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수필 46

좋아하는 음식

최근 글들에서 울적한 심정을 많이 어필했던 것 같아서 분위기 전환을 해보고자 한다.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난 게 바로 좋아하는 음식 그리고 평소에 즐겨먹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우리 동네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요리를 잘하는데 오늘 저녁 영업을 안 하신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 이런 글을 쓰게 됐다. 가끔 휴무일 외에도 쉬시는데 흑... 어쩔 수 없죠. 제가 다른 날 시켜먹을게요...ㅠㅠㅠ 나는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알러지도 없고 못 먹는 게 거의 없다. 싫어서 못 먹는 건 정말 별로 없다. 취두부 하나 만이 못 먹는 리스트에 등재되어 있는데 이것도 언젠간 리스트에서 지워지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나는 못 먹는 거라 해도 몇 번 더 시도해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왠만한 걸 다 먹게 됐던..

바라는 것

이미 이전에 목적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했고 최근에 방식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내가 바라는 것에 대해서 어느정도 내비쳤던 것 같다. 비밀이라 했지만 이젠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시간이 그리고 경험이 나로 하여금 말하게 하고 있다. 나는 글 쓰는 게 좋다. 타임머신이란 소설을 쓰게 되면서 시작한 일이지만 나는 이걸 정말 좋아한다. 소설은 쓰는 것은 어렵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 구조를 짜고 인물들을 설정하는 데 머리 아프지만 심오한 재미가 있다. 가끔은 인물들이 알아서 나한테 대사를 말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재밌다. 시는 따지고 보면 오래 썼다. 그래서 그런지 내 스타일이 있어서 좋다. 내 생각과 내가 겪은 것들을 내 방식대로 아름답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게 재미있다. 참고로 ..

방식

내 잘못은 세상을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려고 하는 것이고 내 잘못은 세상을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추구하는 게 잘못이란 걸 나는 안다. 내 생각에 동조해주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란 너무나도 부서지기 쉬운 것이고 너무나도 무너지기 쉬운 것이다. 세상이 좋게만 보이고 좋게만 흘러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지. 그럼에도 나는 내 생각을 관철한다. 틀림을 알면서도 상처를 받으면서도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나는 내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다. 다른 많은 고집 꺾었지만 이 고집 만큼은 꺾이지 않았다. 가끔 나는 내가 정말 버겁다. 가끔 나는 그냥 어렵고 힘들다. 가끔인가 자주인가 고민이 될 정도로 헷갈린다. 모르겠다. 내가 특이한 사람이라..

습관 만들기

저번에 자아상 얘기를 하면서 자아상 6단계를 만들어봤는데 각각에 대한 내 생각을 얘기하는 건 조금 딱딱하고 따분할 거 같아서 대신이라기엔 뭐하지만 이번엔 내가 습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솔직히 매일을 똑같은 루틴으로 살 수는 없다. 그래도 정말 만들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그 습관은 매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매일은 힘들고 꾸준히는 가능하다. 인간인데 가끔은 못할 수도 또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 거지. 중요한 건 잊지 않는 것. 나는 20대 초반에 습관 만들기를 무척 하고 싶었다. 나를 변화시켜줄 수 있는 좋은 습관이 나는 필요했다. 그런데 그때까지는 뭐 습관이래봤자 영어 단어 외우기 수학 공식 반복하기 이런 것들이라서 나 자신을 변화시켜주는 것들은 아니었달까. 그런데..

자아상

얼마 전에 유투브에서 자아상에 대한 영상을 봤다. 동기 부여 영상인데 실제로 동기가 좀 부여 되더라. 좋은 것 같다. 그런데 거기서 얘기하는 자아상 얘기가 나는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자아상에 대해서 항상 의식하면서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다 배우지 않았나. 내가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 참 말은 쉽지 어려운 개념이다. 영상에서는 자아상 즉, 내가 보는 나를 변화시켜라. 이런 말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기억이 주관적인 면이 있어서 영상에서 조명했던 포인트가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 나는 그렇지. 앞서 말했듯 자아상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이고 자아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아, 그래도 살은 잘 안 빠진다. 하핫! 그럼에도 이 자아상을 변화시킨다는..

