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 38

미국 여행 8일차 -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곳에서

하와이에서의 또 다른 아침이 밝았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식사를 하였다. 하와이안 로코모코를 먹었던 매장을 다시 방문했던 것 같다. 수플레 팬케이크 와 오믈렛을 시켜먹은 것 같다.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었네. 점심에는 무스비를 먹은 모습이다. 아마 이 날은 무스비 가게를 가서 무스비를 사먹었던 것 같다. 아닐 수도 있긴 한데 하와이에 있는 동안 한 번은 방문했던 걸로 기억한다. 점심에는 배틀쉽을 구경하러 갔다. 계획해서 갔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사진은 티켓 판매처의 모습이다. 배틀쉽 보러 가는 입구와 바로 앞에서 본 배틀쉽의 모습이다. 자뭇 웅장한 모습이다. 이 앞에서 찍은 사진도 있다. 내부를 구경한 이후에 위의 갑판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다. 어마무시한 함포의 모습이다. 다른 건 기억이 잘 안나는..

미국 여행 7일차 - 아직도 하와이

내 기억보다도 하와이에서의 시간이 길었나보다. 아무리 그래도 일주일을 넘길지는 몰랐지. 근데 뭐 첫날은 저녁 늦게 도착했으니까 카운트하지 않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아침으로 빌스라는 레스토랑을 다시 찾았다. 저번에 사진으로 봤을 때 야채만 먹어서 만족했으려나 싶었는데 다시 방문한 것을 보면 꽤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아니면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을 수도 있겠다.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게 먹었겠구나를 짐작할 수 있는 메뉴다. 호스텔 휴게 공간의 풍경이다. 같이 축구를 본 듯하다. 아 전날 다쳤을 때 허리도 부상을 입어서 그냥 쉬었던 것 같다. 이삼일은 몸져 누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돌아다니기는 또 했나보다. 하긴 시간이 아까웠을 테니까. 근처 쇼핑몰에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꽤 고층 건..

미국 여행 6일차 - 가짜투어

오늘 일정의 제목은 가짜투어이다. 호스텔에서 만났던 친구의 소개로 신청한 투어를 갔는데 그 투어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투어였기 때문에 이렇게 제목을 지어봤다. 백문이 불어일견이다. 투어는 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었다. 투어 버스도 가이드가 직접 몰았고 투어 내용을 담은 작은 팜플렛을 나눠줬었다. 투어 버스가 되게 신기했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한 것은 이름 없는 뒷산 유적이었다. 이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투어 루트도 사람이 다니는 길 같지 않았달까 그냥 야산을 탐험하는 느낌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이나 팜플렛의 내용이나 신용이 안갔다. 그래도 그 안에서 나름의 재미나 좋은 면을 찾으려고 했었다. 어차피 시간은 흘러갈 테니까 즐길 수 있는 면을 찾아서 즐기고자 했었다. 투어..

미국 여행 5일차 - DIAMOND HEAD CRATER

이른 아침에 찍은 듀크 동상이다. 듀크는 최초의 서퍼라고 한다. 날씨가 약간 흐린 느낌이 있다. 이날도 서핑하러 바다에 나갔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찍은 사진의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짧게 나갔다가 온건지 오늘은 쉰 것인지 불분명하다. 빌스라는 식당에서 샐러드 플래터를 먹은 모양이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시간대를 보면 아침 식사였던 것 같다. 비트와 고수, 수란과 아보카도 등이 보인다. 식사 후에는 와이키키 해변 주위를 또 걸었다. 해변이 제법 넓은 데다가 그냥 예뻐서 자주 걸었었다. 사진을 찍는 외국인 여성과 서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수위가 높지 않아서 먼 바다에도 사람들이 나가있다. 사진을 보다보니 이른 아침에 해변을 거닐었던 기억이 난다. 호텔의 야외 수영장 같은 곳을 지나쳤..

미국 여행 4일차 - 바다와 스타벅스

미국 여행 4일차는 바다 위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이 없다. 오전 오후 통째로 사진이 없다. ㅋㅋㅋ 만약 기억이 맞다면 조금 먼 바다로 나갔던 것 같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 안나지만 서퍼들이 많은 파도가 시작하는 지점으로 간 기억이 있다. 유유자적하게 패들 보드를 타는 사람을 본 기억도 있다. 햇빛 아래에서 사람들과 함께 파도를 기다리고 또 파도를 타는 사람들을 구경하였다. 파도를 욕심내서 타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도 배웠다. 잘못하다간 부딪치고 다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파도를 잘 타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몇 번이고 파도를 타고 넘어지고를 반복했었다. 승부욕이 불타기도 했었고 그마저도 즐겁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렇게 오랫동안 바다에서 있을 수 있었던 것 같..

