가지 않은 이유는

루브르를 차근차근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림과 화가가 주는 영감은

이미 그들의 가치를 초월한 것 같다.

 

그랑드 오달리스크.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1814년.

아름답다.

그래도 생각이 미치는 범위 내의 아름다움인 것 같다.

여인이 아름답고

색감이 아름답다.

여인의 자세는

매혹적이지만

고혹적이지 않다.

 

L'Amour et Psyché. 프랑수아 에두아르드 피콧. 1817년.

이 장면을 포착한 게

참 대담하면서도 도전적이라고 느껴져 흥미로웠다.

그렇다. 나는 그때 어렸다.

일단은 그림의 표현력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자크루이 다비드. 1808년 11월.

사람이 많아 찍기 힘든 나폴레옹 대관식의 풀샷.

그런데 이렇게 찍어도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게 더 낫다.

그림이란 건 참 매력적인 것 같다.

 

마지막은 비너스다.

아래쪽은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짤랐다.

이미 말했듯 나는 석고상 자체로는

아르테미스 여신의 석고상이 좋았다.

그럼에도 이 석고상이 주는 아우라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 상상력이 만든 아우라일 수도 있지만.

 

자, 여기까지가 루브르 축약본이었다.

사진은 많은데 흐리게 나오거나

불분명하게 나온 게 많아서 아쉽다.

그래도 재미있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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