운세

나는 이 시대의 평범한 한국인답게 운세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틀리든 맞든 운세를 보는 것은 재밌다. 매일 아침 그리고 저녁, 전갈자리 운세를 검색해 보는 것이 내 루틴이다. 그렇다. 나는 11월 생이다. 운세를 보다 보면 가끔은 과하게 몰입하긴 한다만 따지고 보면 운세대로 하루가 흘러가진 않는 것 같다. 그치. 세상에 전갈자리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나랑 같은 때에 태어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운세에 나오는 얘기가 정확히 내 얘기일 수는 없다. 그래서 요즘엔 참고 사항 정도로 생각하고 보고 있다. 신경 쓰고 조심해야 할 것들을 알려줘서 좋은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마무리를 잘 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라. 나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휴식을 해야한다. 와 같은 당부 같은 느낌? 평소에도 신경 쓰면 좋..

버릇

누구나 하나쯤 고치고 싶은 안 좋은 버릇이 있을 거다. 그리고 나의 경우에는 이 안 좋은 버릇이 관계에 관한 것이다. 나는 참는 사람이다. 큰 문제가 아니라면 참고 웃어 넘기는. 그런데 문제는 참고 참다가 어느 순간 확 터져 버린다. 스스로도 감당 안될 정도의 화가 그리고 충동이 일어서 주위를 초토화시킨다. 관계를 끊어버린다. 심지어 대화할 생각을 안한다. 그래서 내가 화를 내면 왠만한 경우 관계가 끝나버린다. 나중에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그게 어려울 정도이다. 따지고 보면 그럴만 했다. 내 마음이 그렇게 시켰다. 변명은 댈 수 있지만 나는 이게 나쁜 버릇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치고 싶고 나아진 내가 되고 싶다. 그래서 분석적으로 생각해보면 이 버릇의 기저에는 대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

이유와 목적

전에 얼핏 얘기했던 대로 내가 생각하는 내 삶의 목적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어릴 때부터 생각이 참 많았고 고민도 참 많았다. 그리고 그 중 가장 궁금했던 건 내가 왜 살아있을까? 내 삶의 이유는 무엇일까? 였다. 세상에 존재한다면 어떠한 방향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나는 몰랐고 궁금했다. 이것에 대해서도 나만의 답을 내렸던 게 재수 때 즉, 20살 때였던 것 같다. 그때 공부를 많이 해서 머리가 잘 돌았던 걸까? 아직까지도 그때의 가치관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정답이 아니라 할지라도 설득력 있는 확실한 포인트가 있는 것 같다. 아, 하나 짚어두자면 그때 나만의 답을 내렸다고 해서 갑자기 안하던 고민을 했는데 유레카!한 것은 아니다. 거의 중학생 때(?)부터 나의 존재와 삶에 대해 ..

비밀

나는 비밀을 좋아하는 편이다. 누구에게나 한두 가지 비밀이 있으려나? 다른 사람이 돼보질 못해서 남들은 어떤 걸 비밀로 만드는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궁금하다. 나의 경우에는 비밀이래봤자 누구한테 말 못할 그런 비밀은 아니고 조금만 친해져도 말할 수 있는 비밀들이 있다. 내 성격이라든지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다든지 하는 유형의 비밀들 말이다. 내 과거나 흑역사에 대한 건 대부분 말할 수 있다. 안 좋은 기억들 또한 굳이 비밀로 묻어두고 싶지 않다. 그것들에 대해선 당당하고 떳떳하고 싶다. 그러면 결국 내 성격이나 생각이 내 주된 비밀인데 아마 나는 속내를 알 수 없는 타입인 것 같다. 까다로울 정도로 벽이 많아 다른 사람 입장에서 나를 잘 알기가 힘든 것 같다. 아, 내 능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