미국 여행 3일차 - 하와이안 로코모코

하와이의 아침이 밝았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바로 해변으로 나갔다. 시간은 8시 이전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이나 가게들이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었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만난 동상이다. 찾아보니 조나 쿠히오 칼라니아올리 왕자 동상이라고 한다. 해변을 거닐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곳이 있길래 같이 줄을 섰다. Egg'n Things라는 레스토랑이었고 여기서 하와이안 로코모코를 시켜먹었다. 함박 스테이크 위에 스크램블 에그가 올려진 모습인데 소스는 그레이비 소스류 같은 전형적인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냥 먹었을 때에는 무난하였는데 식탁 앞에 비치된 코코넛 밀크(?)를 뿌려 먹으니 달기도 하고 정말 맛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풍미여서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식사 이후에는 해변을 조금 더 ..

미국 여행 2일차 - 하와이 도착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하와이. 비행기는 저녁 늦은 시각에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 내려서는 바로 호스텔로 찾아갔다. 어떤 경로로 갔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호스텔에 체크인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데 여러 명의 여자애들이 나오면서 말을 걸었던 게 기억난다. 그때 디즈니 미키마우스 패턴이 그려진 팬츠를 입고 있었는데 그게 마음에 든다고 하고 지나갔었다. 늦은 시각이지만 하와이에 도착한 김에 바다로 나가보았다. 달이 예뻤고 바다에 달이 비치는 것이 아름다웠다. 쓰레기를 줍는 아저씨가 있었고 실루엣이 합쳐진 커플이 있었다. 의도적으로 시선을 주지 않았다.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이 바닷물 속에서 포옹을 하고 있는 커플도 보았다. 바닷물에 달이 비치는 광경까지 꽤 그림 같았다. 해변에 앉아 바다를 조금 더 바라..

미국 여행 1일차 - 베이징 환승 여행

오랜만이다. 매번 쓰는 것을 미뤘는데 이번에 도쿄 여행을 다녀오면서 다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 동안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겠다. 하와이에서 서핑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출발하게 된 미국 여행! 첫 번째 여행지는 베이징이었다. 내 목적지가 하와이였고 베이징에서 환승하는 것이 가격적으로 좀 더 이득이어서 잠깐 들르기로 하였다. 그 와중에 시간을 좀 늘려서 여행하고 오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하였다. 여행 계획은 진짜 전혀 없었는데 지인 중에 중국에서 유학을 하다 온 친구가 있어서 연락하고 급하게 여행 계획을 짠 후 다녀왔다. 처음 간 곳은 천안문 광장이었다. 사진이 약간 마음에 안 드는데 음... 어쩔 수 없지. 천안문 앞에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관광객으로..

직관의 기쁨, 스페인(마드리드)

어느새 마지막이다. 최근엔 여행 일지를 쓰는 것만 하고 살았다. 방향성이라든가 의욕이라든가 상실된 느낌이었다. 날씨도 덥고 쪘던 탓에 하루 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냈었다. 다시 힘내봐야지. 의욕을 다지면서! 시작해보겠다. 로마에서의 일정을 보낸 후 스페인 마드리드로 와서 누나를 다시 만났다. 나는 부르스케타를 먹은 모습이고 또 누나는 피자와 파이 그 중간에 있는 음식을 먹은 듯한 모습이다. 미트 파이였을지도! 오후 시간에 찍힌 사진은 이 사진이 유일한 점을 감안해보면 만나서 밥을 먹고 숙소에 짐을 푼 것 외에는 다른 일을 하지 않은 듯하다. 그리고 나는 바로 예매해둔 축구 경기를 보러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으로 향했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은 완다 메트로폴리..

화창한 날엔 에스프레소로(로마, 폼페이)

로마로 떠나기 전날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은 치킨 버거와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찾아간 숙소 주변 가게의 염소 치즈 파스타. 정말로 치즈 맛, 파스타 맛, 올리브유 맛 밖에 안 났다. 후추 맛도 조금 낫겠네. 적지 않은 가격대의 파스타였는데 맛은 미묘하달까 아쉬움이 남는 메뉴였다. 첫날 바로 찾아간 판테온(Pantheon). 판테온은 그리스어 ‘판테이온(Πάνθειον)’에서 유래한 말로, “모든 신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위키에서 퍼왔다. 신전의 웅장한 모습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있다. 신전의 내부 모습. 입구는 사람들이 붐벼서 복잡한데 내부는 공간이 넓어서 여유로웠다. 안은 밖과 비교해서 비교적 서늘했다. 주변에 카페나 젤라또 가게가 많았다. 판테온을 마주 보고 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