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보 567

타임머신 2. 후기

드디어 타임머신 2. 를 다 읽었다. 내가 1년 반 동안 노력했던 것을 이제 마무리했다.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것까지가 마무리라 생각했으니까 출판한 지는 3주 정도 지났지만 이제서야 마무리가 된 느낌이다. 시원섭섭하다. 마무리가 돼서 약간의 해방감이 들긴 하지만 나름 삶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작업이라 허전한 마음이 더 크게 든다. 1년 반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취직 실패하고 취직하려고 노력하고 취직하고 퇴사하고 관계가 어려워 도망치다가도 다시 용기를 냈다가 또 다시 어려워져 또 다시 도망치고 관계를 정리하고. 그래도 그 와중에도 타임머신을 쓰고 타임머신을 출판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모두 다 실패하고 모두 다 떠나갔어도 타임머신이란 이 소설을 완성시키려는 노력만큼은 고집스럽게 끝까지 해냈다..

두 발

방황하는 마음이 갈 곳을 몰라 두 발에 그 마음 의지하고 떠나네. 어서 데려가거라 어디든 어느 집안이든 이 마음이 모르는 곳으로. 이 마음이 혼미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니 너만이라도 똑바로 걸어라. 어디로 데려가는 것이냐 두 발아 이 마음 이 촉감을 이미 알고 있다. 네 발목을 길게 내밀어라 두 발아 쓸모가 없어 수풀 위로 투신하자. 이 밤을 알고 있느냐 말의 모가지를 친 달이 밝은 밤을 너는 알고 있느냐. from : https://www.instagram.com/p/COO-M3InbKk/?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