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기 125

느린 미식가 : 롯데호텔 모모야마 / 디너 오마카세

정말 큰 맘 먹고 지른 모모야마 디너 오마카세. 백미는 전경이었다. 서울이 이랬구나.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날씨가 좋았던 탓도 있었지만 날씨가 안 좋았어도 전경은 그대로 훌륭했을 것 같다. 마음 아픈 일이 있어 하루종일 방황했는데 전경의 아름다운 모습에 조금 위안을 받았다. 위치는 을지로입구역 롯데호텔! 테이블에 앉기 전부터 서비스가 정말 좋았다. 여태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 그 세계를 향한 문이 모모야마에서 열리는 것만 같았다. 아! 한 가지 미리 얘기하자면 식재료는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적었다. 혹시 틀린 게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란다. 이래저래 집중이 안되는 날이었다. 그런 날이 있을 수 있다고 공감한다면 이해해주라. 처음 요리니까 에피타이저겠지. 당연한 건데 그냥 말하고 ..

[개봉기] 뉴본 유리 빨대

서론, 지구를 지켜츄! 채널을 애청하고 있다. 평소에도 길거리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컵들과 빨대들이 마음에 안들었는데 츄가 다양한 빨대를 쓰는 영상을 보게 되니 재활용 빨대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되었다. 그런데 또 나는 빨대를 몇 번이고 구매해서 쓰고 싶지는 않았다. 빨대가 떨어지면 사고 떨어지면 사고... 내게는 안 맞다. 그래서 한번 사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게 없을까하고 찾다가 뉴본샵의 유리 빨대를 구매하게 됐다. 그래서 일단 개봉기인데 뭐랄까, 박스를 열었는데 오... 조금 감동이었다. 그냥 포장이 예뻤다. 이런 거 좋아한다. 위에 거는 빨대 케이스고 아래는 빨대를 포장해 놓은 것이다. 포장을 풀어보면, 이렇게 직사각형의 박스 안에 유리 빨대와 전용 세척솔이 담겨있다. 위의 케이스 안에 같이 넣..

느린 미식가 : 라미띠에 [L'AMITIÉ]

내 어릴적 꿈은 세상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을 모두 먹는 것이었다. 순수한 열망이었고 나름 진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요즘에 돈을 벌고서 그 열망이 다시금 떠올랐다. 세상의 모든 맛있는 걸 먹자는 수준은 아니지만 돈이 있을 때 무리하더라도 맛있는 걸 먹자는 열망. 그리고 지금 즐길 수 있는 것을 굳이 뒤로 미루고 싶지 않다는 생각. 실제로 한 번 다녀오니 이걸 또 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격이 부담되기는 했다. 그래도 이 경험을 지금하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먹는 것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위치가 조금 찾기 어려운데 왠만하면 지도 앱을 키고 찾는 게 나은 것 같다. 아니면 집중해서 주위를 잘 둘러보자! 미안. 당연한 얘길 해서;; 서론이 길었다. 이제 라미띠에로 들어가보..