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보 567

[작업 후기/보태니컬 아트] 장미

이번에 작업한 그림인 장미다. 후즈 보태니컬 아트의 장미를 본떠 모작 작업을 했고 작업 기간은 2021년 12월 13일부터 2021년 12월 30일까지 대략 18일 정도 된다. 작업 중간 과정들을 남겨서 기록을 만들어 놓으면 후에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남겨 보려 한다. 먼저, 전사 작업을 완료한 밑그림 위에 면이 겹치는 음영이 깊은 부분부터 잡아주었다. 아래 보이는 밑그림이 전사 작업의 흔적이다. 보통 떡지우개를 활용해서 밑그림을 어느 정도 지운 후 색을 칠한다. 처음 색을 깔 때 색이 너무 진하게 깔리지 않도록 주의했다. 베이스 색을 가지고 필압 만으로 음영을 나타내고자 노력하였다. 나는 베이스 색을 전체적으로 깔고 후에 다른 색으로..

너와 별 아래에서

별은 크지 그렇지 너는 작지 그렇지 별은 그렇게 큰데 멀리 있어서 작지 넌 그렇게 작은데 여기 있어서 크지 별은 멀리 있어도 그렇게 또 빛나지 넌 가까이 있어서 그렇게 또 비슷해 별은 그런데 멀어 빛나기만 할 뿐야 넌 그런데 가까워 작고 평범해도 넌 그렇게 내겐 크고 그렇게 또 소중해. from : https://www.instagram.com/p/CXxSCuVv52V/?utm_source=ig_web_copy_link

덩그러니

호두가 지천에 깔려 있는데 나는 호두 까는 법을 몰라. 다들 품에 넘치게 주워 가는데 나는 앉아서 보고만 있어. 밤에 수렵꾼들이 찾아 왔는데 나는 또 도망갈 줄을 몰라. 호두랑 가죽이랑 다 뺏겼는데 나는 다시 일어날 줄을 몰라. 호두가 지천에 깔려 있었는데 나는 이제 홀로 덩그러니. 해가 중천에 떠 올라 있는데 나는 혼자 누워서 덩그러니. from : https://www.instagram.com/p/CXm8U7wPb22/?utm_source=ig_web_copy_link

슬픈 걸

나를 차버린 당신이 나를 기다린 다면 나는 슬퍼하지도 않고 나는 울지도 않을 겁니다. 나를 차버린 당신이 나를 기다릴 지라도 내겐 오진 않을 것임을 나는 오래 전에 알았으니까. 알고 있었습니다. 달리 특별한 일도 아니니까. 모두가 바라지만 모두가 기다릴 뿐인 걸 모두가 슬픈 뿐인 걸 세상이 그런 걸 어쩌겠습니까. 그러니까 나는 울지도 슬퍼하지도 않겠습니다. 우리가 슬픈 건 우리 탓이 아니니까. from : https://www.instagram.com/p/CXkY81sPksc/?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